여행사진 무작정 따라하기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
정윤희 지음 / 길벗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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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똥손인건가. 사진을 이쁘고 그럴싸하게 찍지를 못한다.  

여행을 다녀오거나, 맛있는 음식점에 가거나, 맘에 드는 물건을 구입했거나

했을 때 기록을 남겨보고 싶은데

영, 글 쓸 맛이 안나는 사진을 찍어

쳇쳇하며 넘겨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 중 제일 아쉬운 건 아무래도 여행의 기록.

안그래도 나쁜 머리.

기록 없이 회상하려면 인생의 모든 경험이 뒤섞여

이때가 저때인지 이곳이 저곳인지 가물가물하다.


그래서 사진을 들춰보면, 망사진이 많아 아름다운 회상이 어렵다.

뭐, 웃긴 경우는 좀 있지만.  


그래서, 이 책이 눈에 꽃힌 듯.

이 책을 보고 나면 다음 여행에서의 내 사진은 좀 달라질까?

하는 바램 같은 걸 품었달까...


결론은, 카메라를 들어라! ㅎㅎㅎㅎ

책만 읽어서야 무엇이 바뀌겠는가.


하지만, 생초보에게는

미쳐몰랐던 카메라의 기능들.

장소별로 알고 있으면 좋을 팁.

시간대별로 촬영하기 좋은 피사체를 선택하는 법.

등등 무턱대고 카메라를 들기 전에 알고 있으면 좋은 정보들이 알차게 들어있다.


그리고, 제목처럼 "여행사진"인 만큼 여행에 관한 정보와

여행과 사진찍기를 편리하게 도와줄 앱 소개도 함께 실려 있어서

여행을 준비하면서 옆에 놓고 차분히 점검해보면 좋을 것 같다.


글쓰고 사진찍는 이라는 저자 소개에 걸맞게

글뿐 아니라 이쁜 사진이 잔뜩 실려 있어서 눈이 즐겁다.

다만, 패배감 같은 것이 동반되는 것은 약간의 부작용이지만. ㅎㅎㅎ


소개된 사진찍기의 팁 중 몇가지가 인상적이였다.


1. 여행준비부터 여행으로 기록하기.

2. 가장 좋은 카메라는 익숙한 카메라.

=> 이 두가지는 사진찍기라는 걸 여행지에서 하는 특별한 행위로 여길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몸에 익혀야 좋은 사진이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인 것 같다.

내가 잡은 도구의 사용법을 잘 모르면 그 도구를 잘 사용할 수 없는 건 너무 당연할테니.

카메라 뿐 아니라 책에 소개된 다양한 앱들도 미리미리 다운받아서 사용해보고

여행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3. 선감상 후촬영

=> 자기만의 사진을 찍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천천히 여행 즐기기의 다른 말 같기도 하다.

후룩후룩 찍고 빠지기 식의 관광이 아니라

뭐가 있는지 멀리서도 보고 가까이서도 보고 걸쳐서도 보고

어울리는 기능을 셋팅하고 찍은 사진을 확인도 해보고...

마음이 급하면 할 수가 없는 일이다.

순간을 충분히 즐기는 것. 여행에 가장 필요한 마음가짐이 아닐까?


4. 숙소에 들어가면 셋팅된 상태를 찍어두자!

창문, 전시유리에 비치는 내 모습을 없애고 싶거나 유리 너머의 피사체가 분명하지 않은 경우

가까이 다가가 찍어라.

등등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팁도 잘 기억해둬야겠다.


5. 특히 반가웠던 건 핸드폰으로 사진찍기 팁.

사실상 카메라의 대체품으로 핸드폰이 사용되는 것이 굉장히 일반적인 상황이라

그 어떤 팁보다 활용도가 높을 듯.


여행지로 가기 전에 책에서 나온 팁들을 일상에서 하나하나     

시도해보고 손에 익혀서 내 마음에 가까운 사진을 남겨올 수 있도록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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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키 문구점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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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부분의 책읽기는 책읽기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지만

내 경우 가끔, 현실도피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마음이, 머리가 어수선하고 정리되지 않을 때

눈앞의 현실을 잠시라도 외면하고 싶을 때

책을 잡고 이곳 너머의 공간으로 가버린다.

