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투리 하나린 1 : 다시 시작되는 전설 - 제2회 다시 새롭게 쓰는 방정환 문학 공모전 대상작 우투리 하나린 1
문경민 지음, 소윤경 그림 / 밝은미래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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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방정환 문학 공모전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2회 당선작이라는 말에 집어들었다.

작년 공모전 당선작으로 올해초 발간된 작품이다.

문정민 작가는 2016년 단편소설로 등단하고 어린이 장편동화 작업을 해왔다고 한다.

하늘을 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와 우투리 설화의 서러움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으로

앞으로 2권이 더 나올 예정인 것 같다.

공모전용 작품으로 이렇게 장편을 작업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당선여부와 상관없이 작업하실 작정이 아니였을까 싶다.

그런데 다시 쓰는 방정환 문학이니만큼

방정환 선생님의 어떤 작품이 모티브가 되어 나온 작품인지가 안나와 있어서

좀 아쉽다.

심사평에 방정환의 탐정소설을 아기장수 설화와 함께 능란하게 재해석 했다는 설명이 있기는 하지만

안타깝게도 방정환 작가님의 작품을 잘 모르는지라

해당 작품의 짧은 설명이 함께 실렸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주노는 우연히 같은 반 하나린이 하늘을 나는 장면을 목격한다.

하나린의 서커스장을 함께 찾아갔던 진철이 나린이가 공중묘기 과정에 살짝 떠오르는 장면을 찍어 온라인에 올린다.

하나린과 나린의 아빠를 쫓던 제이든이 그 영상을 보고 두 사람을 찾게 된다.

주노는 돕고싶어하는 프랭크로 연기하던 제이든의 부하에게 잡혀있다가 나린이와 함께 탈출하게 된다.

탈출과정에서 용마가 되기로 약속하고 나린이에게 힘을 전달받는다.

힘에는 눈떴지만 아직 하늘을 날지 못하는 주노는 탈출과정에서 헤어진 나린이를 기다리고 있다.

순식간에 주노의 일상은 깨어진다.

어느 정도는 일상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풀어갈 줄 알았는데

순식간에 다른 세계로 탈바꿈한다.

방정환 선생님의 탐정물의 줄기는 제이든과 우투리 후손인 나린이들과의 이야기로 이어지고

그 과정에서 우투리의 서러움이 담기게 되지 않을까 짐작해본다.

어떻게 보면 남은 2권도 짧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은 속도감으로 달리는 이야기다.

이야기의 속도감만큼 빠르게 다음 이야기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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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스파링 파트너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76
박하령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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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인상이라면

문학적이라는 표현이 떠올랐다.

문장을 읽는 재미가 있어서 일독을 권하고 싶어진다.

박하령 작가님은 청소년 소설을 전문적으로 쓰고 있는 것 같은데

kbs미니 공모전 당선 이력도 가지고 있더라.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다른 장르의 글도 잘쓰지..

굴러라, 공

여름을 깨물다

수아가 집으로 가는 시간

나의 스파링 파트너

마이 페이스

발끝을 올리고

총 6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전체적으로 발란스가 좋아서 특별히 좋거나 아쉬운 작품이 없다.

굴러라 공은 반의 말썽꾸러기 홍모에게 주의를 주기 위해

발화점에 불을 붙여 공을 굴리기로 결심한 하윤이의 이야기다.

괘나 복잡한 이야기다.

폭력의 탄생을 저지하기 위한 정의 공이 도둑의 탄생을 방조해

과연 세상일이란 어떻게 흘러가는 것일까 싶어지며

머리가 복잡복잡해진다.

여름을 깨물다는

피치못할 사정으로 지방으로 내려온 주인공이 한 눈에 반한 친구와의 시간을

아버지의 잘못을 이유로 단죄받게 되는 이야기다.

뒷맛이 씁쓸하다.

수아가 집으로 가는 시간도 굉장히 예민한 순간을 포착한 작품이다.

어느 날 찾아온 수아라는 먼 친척.

무뚝둑한 주인공은 친화력좋은 수아와 비교당한다.

어디까지 양보해야하는 걸까?

다행히 마무리는 편안하게 지어졌지만

까이니까 계속 까는 거라던 수아의 말이 찝찝하게 남는다.

찝찝할 일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악 소리를 내야 한다는 충고일 뿐일수도 있는데,

그래도... 찝찝하다. 까면 안된다는 걸 알아야하지 않나?

