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적 주인공만 오세요, 소설 심리치료실 - 소설 속 문제적 주인공들의 흥미진진한 심리 분석 이야기
황미연 지음, 신재현 감수 / 팜파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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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등장인물을 설명하고
그 등장인물이 가지고 있다고 판단되는 심리적 병명을 알려주고
설명해주는 구조의 글이다.

오베라는 남자 처럼 비교적 최근 소설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고전 소설. 햄릿이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광염소나타 등.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접근하기에 좋은 안정적인 선택이기는 하지만

한국 소설, 가능하면 최근 소설들을 통해
최근의 한국 문학에서 들어나는 인물들의 심리적 문제들은 무엇일지를 분석해준다면
좀 더 흥미로울 것 같은데...
아니면, 급성장하고 있는 웹소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는 심리적 특징같은 것들???

여튼, 나한테는 텍스트의 선정이 좀 흥미롭지는 못하다.

그리고, 인물들의 심리적 문제를 설명하는 방식이 좀, 학술적이랄까?
각각의 인물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심리적 병명에 대해 설명해주는 방식인데...
흠... 가벼운 필체로 쓰여졌으면 좋았겠다 싶다.
읽기에 좀 무겁달까.
제목으로는 약간 에세이 풍이 아닐까 예상하고 있었는데.

각각의 소설과 관련된 설명 자체는 재미있다.

특히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제제에 관한 설명 중
행동화 라는 방식이 인상적이였다.
언어 능력을 습득하지 전인 유아기 때부터 사용하는 일차적인 방법 과정보다 성숙된 이차적 방어 과정 중 하나인 행동화는 불안이나 두려움을 줄이기 위해 특정 행동을 저지르는 것을 말한다.
소설 내에서 아니, 제제는 왜! 자꾸 문제를 만드는 걸까! 라던 답답한 궁금증이 해소되는 설명이였다.

인간을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관념을 하나 알게 되는 건 (무척 대충인게 문제인)
이해와 오해를 더할 수 있는 길인 것 같다.

조금 더 편한 텍스트로 2탄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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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게으름뱅이의 모험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추지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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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뱅이.
매력적이지 않은가.
온세상이 성실과 열정을 높이 쳐들어 바라보게 할때,
유유히 고개 숙여 귀찮아. 라고 말할 수 있는 존재들.

물려받은 재산이 있었더라면
아마 일도 안하지 않았을까? 라고 짐작되는 주인공은
주어진 여건 안에서 최대한 성실하게 게으르고자 하는 모범적인 존재이다.

직장 동료 커플은 왜 이리 이 사람을 귀찮게 하는지...
게으름의 원칙을 깨게 하는 비운의 관계여.

덕택에 이래저래 소동에 휘말리고 마는 주인공이 안타깝다.
ㅎㅎㅎㅎ
뭐 그 정도는 괜찮잖아! 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는 없겠으나.
나는 게으름뱅이 찬양자로서
의도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는 주인공이 안타까운 것은, 무척이나 진실이다.

뭔가 뽀골뽀골, 하는 울컥함이 스치기도 하지만
이 더운 여름에 어울리는 뭔가 살짝 늘어지는 소설이다.

교토 작가라는 설정? 특징? 이 참 마음에 든다.
같은 공간에 여러겹의 색을 칠해주는, 공간 디자이너 같은 존재로 느껴진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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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들 - 좀비 문학 컬렉션
전건우 외 지음 / 에오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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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아직, 좀비는 친숙한 느낌이 아니다.
여전히 외국산 몬스터???

국내 작가 7명의 좀비 이야기를 읽고 나니
외국산은 외국산인데, 엄청 친숙한 외국 프랜차이즈 몬스터 정도로 가까워졌다.

자연재해 같던 좀비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다양한 존재로 해석 되고 있다.

재앙같은 폭력적 존재이기도 하고,
마르지 않은 욕망을 지닌, 인간의 또다른 버전일 때도 있고...
인간에게 이용되는 수단. 이 되기도 한다.

신기한 일이다.

결국, 좀비라는 존재는 그대로인데
그 좀비를 대하는 인간들이 어떤 욕망으로 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인간이 아닌, 자들이지만 결국 인간의 이야기이다.

김봉석 평론가의 말대로
좀비는 가해자이기도 하며 피해자이기도 하고, 우리 이기도 하니까.

* 부활
아이를 위한 부모의 욕망이 가닿는 곳

* 미로
읽을 떄는 몰랐는데, 덮고나서 생각해보니 꽤나 공포스러운 이야기.
좀비 격리 구역에서 정신을 되찾고, 다시 좀비가 되어가다니.
수술대 위에서 마취에 깨어나는 공포. 가 떠오른다.