그럴 때, 지금의 나를 떠올리게 한다거나

혹은 우울감이 전해지거나 하는 책을 잡게 되면 아주 낭패다.

적당히 현실적되 따뜻한 용기와 사랑이 담겨 있으면서 강요하지는 않고.

세상에 어쩔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도 자신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속도로  걸어가는 그런 글을 만나는 것이 제격이다.

츠바키 문구점은 그런 조건에 모범답안과 같은 책이였다.

내가 도피로서의 책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읽다가 깨닫게 해줄 정도로

(지금, 너무너무 나에게 필요한 책을 읽고 있어! 라고 계시처럼 깨달았다.)

맞춤했다.


2. 츠바키 문구점은 첫 인상부터 마음에 쏙 들었다.

나무를 얇게 대패질 해 종이로 삼은 것 같은 표지.

그 위에 편안한 서체로 과하지 않은 정보를 담고 있고

이곳저곳 은박이 점점 박혀 반짝이는 마음을 전해주는 듯했다.

거기에 손 안에 기분좋은 중량감을 느낄 수 있는 두께와 무게.

책을 다 읽고서야 발견했는데

뒷편에 얇게 비치는 종이에 이야기 안에 나온 편지들이 적혀있다.

사실상 소설 속에서 정성드려 고른 종이를 그대로 살린

편지들이 첨부되었다면 어마어마하게 좋았겠지만

그러면 제작비가 어마어마해지고...

책가격이라고 할 수 없는 가격이 되었겠지 ^^;;;

아쉽지만 아쉬운대로 반가운 부록이였다.


3. 외국을 방랑하던 포포가 선대가 돌아가신 후 고향 가마쿠라로 돌아와 츠바키 문구점을 물려받은 첫 해의 이야기다.

포포는 가마쿠라의 이웃들과 소소한 일상을 이어가며 문구점 만이 아니라 대필가로서의 가업을 물려받는다.

글씨를 쓰는 일이라면 연하장의 주소 쓰는 일 등이 있지만 이야기로 다루어 지는 것은 입소문으로 의뢰해오는 편지 대필이다.

누군가 츠바키 문구점을 찾아와 편지를 의뢰하면 포포는 의뢰자의 몸과 마음이 되어 편지를 쓴다.


여름으로 시작해 봄으로 마무리되는 이 이야기는

실제 가마쿠라라는 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장소들은 실제로 존재하는 곳들이다.

소설 속에서 묘사되는 장소들은 대부분 다정하고 편안하다.

과연 여행자로서도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을지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번역자분의 방문기를 통해 느껴지는 실제감은 색다를 것 같기는 하다.


배경이 되는 공간의 실제감과 함께

포포가 대필을 하기 위해 고르는 종이와 필기구에 대한 이야기가 매우 구체적이다.

실제 언제 제작되었고 어떤 질감과 향을 가지고 있는지

그래서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 설명들이 매번 매력적이라 그 종이와 필기구를 가지고 싶은 것이다.

절연하고 싶을 때, 거절하고 싶을 때, 상대하기 불편한 사람에게 메세지를 전할 때

그 종이와 필기구라면 좀 더 확실히 전해질 것 같다.

상대를 무시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존중하지만 뜻이 같지 않음을 전할 때

어쩌면 가장 효과적인 것은 손편지가 아닐까.

단지 종이와 필기구만이 아니다.

편지를 봉하는 방법. 우표까지도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이냐에 따라 세심하게

고려해 선택된다.


지금은 낯설어져 버린 편지쓰기라는 행위의 의미를 극대화한 과정이랄까.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포포가 의뢰자에 빙의하듯 편지를 써내는 장면은 흡사 판타지이다.

사실상 편지의 내용은 평범한지도 모르겠다.

