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게으름뱅이의 모험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추지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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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뱅이.
매력적이지 않은가.
온세상이 성실과 열정을 높이 쳐들어 바라보게 할때,
유유히 고개 숙여 귀찮아. 라고 말할 수 있는 존재들.

물려받은 재산이 있었더라면
아마 일도 안하지 않았을까? 라고 짐작되는 주인공은
주어진 여건 안에서 최대한 성실하게 게으르고자 하는 모범적인 존재이다.

직장 동료 커플은 왜 이리 이 사람을 귀찮게 하는지...
게으름의 원칙을 깨게 하는 비운의 관계여.

덕택에 이래저래 소동에 휘말리고 마는 주인공이 안타깝다.
ㅎㅎㅎㅎ
뭐 그 정도는 괜찮잖아! 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는 없겠으나.
나는 게으름뱅이 찬양자로서
의도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는 주인공이 안타까운 것은, 무척이나 진실이다.

뭔가 뽀골뽀골, 하는 울컥함이 스치기도 하지만
이 더운 여름에 어울리는 뭔가 살짝 늘어지는 소설이다.

교토 작가라는 설정? 특징? 이 참 마음에 든다.
같은 공간에 여러겹의 색을 칠해주는, 공간 디자이너 같은 존재로 느껴진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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