* 노스트로모호 증후군
신박한 아이디어!!!!
좀비 구역 체험 상품이라니, 그 와중에 청부살인이라니. 오오~~~
데이워커, 스트레이트워커라는 존재도 흥미롭고.
젤 재미있었다.

* 아이
좀비아이는, 그저 태어났을 뿐인데
온통 적의와 마주하게 된다.
이 세상에 그런 생명이 좀비아이 뿐일까?

* 백혈
좀비에 관한 이야기라기 보다니....
좀비가 존재하는 세상의 어느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

*28일전
동료없이 눈을 뜬 인간세상 단하나의 좀비.
좀비가 인간을 사랑하게 되면 무엇을 할 수 있게 되는가.

* Z:WAR-검은새벽
좀비가 창궐해도, 인간은 결코 욕망을 포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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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 나를 사랑하기로 결심했다 - 완벽해 보이지만 모든 것이 불안한 그녀의 인생 새로고침
숀다 라임스 지음, 이은선 옮김 / 부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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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아나토미의 작가 숀다 라임스.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지만 행복하지 않았던 그녀의 yes 프로젝트.

흠......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초반.
나는 작가의 불행에 동의하기가 어려웠다.
 
직업적인 성공 뿐 아니라
자신의 의지대로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식구들과 불화가 있는 것도 아니였다.

뭐가 불행하다는 건지...

그녀의 성공으로 인해
마땅히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누리지 못하고 있던 불행???
많은 사람들 앞에 서려면 엄청난 공포증이 느껴져서
누구나 부러워할 축사, 프로그램 출연 등을 거절해왔던 것이 ....
불행인가????

그 정도는 안하고 살아도 되잖아?
아쉽기는 하지만 불행할 정도는 아니잖아???

지금 다 읽고 나서도 여전히 ...... 불행에 동의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예스 프로젝트 이후 그녀는 좀 더 그녀 다워졌고
그로 인해 좀 더 행복해졌다는 건 알겠다.

표지의 카피처럼 그녀의 인생 새로고침??? 까지는 아니다. 
필터 교체? 정도랄까.

인상깊은 구절도 있고
읽기에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뭔가 속은 듯한 느낌???

1년만 나를 사랑하기로 결심했다는

뭔가 잘못되어 가던 삶을 바로잡은 것이 아니라

잘 살아가던 삶을 조금 더 잘 살게 된 이야기. 이다.

 

꿈은 버려라. 몽상가가 아니라 실천주의자가 되어라.

바뀌지 않을 거면 포기해야 한다.

행복하고 부족함이 없는 사람들은 행복하고 부족함이 없는 사람들에게 끌리지만......
불행한 사람들은 불행했던 친구가 행복해지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글을 쓰려고 날마다 자리에 앉을 때마다 창의력이 샘솟는 머릿속 공간을 두드리기가 점점 더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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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의 도시 가이드
제프 마노 지음, 김주양 옮김 / 열림원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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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의 도시 가이드.

라는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는 도둑들의 시선에서 보여지는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읽게 될 거라고 기대를 했다.

그런데, 저자의 의도는 도둑들에게 건축과 도시를 이해시키기 위해 집필했다고 한다.
흠.... 의도도 완전히 달성한 거 같지는 않다.

기대와는 완전히 반대랄까...
그래선지... 읽기 좀 힘들었다.

내가 난독등인 건지.. 너무 잡다하게 이어진다고 해야하나...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들은 재미있다.

열심히 준비하는 도둑들의 이야기들은 흥미롭다.
(그 노력이면 뭔가 다른 걸 해내도 잘 해냈겠지 싶은...)
반대로 어이없는 도둑들의 이야기들도 있었지만...

도둑들 뿐 아니라 도둑들을 막기 위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고...
'포획 주택'은 꽤나 신선했다.

흥미로운 접근이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있지만

뭔가
어정쩡하달까...

어느 한 쪽의 입장을 지켜 시선을 통일했다면 오히려 좋지 않았을까 싶다.

철저하게 도둑의 입장에서 풀어내거나
아님, 도둑으로 부터 지켜내는 건축, 방범업체, 경찰의 입장으로 이야기하거나.

그렇다면 하나의 큰 이야기로 읽어내기에 좀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아니면, 내 기대가 뒤틀린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야기로서의 재미를 담아낼 의도가 없는데, 자꾸 그걸 찾으려고 하니
나와 이 책의 관계가 어정쩡했던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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