좀 더 실질적인 것은 타인에게 마음을 의뢰함으로써 선명해지는 효과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하지만, 저정도의 정성이라면 마법을 부린다고 해도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4. 포포에게는 선대와의 아픔이 있다.

놀라운 것은 그것에 매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후회는 한다. 인간사 후회없는 순간이 있을까.

하지만, 받아들이고 후회는 후회대로 남기고

살아간다. 좀 더 행복해질 수 있기 위해.


내게 필요했던 것은 이것인지도 모르겠다.

후회를 대하는 자세.


5. 아름다운 책을 만나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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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 짓기
정재민 지음 / 마음서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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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재미있다. 잘 읽힌다. 읽히는 속도감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떠오를 정도다.

작가분이 엔지니어 일을 하시던 분이라고 하던데

한 분에게 이렇게 재능을 몰아주는 거 반칙 아닌가?


2. 표지가 넘 무섭게 빠졌다. 스릴러, 추리물이라기보다는 공포물 같다.

어느 분 후기를 보니 아이들이 볼때마다 무섭다고 했다는데

나도 무섭더라. 가능한 표지가 안보이게 두었다.


3. 드라마, 영화, 소설, 만화 등을 보다보면 정말 너무 싫은 등장인물이 있기는 한데,

최근에 이 작품에 등장한  이재영이라는 소설가 만큼 짜증나는 존재가 있었나 싶다.

정말, 정말, 너무 싫었다. 소설가의 필요라는 이유로 타인에게 들이대는 것도 마음에 안들고

그와중에 상대를 단정짓는 오만함도 짜증나고

굴욕에 대한 보복심리를 얄팍한 정의감으로 포장하는 모습도 가증스럽고

사실 여타의 다른 작품에서 나오는 많은 악인들에 비하면 그렇게까지 악인도 아닌데...

왜 이리 싫고 싫고 싫은지.

정말 맹렬하게 이재영의 파멸을 원했다.


일반적인 모습에 가까워서, 나도 그럴 것 같아서. 싫지만 이해할 수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해보지만... 싫다. 그냥 나는 절대 그러지 말아야겠다. 라고 다짐하고 싫은 마음을 온전히 간직하련다.


4. 그렇게 너무 싫어서, 엔딩이 더 허무하고 허탈했다.

내가 읽은 게 맞나? 싶을 정도다. 

나는 이 이야기의 한 축인 이재영에 관한 이야기를

김정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영훈이 만들어 낸 이야기로 읽었다.

그런데, 정말 그게 맞나? 싶다.

정말 맞다면 파리의 연인의 모든 게 꿈이였데요. 에 버금가는

어처구니 엔딩이 되버리는데?

내가 잘못 읽은 건가?


5. 영훈의 삶과  

영훈의 어머니 희연과 희연의 어머니 애란의 삶은 안타까움이라는 단어로 부족한

상처와 고통의 역사이다.

특히 희연과 애란은 존재했다는 것이 이유가 되어 상처받아야 하는 삶이라는 것이

아프고 애닳다. 마음이 아프다. 내 손을 벗어난 내 삶을 살아야 하는 형벌이라니.


6. 뒷표지에 이산하 시인의 서평?은 아래와 같다.

- 작가는 자신을 감추면서 타인의 상처와 치부를 파먹고 사는 자이다. 그런 점에서

정재민의 이 소설은 '나를 의심하지 않고 타인을 먼저 의심한 죄'로부터 모든

글쓰기의 범죄가 비롯됨을 역설적으로 통찰한다. -

이 이야기는 소설을 포함한 글쓰는 자들의 죄에 대한 이야기일까?

김정인이 이재영에게 이야기한다.

"나에 관한 이야기는 나를 통해 들으라고."

세상 모든 것에 대한 글을 쓸 때, 기본이 되는 자세가 아니였을까?

이재영은 저 다짐을 일말의 주저도 없이 무시해버린다.

그리고, 판단한다.

세상엔 지켜보는 자의 기준으로 판단되는 많은 존재들의 상처가 존재하고

그 상처들은 사과를 받지 못한다.