나의 스파링 파트너는 읽으면서 잠깐 헷갈렸다.

계속 여자아이들이 주인공이라서

이 작품도 여자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며 읽었는데...

이 작품집의 유일한 남자 주인공이다.

[나의 두려움을 보고 놈은 내게 다가섰을 거다. 난 이제 놈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고 주먹을 내지를 것이다. 놈은 나를 단련시킬 스파링 파트너다.]

이제보니 수아가 집으로 가는 시간의 확장판으로 보이기도 한다.

마이페이스는 같은 속도로 달리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다정한 작품이다.

하정과 연정의 존재가 판타지 같은 느낌이 아쉽지만...

그녀들을 판타지같다고 느끼는 것부터 이 세상의 속도에 중독되어 있다는 뜻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발끝을 올리고. 도 참 입맛이 쓰다.

진짜 친구라는 게 있기는 할까.

관계는 언제나 추를 가진다는 냉정한 사실을 전하면서도

발끝으로 업. 하는 주인공에게 힘을 얻게 된다.

그래... 그래도 업. 하자. 라고.

단편집이라 읽기도 좋고

청소년 소설이라고 감상적 희망을 강요하지 않는 점이 좋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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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 히가시노 게이고 에세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은모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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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제목을 이렇게 붙였을까?

원저의 제목도 이건가?

"원래는 과학을 소재로 꾸려나갈 생각이었지만, "

이라는 작가의 말 때문일까?

설명이 필요없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2003년부터 2005년 사이에 <다이아몬드 LOOP> <책의 여행자> 라는 잡지에 연재한

28편의 에세이들을 묶은 책이다.

과학 이야기만이라고 할 수도 없고, 이과 이야기일까? 싶기만 하지도 않고...

창작에 관한 이야기나 야구 등 개인이 들어나는 이야기들도 보인다.

워낙 다작하는 작가인 것도 신기하고

소재의 폭도 다양한 작가라서

개인적인 부분들이 궁금했는데

아주 아주, 조금씩 보여진다.

그 중 2가지 이야기를 보며 뭐야! 당신!! 이라고 외치는 순간이 있었는데

하나는 회사를 관두고 상경했을 때 출판사 사람에게 빨리 예전만큼 벌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을 듣고

작가가 그렇게 빈곤한 직업인가 싶어 질려버렸단다.

[내 계산으로는 아무리 책이 안 팔려도 해마다 서너 권씩 내면 회사원 시절만큼은 벌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문제는 과연 그렇게 쓸 수 있는가인데, 나는 쓸 자신이 있었다.]

응?? 일년엥 서너권을 쓸 자신이 있어?!?!

어떻게?

무슨 근거로?

당신 뭐야?

라는 현실 고함이 터져버렸다.

이 사람은 데뷔 시기부터 어떻게 이렇게 다작에 자신이 있었던 거지?

그리고 그걸 유지해가는 거지???

응???

막 야구 시즌이면 야구도 챙겨보고

보드도 타러 다니고 할 일은 다 하는 것 같은데? 응???

이렇게 어마어마한 말을 던져놓고 내 머리 속에 마구 떠오르는 질문에 답은 주지 않았다.

그리고 두번째는

[과학에 무지한 프로듀서와 각본가를 비웃기는 쉽다, 하지만 무지했던 까닭에 그들은 멋진 결말을 구상할 수 있었다.

......과학이란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발상해볼 것 - 이과 출신 작가가 유념해야 할 마음가짐이다.]

응??? 이봐??? 당신의 출간 목록을 보라고 ...

과학이란 틀에 얽매인 적이 있기는 한거야?????

응????

뿐만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해지면서 사람들 간의 진짜 소통에 대한 우려...

일본 프로야구 발전을 위한 데이타에 근거한 주장 (무려 2회에 걸쳐서) 등등...

재미있으면서

히가시노의 관심사와 생각법 같은 것이 언듯언듯 보이는 에피소드들로 꽉 차 있다.

히가시노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당연히 읽어봐야할 책이다.

... 다른 에세이집도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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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과학 지식 101 - 왜 그런지 한 번쯤 궁금했던 것들이 사실은 과학이었다
조엘 레비 지음, 고호관 옮김 / 동아엠앤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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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과학서적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나랑은 상관없는, 관심분야가 아닌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밀접한 정보를 지닌 분야일뿐 아니라

의외로 감성적인 학문이라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기회가 되는대로

과학 대중서를 읽어보고 있는 중이다.

