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은 잠들다
미야베 미유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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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시작부터 불안한 마음을 던져주고는...

결국 눈물을 뽑아내고 마는군요. 미미여사님.

잡지사 기자 고사카가 폭풍우 치던 밤의 인연으로 두 소년과 만나게 된다.

두 소년은 보통의 사람들과는 다른.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미미여사님의 작품을 읽을 때면 언제나 캐릭터에 대한 구체성과 입체감에 놀란다.

이번 작품도 여지 없어서 특별한 능력을 지닌 사람들의 고통, 생각, 감정에 완전히 설득당했다.

그래, 이렇게 힘들어하고 있을거야.

관계에 대해, 자신의 존재에 대해 이렇게 고민하겠지.

라며 생생하게 전달받는다.

초능력 하나쯤 있었으면 ...

하며 생각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왠지 별로 힘들지 않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어쩌면 나는 그럴지도 모르겠다.

신지나 나오야처럼 무언갈 어떻게든 해보려는 책임감이 없으니까.

어리지만, 그 애들은 고통받았다.

그게 참, 안타까웠다.

숟가락이나 구부리며 이름을 얻어 쉽게 살아갈 수도 있었을텐데,

잡지사 동료인 이코마는 이렇게 말한다.

"...... 이 세상이 돌아가는 건 뭔가가 아주 잘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느낄 때가 있어. 그래서 이 이야기만은 할 수 있지. 무거운 짐은 그걸 짊어질 어깨를 선택해서 얹어지는 거야. ......"

그 아이들의 짐도 신지와 나오야를 선택한 걸까?

당시의 사회적 모순과 병폐를 소설의 배경으로 끌어들여 인간의 선과 악을 나누는 문제로 심화시켰다는 이 책의 소개문이 선명하게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날카롭지만 따뜻함을 유지하는 시선이라는 소개에는 백만배 동의한다.

언제나 미미여사는 따뜻함을 가지고 있다. 이상할 정도로.

도대체 이렇게 안타까운 이야기를 쓰면서 어떻게 인간에 대한 애정와 희망을 버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아아, 기왕 따뜻할 거 우리 아이들 조금 더 도와줄 수는 없었나요? ㅠ.ㅜ

마음이 아프잖아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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