7. 결말과 함께 묻고 싶은 것이 이재영이 만났던 불감증이라는 여자.

그 여자는 왜 배치된 것일까? 4년의 세월 동안 다듬은 작품 답게 촘촘하고 성실하게 짜여진 이 작품에서

그 여자가 의미없이 등장했다고는 생각할 수 없는데

왜일까? 이재영을 설명하기 위해서라는 건 이유로서 부족한데.

혹시 내가 결말을 잘못 읽었다는 증거일까?

이재영의 이야기는 영훈의 이야기가 아니라 독립적이며 실재적인 이야기라는?



8. 최근 접한 한국 소설 중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 정재민이라는 작가를 알게 되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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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비 - 2017년 제13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정미경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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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약간 한지 느낌이 나는 표지 감촉이 좋다.

    옛 무녀 이야기를 위한 분위기인 건 알지만...

   좀 옛날 책 같은 분위기는 아쉽다.

   인간시장.. 때쯤의 소설같달까...


2. 뒷날개에 소개된 세계문학상 수상작 중

저스티스맨과 슈나벨 최후의 자손을 보고 큰비가 세번째다.

인상이라면.... 세계문학상은 좀 특이한 거 좋아하나부다... 

아님 내가 개중 특이한 걸 골라 읽었나부다.


3. 책 말미에 [이 소설을 쓰기까지]와 [작가의 말]이 실려 있다.

보통 작가의 말 하나로 쓰지않나? 나눈 이유를 아예 모르지는 않겠지만

작가가 드러나는 걸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보니.. 어색하다.

이 소설을 쓰기까지는 문헌 리스트, 도움받은 분들의 명단 등을 정리해서 말미에

고맙다는 인사를 넣는 걸로 정리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해본다.

작가의 말이 두 번 들어가든 세 번 들어가든 내가 뭔 상관일까.... 

작가 마음이고, 편집자 마음이지.. 마음에 안 들면 안 읽으면 그만인 걸 왜 이리 중얼거릴까.. 나란 인간...


4. 이 소설을 쓰기까지에 소개한 자료 목록들을 보면서, 각각의 사실과 기록들이 어떤 사람들을 만나서

또다른 모양을 되어 세상에 드러나게 되는 것에 대해 생각해봤다. 신기하고 재미있고, 예측불가한 일이다.

언제, 어느 때,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같은 사실과 기록들이 어떤 옷들을 입게 되는지는...


5. 뒷표지에는 무녀, 무속신앙을 다룬 소재에 관한 이야기와 문장이 좋다는 평이다.  

나 역시 무녀들을 소재한 점에 끌려 이 책을 집어들었다. 그런데, 문장과 무녀를 다루는 방식은 좀 아쉬웠다.

이야기 속에서 무녀들은 이해받고 있고 문장은 그 이해를 품고 있다.  

그 점이 다른 사람들, 선 너머의 사람들을 보는 기분이 들게 했다. 유리벽 너머의 이야기를 본다고나 할까.

글을 읽는 독자들 중 무녀의 변별성, 그들이 인생사를 이해하는 다른 방식을 납득하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

낯설지 않아하는 문장들이 오히려 낯설어 주춤거리게 했달까...

아마도 내가 원하는 것이 있어 더 그랬던 것 같다.

난 좀 더 무녀들이 우리와 같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직업과 신앙으로서 무속을 다루고 있는 사람들이기를 원했나보다.


6. "큰 비를 내려 세상을 쓸어버리리라"

    "크고 강한 내 딸아, 너의 하늘을 열거라!"

라고 카피를 뽑아 책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카피에 혹했는데...

기대에 부흥해주지 않았다. 

무진년 7월 13일부터 15일까지..용녀 원향이, 세상을 뒤집을 비를 부를 무녀 원향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였는지 모르겠다.

혹은 내가 원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원향이라, 못마땅한 마음에 읽지 못했나보다.

19살, 만신으로 경탄을 받으나, 언제라도 외면당할 수 있는 무녀의 신분으로,

언제라도 짖밟힐 수 있는 최하층의 여성으로 ... 세상을 뒤집고자 길을 나섰는데...

