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에 다리가 하나여도 웃을 수 있다면 - 왜 이리 되는 일이 없나 싶은 당신에게 오스카 와일드의 말 40
박사 지음 / 허밍버드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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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첨에는 제목 좋다!

그랬는데 시간이 좀 흐르다보니 좀 어려운데? 하는 느낌이.

단정적인 문장이 아니라서 그런가?

그리고, 치킨에 가 맞나? 치킨의 라고 하면 틀리는 건가?

국어는 어려워서. @@;;

이 책에 감사한다!

오스카 와일드라는 작가를 깨닫게 해줘서.

사실 이름을 존재를 몰랐던 것은 아닌데,

이 책에 실린 잘 벼린 문장들을 보면서

그에 대해 알고 싶은 욕구가 뽈록 솟아버렸다.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꽃이 되듯이

그의 문장을 소개하는 이 책을 통해 오스카 와일드를 궁금해 하는 내가 되었다.

진짜 짧은 실소와 경탄을 자아내는 표현들이 담겨있다.

옮겨 적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앞으로 그 전문을 읽을 거니까. 흐흐

그의 문장과 함께 박사라는 저자의 이야기가 함께 실려 있다.

저자의 글을 읽으며 에세이라는 장르에 대해 생각해봤다.

모든 글이, 모든 창작물이 창작가를 드러낸다.

그 중 에세이라는 장르는 꽤나 노골적으로 스스로가 드러난다.

다른 건, 창작자가 그런한가 라고 짐작하게 한다면

에세이는 꽤나 적극적으로 난 이러해. 라고 설명한다고나 할까.

그런만큼 저자, 개인의 매력이 엄청나게 영향을 끼치는 장르가 아닌가 싶다.

그런데 묘하게 난 이래. 라는 글이 저자를 벗어난 세계를,

그를 통해 세상을 다르게 보게 해주는 에세이들이 가끔있다.

이건 아주 잘 쓰는 저자들 또한 전권이 이러한 경우를 본 적은 없는 듯.

쓰다보니 이건 대화와 비슷하다는 생각도 드는데....

흠.....

여튼, 오스카 와일드를 통해 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박사님. ^^*

p. 61

그는 앙드레 지드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그의 일상을 묻고, 짧고 채치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우정이 시작된 것이다.

대화에 대한 챕터였는데, 좀 생뚱맞기는 하지만, 위 문장이 맘에 들었다.

우정이라는 건, 일상을 묻는 것에서 시작하는 거지. 라는 생각이 마음에 들어왔다.

그런데, 한 번 더 생각해보니, 난 꽤나 많은 사람의 일상을 궁금해하는 편이다.

하지만 그들을 친구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고

그들 또한, 그러할 것이다. 심지어는 나라는 존재를 모르는 경우도 많고...

화면 너머의 삶을 구경하는, 구경꾼의 호기심에 불과할 뿐일 때가 더 많은 것 같기도.

일상을 묻는다는 건 이런 뜻이 아닌 게 아닐까... @@;;;

뭔소린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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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명쯤 안보고 살아도 괜찮습니다 - 티 내지 않고 현명하게 멀어지는 법
젠 예거 지음, 이영래 옮김 / 더퀘스트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제목이 아주 기가 막히다.

눈에 확 들어올 뿐 아니라

속이 뻥 뚫리는 선언이기도 하고.

그런데, 하단에 작게 붙은 부제가 또,

현명한 가이드이기까지 하다.

티 내지않고 현명하게 멀어지는 법.

좀 단정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은 제목, 표지만 봐도 다 읽은 것과 흡사하다.

몇 명쯤 안 보고 살아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티 내지않고 현명하게 멀어지십시요.

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주제문이다.

우선은 몇 명쯤을 골라내는 법에 대해 설명한다.

가까이 두어서 좋을 것 없는 나쁜 사람들을 알아보는 법. 예를 들어 나의 불행을 기꺼워한다거나 하는.

무려 21가지로 유형을 나누어진다. 읽는 것이 끔찍한 느낌인데,

그러면서 나, 당사자는 과연 상대에게 좋은 사람인지도 생각해보라는 은근한 충고도 빼먹지 않는다.

그런데, 굳이 유형을 따지지 않더라고

그냥 내가 불편한 상대라면 안 보고 살 상대인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 사람이야 글로 써서 독자를 납득시켜야 하니까.

그냥 누군가가 불편하다면 그가 어떤 유형인지 파악하는데 에너지를 쓰지는 말자.