뻔뻔과학지식 101의 저자 조엘 레비는 생명과학과 심리학을 공부하

역사, 과학 전문 작가라고 한다.

일상생활, 예를 들면 온수가 냉수보다 빨리 언다는 거 알고 있었나? ㅎ

인간에 대한 궁금증, 테어날 때부터 맹인이었던 사람이 시각을 얻으면

눈으로 보기만 하는 것으로 물체를 구별할 수 없다고 한다. 지식과 사상은 오로지 경험으로만 나올 수 있다는데...

그럼 학교에서 배우는 건 뭘까?

그 외에 자연법칙, 우주에서의  궁금증, 자연의 세계

5개의 파트를 나눠 101가지의 문제를 제시하고 설명해준다.

각 문제들은 문제를 이해하기 위한 상황을 설명하는 글에 이어 관련된 실험이나 정리된 이론이 제시된다.

간혹 문제 이해를 돕기 위한 상황 설명글이 좀 난해하거나 장황하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상황이 설정되지 않으면 문제제시 자체가 어렵겠구나 싶어서 별 수 없는 선택으로 여겨지기는 한다.

101개의 문제는 문제당 한장씩 할애되어서, 가볍게 훝어보기에 부담이 없다.

다만 각각의 문제들의 연결성들은 약해서 쭉 읽어나가기 보다는 흥미로운 문제부터 살펴나가는 것이 읽는 재미가 더 있을 것 같다.

자녀가 있는 경우 하루 한 문제씩 질문을 던져 서문에서 말한 것처럼 상상하며 해답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뭐 부부나 연인, 친구끼리도 안될 건 없지. 지적 놀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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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갗 아래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몸에 관한 에세이
토머스 린치 외 지음, 김소정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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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살갗아래에 있는 몸을 이루는 부분부분에 관한 아름다운 에세이.

일단 책이 고급스럽게 보인다.

뭔가 인간의 몸에 대한 싶은 성찰과 따뜻한 위로가 전해질 것 같은 느낌?

열다섯명의 작가들이 몸의 기관를 하나씩 담당해서 쓴

에세이 모음이라니.

이거 누가 기획했을까?

기획에 관한 설명이 없는 게 서운할만큼

직관적이면서 개인적인 은밀함을 기대하게 하는 컨셉이다.

공통적으로, 대부분 작가들은 자신이 담당한 부분을 알기 위해

의사나 박물관?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래서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을 확인하거나

미쳐 몰랐던 내용들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그것은 아마도 글을 쓰는 작가들에게 그러했던 것 같다.

그리고, 필연적으로 개인의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져

그 작가의 감성과 같거나 혹은 다른 시선을 발견하고 나누는 즐거움이 이어졌다.

피부, 코, 폐, 귀, 피, 간, 대장, 뇌, 창자

눈, 자궁, 맹장, 담낭, 콩팥, 갑상샘

이 중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로 읽었던 것은 피에 관한 글이였다.

너무나도 개인적이고, 이 이야기를 풀어놓는 작가의 고통이 전해져서

마음이 가벼워지지 않는 글이였다.

작가가 장의사를 겸업하는 분이라

작가의 이력상 자궁 이야기를 좀 기대하고 있었는데...

좀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아무래도 관찰자 시점이라서가 아닐까 짐작해본다.

남성과 여성이 근본은 같다는 이야기를 하고는 있지만...

마음이 실제로 피부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만병의 원인이 스트레스인 것은 의례히 의사들이 하는 말일 뿐 아니라...

사실인 것이 아닐까 싶었다.

개발도상국의 맹장의 위상과 선진국의 맹장의 위상은

한참 일하는 중년과 퇴직 후의 노년의 삶을 떠올리게 하는 느낌도 있었다.

각 기관에 관한 묘사 중 가장 감탄했던 것은 귀에 대한 묘사였다.

"귀는 항상 열려 있다. 귀에는 몸 안으로 들어오는 소리를 막을 차단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알고 있었는데, 글로 보니 뭔가 섬칫한 느낌?

아! 우리는 소리에 이토록 취약한 구조를 지니고 있었구나 새삼 깨달게 되었달까.

약간의 차이는 있어도 전체적으로 읽기 좋은 에세이집이다.

차분히 읽어가며 나의 피부, 귀, 자궁, 눈, 갑상샘, 대장, 뇌 등에 대해 생각해보면 좋겠다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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