속을 채운 하랑 때문인가, 만신이 되고자 온갖 욕구를 잠재우던 수양의 시간들 때문인가

피끓는 원향은 어디에도 없었다.

어쩌면 터무니없게도 큰비를 부르고, 우박을 뿌리고, 들짐승.산짐승을 부려 사람들을 위협하고

하늘을 다스려 도리에 어긋난 이들이 벌벌 떠는 할리우드 액션물을 기대했나보다.

내 기대가 어이없는 것이겠지만,

난 이제야 주체가 되어 목소리를 내는 무녀라는 존재가 베옷 짜는 노동과 보살핌의 시간을 이야기하는

여성성의 상징이 되는 것을 보고 싶지는 않았던 것 같다.

추국자료에 끔찍해서 실리지 못했다는 죄인 양녀 원향의 요사스럽고 끔찍한 진술을 듣고 싶었다.


7. 투덜거리고는 있지만 기대의 방향이 달라서일 뿐 작품 자체는 흥미로운 책이다.

많은 공부를 통해 자연스럽게 풀어내고 있는 굿장면이라거나 의미, 용어들이 낯설지만 다정하다.

그 장면장면들이 거부감이 들지않고 나름 스며드는 것을 보면

긴 세월 이 땅을 살아온 삶에 녹아들었던 이야기들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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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눈 건강법 - 유치원생부터 할아버지까지 우리가족 평생 눈 건강 지켜주는
김영삼 지음 / 라온북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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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릴 때부터 눈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신체의 어떠한 부분보다도 손상되었을 때 나에게

가장 큰 타격을 주게될 기관이라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다른 장애보다도 시각장애에 대한 관심도

좀 더 많았고. 하지만, 그런 것치고 눈을 관리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눈에 걸릴 수 있는 질환들이 뭐가 있는지

등등 눈에 관한 공부를 할 생각은 해보지 못했다. 뭐랄까, 눈이라는 기관이 뭔가를 하기에는

눈꺼풀 뒤에 함부로 손대면 안되는... 그래서 그냥 두는 게 최고다 라고 은연 중에 생각하고 있었던 듯 하다.  ^^;;;


2. 작가분이 한의사이기는 하지만 구조적 접근이나 안질환을 우리가 흔히 아는 안과에서 쓰는 용어를 통해 설명하고 있어서

읽는데 낯설거나 하지는 않았다. 다만, 앞표지, 뒷표지 빼곡하게 텍스트로 차있는 것을 보면서

"눈을 괴롭히지 말라며 이렇게 이미지 중심이 아니라 글자 중심으로 디자인하는 건 주장에 어긋나지 않나요?"

라는 생각은 잠깐 했다. ㅎㅎ 


3. 다양한 안질환에 대한 설명과 관련 처방까지 설명해두었지만 전체적으로 가장 중점적으로 다뤄지는 것은 [안구건조증]이다.

가장 흔한 안질환이고 현대 사회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쯤 들어봤을, 그래서 질환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안구건조증]

나 또한 [안구건조증]을 증상이라고 생각했지 질환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이건 어쩔 수 없는 것.

실제로 안과에서 그렇게 이야기를 듣기도 했고. 그래서, 그냥 안고 가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작가는 눈에서 보내는 신호로 받아들여 악화되지 않도록, 좀 더 눈이 편안해질 수 있도록 늦지않게 대체하기를 호소하고 있다.


4. 만 8~9세 경에 이르면 시력 발달이 완성 단계에 접어든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 우리 아이들은 어릴 적부터 다양한 전자기기들과 조기 교육으로 눈을 혹사시켜 시력저하에 시달리게 된다고 한다. 시력이 저하되면 집중력 저하, 학습력 저하 등의 상황까지 이어진다고 하니 적어도 10세 이전까지는 시력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공부도 시켜야 할텐데..... 요즘 아이들은 여러모로 피곤한 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다.