그리고 좀 진짜 이건 아니지 않은가 싶은 사례들이 많아서

나의 불편함이 오바일까? 라고 고민하게 하는 역작용도 있다.

그렇게 몇 명을 골라낸 후

(2부 그들의 속사정은 지나가자. 오히려 나에 대입하게 되는 @@;; 무시무시한 단락이다.)

현명하게 트러블을 만들지 않고 멀리하는 법을 전수하기 시작한다.

그래도 무조건 멀리하는 게 아니라

일단 노력이 필요한 상대라면

상황적으로, 감정적으로 그래도 거쳐보는 게 좋겠다는 재조율의 단계도 있다.

그리고, 방법은.....

핵심을 정리하자면 결심?

인 거 같다. 상대에게 휘둘리지 않겠다는. 심지어는 부정적인 반응조차.

일이나 가정사로 엮여 있을 수 밖에 없는 관계에 대한 조언도 비슷한 맥락이다.

오히려 핵심은 마지막 장인지도.

불편한 관계를 정리한 후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관계를 만들기 위한 팁이 이어진다.

뭐 굳이 책을 보지 않더라도 다 아는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세상사 아는 대로 살아지질 않으니까

이렇게 선명하게 글로 이야기하는 것에 기대서

내가 가는 방향을 점검하고

주변을 돌아보는 일이 필요한 것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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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단의 스캔들
홍지화 지음 / 작가와비평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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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에는 이 책 재미없을 것 같았는데,

막상 잡고 읽기 시작하니까 빠져들기 시작한다!!

흘흘흘.

원래 누군가의 애정사라는 거 굉장히 재미있는 이야기꺼리니까

그리고, 가공의 이야기도 아니고.

이상과 김우진, 나혜석과 모윤숙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특히 김우진과 윤심덕의 이야기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이야기의 세부적인 내용을 생각보다 많이 몰랐다는 걸 깨닫기도 했고.

김우진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도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최근 본 어떤 소설보다 흥미롭게 읽었던 것 같다.

그리고 김우진이 만들고, 생각했던 연극에 대한 이야기들이

지금과 비교해보아도

발전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지점이 놀랍고 경탄스러웠다.

특히나 여전히 설립되지 않은 연극 도서관과 박물관에 대한 김우진의 청사진은

후세로서 부끄럽기까지 하더라.

김우진과 윤심덕의 이야기는 그 당시 언론들이 뜨거운 가쉽으로서 소비했던 측면을 이해할 수 있을만큼

(결코, 언론으로서의 바른 자세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마음을 끌어당긴다.

그러니 꾸준히 이야기되는 것이겠지.

뮤지컬로도 있고, 얼마전에 김종석 주연으로 4부작 드라마로도 방영된 듯.

(막 검색해봤다. 흐흐)

그런데, 나는 김우진의 아내가 계속 마음에 걸리더라.

윤심덕은 김우진의 집으로도 놀러가곤 했나보던데.

남겨진 그 사람은 어떤 마음이였을까?

개인적으로 꽃힌 게 김우진 이야기였기는 하지만

나머지 세 사람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그리고, 공통적인 건 안타깝다.

시대가 시대이다보니 자신의 뜻대로 양껏 재능을 펼치지 못한 이들다 보니 더욱 그렇더라.

반쯤은 소설인 듯, 반쯤은 다큐인 듯한 양식을 띄고 있는 것도 재미있다.

소설 형태를 띄고 있어 읽기에는 편하고

다큐같은 측면이 아! 이거 실화잖아! 라고 깨닫게 해준달까.

작가의 말을 보면 후손들의 눈치를 살피고, 사생활 침해 소지와 명예훼손 등의 법적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최대한 리스크가 없는 방향으로 거론할 작가를 선정해야 했다고,

그래서 객관적 사실이 된, 작고한 지 오랜된 작가들을 선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자료를 모으고, 글을 쓰며 작가분이 상상하고, 추측하게 된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을텐데...

써 놓고 지우거나, 차마 쓰지도 못하거나 하며

풀어놓지 못한 많은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하는 짐작이 된다.

작가님이랑 아는 사이라면, 친하다면, 한번쯤 찾아가서 그 뒷 이야기 들어볼 수 있다면 진짜 재미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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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고 바르는 과채 습관
김은미.김소진 지음 / 길벗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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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과 채소 챙겨먹어야 한다는 거 아는데 @@;;;

챙겨 먹게 되지를 않는다.

과일도 먹는 것만 먹게 되고..

채소는 ... 맛이 없고. 사다놓으면 버리기 일쑤고.