5.  여자의 경우 40세 전후, 남자의 경우 50세 전후로 노안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근시, 원시에 관해서는 이런 저런 약을 먹으면 좋아진다며 적어두셨던데 노안의 경우 별다른 처방에 대한 설명이 없다. 늙는 것은... 약도 없는 것이라는 ㅠ.ㅜ


6. 다양한 안질완에 대한 설명과 처방에 대한 설명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시력을 상실할 수 있는 안질환의 증상만 정리봤다.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하니 이런 증상이 느껴지면 지체말고 안과나 눈 전문 한의원 등을 방문할 것!

백내장 : 시야가 흐러지거나 눈에 피로감이 생기거나 사물이나 사람이 두 겹으로 보이는 복시 현상이 나타난다.

녹내장 : 증상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이 있거나 중.장년층의 경우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

황반변성 : 글자들이 흔들려보이고 직선이 굽어보이며 책이나 신문을 볼 때 공백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게 된다. 사물의 모양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색이 왜곡되어 이상하게 보이고 시야가 흐릿해진다. (황반은 눈속의 눈이라고 불리며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대단히 중요한 위치라고)

망막박리 : 눈앞에서 플래시가 터지는 것과 같은 느낌, 부유물, 청색과 적색의 중간색 시야, 시야 일정 부분에 지는 그림자.

 

7. 모든 육체적 질병을 치료하고자하면 비토 즉 소화기를 정상화시키는 것이 가장 우선이며 중요하다고 말하며, 눈에 이상이 있는 경우 치료해야 할 내장기관들을 설명하고 처방을 설명해둔 챕터가 있다. 같은 눈의 문제라도 증상별로 문제가 되는 기관이 다르다. 언젠가 피부의 문제도 내장기관의 문제라던 말이 생각난다. 온 몸이 서로 이어져 있으니 소리칠 수 없는 내장 기관들은 외부로 드러난 곳에 신호를 보낼 밖에...


8. 안구건조증이라고 하면 바짝 마르는 것만 생각했는데 눈물이 지나치게 과다하게 생산되어 야기되는 안구건조증도 있다고 한다.

너무 건조해 보호작용으로 야기되는 경우라고 하니 눈물이 잘 나는 경우도 의심해봐야하나 보다.


9. 나의 눈 건강을 위해 의식적으로 눈을 깜박이자!.


10. "눈이 좋아지면 뇌도 좋아져 집중력도 향상되고, 운동능력도 향상되며 피부도 좋아지고 온 몸이 건강해진다." 

눈이 나빠지면, 귀도 안 좋아진다고 한다. 확실히 피로도도 높아진다. 한의사로서 다만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아닌 근본을 치료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계시기 때문에 눈만을 위한 치료와 건강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눈이 좋아지려면 전체적인 발란스와 몸의 건강을 함께 다스려야 한다는... 어찌보면 너무 당연해서 잊고 있던 이야기 반복, 반복해서 확인하고 있다.


11. 눈이 좋아지게 하는 음식들

당근이나 토마토를 갈아만든 주스, 비타민a, 베타카로틴이 함유된 녹황색 채소류.

감국, 결명자, 구기자

검은 콩, 두부와 같은 콩 종류의 음식, 낙지, 소 간, 시금치, 당근 등 녹황색 채소와 블루베리 등.


12. 뒷페이지에 혈자리 자극 트레이닝과 눈 근육 트레이닝, 눈 명암 트레이닝이 실려있다.

전체적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고 눈에게 휴식을 주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트레이닝을 습관화하면... 다가오는 노화를 조금은 천천히 오게 할 수 있을까?



p. 40

건강의 표징은 소통에 있다. 반대로 병의 표징은 맺히고 뭉치고 쌓이는 것이다.


p. 42

반응을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이로든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을 우리가 가지고 있다.


p.43

어떤 상황에 처해 있건 절대 긍정의 마음으로 사는 것


p.113

현 시대를 사는 사람은 이리 저리 쓸 마음이 너무도 많은 것 같다. 마음이 이처럼 번잡하니 몸이 번잡하지 않을 수 없다.

그저 심플, 단순하게 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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