나이는 먹을대로 먹어서 어린애들 같은 소리를 중얼거려댄다.

쩝.

이 책에는 샐러드 35가지 ,15가지의 주스, 50가지의 팩을 만드는 법이 실려있다.

뭔가 입이 딱, 벌어지는 느낌이다.

이렇게 다양할 필요없고! 그냥 원패턴에 변형 요령을 알려줘요! 라는 마음이랄까.

그런데, 하나하나 살펴보다보니 생각보다 맛있어 보이고

그렇게 까다롭거나 어렵지 않아보인다.

거기에 과일이 적극적으로 활용된 레피시 위주다 보니 야채를 먹어야 해. 라는 거부감도 적다.

무엇보다 반가운 건 각 재료에 대한 깔끔한 정리 페이지였다.

재료의 특징과 구매시 참고할 팁, 보관 방법까지!

사다놓으면 바로 먹는 게 제일 좋겠지만 ....

닭고기는 고기결이 부드러워 냉동 비추란다. 고기는 잡히는대로 냉동실에 넣었는데 말이죠. ㅎㅎ

주스는 색깔별로 효과를 구분해서 설명을 해주니까

무조건 먹어야 될 것 같은 욕구가 뿜뿜.

레드는 황산화 작용으로 노화 예방. 열로우는 면역력 증가!

그린은 노폐물 배출에 짱인 디톡스 효과. 화이트는 지방 분해!

보라는 인지기능 향상과 항산화제!

근데, 샐러드니 주스니 먹다보면 위에 보관 이야기를 했듯 생각대로 재료 소진이 안될 때도 있는 법.

그 때 버리지 말고 사용하라며 팩 만드는 법까지!

근데 살펴보면 알겠지만

먹고 버릴 것으로 만들 것이 아니다.

그 효과가 뚜렷해서 좀 더 목적 지향적으로 만들고 싶어지는 부작용이 있다.

이렇게 안밖을 관리해주는 책은 처음이다.

뭐든 원하는 것을 이루려면 정성이 들어가야 하는 법.

조금 더 나를 위해서 장도 보고 시간들여 음식도 준비하며 살아가야 할 때다.

더 이상 혼자 감당하라고 하기에는, 내 몸이 연식이 높다.

옆에 두고 꼼꼼하게 참고하면서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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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은 잠들다
미야베 미유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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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시작부터 불안한 마음을 던져주고는...

결국 눈물을 뽑아내고 마는군요. 미미여사님.

잡지사 기자 고사카가 폭풍우 치던 밤의 인연으로 두 소년과 만나게 된다.

두 소년은 보통의 사람들과는 다른.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미미여사님의 작품을 읽을 때면 언제나 캐릭터에 대한 구체성과 입체감에 놀란다.

이번 작품도 여지 없어서 특별한 능력을 지닌 사람들의 고통, 생각, 감정에 완전히 설득당했다.

그래, 이렇게 힘들어하고 있을거야.

관계에 대해, 자신의 존재에 대해 이렇게 고민하겠지.

라며 생생하게 전달받는다.

초능력 하나쯤 있었으면 ...

하며 생각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왠지 별로 힘들지 않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어쩌면 나는 그럴지도 모르겠다.

신지나 나오야처럼 무언갈 어떻게든 해보려는 책임감이 없으니까.

어리지만, 그 애들은 고통받았다.

그게 참, 안타까웠다.

숟가락이나 구부리며 이름을 얻어 쉽게 살아갈 수도 있었을텐데,

잡지사 동료인 이코마는 이렇게 말한다.

"...... 이 세상이 돌아가는 건 뭔가가 아주 잘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느낄 때가 있어. 그래서 이 이야기만은 할 수 있지. 무거운 짐은 그걸 짊어질 어깨를 선택해서 얹어지는 거야. ......"

그 아이들의 짐도 신지와 나오야를 선택한 걸까?

당시의 사회적 모순과 병폐를 소설의 배경으로 끌어들여 인간의 선과 악을 나누는 문제로 심화시켰다는 이 책의 소개문이 선명하게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날카롭지만 따뜻함을 유지하는 시선이라는 소개에는 백만배 동의한다.

언제나 미미여사는 따뜻함을 가지고 있다. 이상할 정도로.

도대체 이렇게 안타까운 이야기를 쓰면서 어떻게 인간에 대한 애정와 희망을 버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아아, 기왕 따뜻할 거 우리 아이들 조금 더 도와줄 수는 없었나요? ㅠ.ㅜ

마음이 아프잖아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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