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하고 싶은데 너무 하기 싫어
로먼 겔페린 지음, 황금진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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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정말, 대박이다.

너무 저 마음인데

차마 저렇게 말하지 못하고 있었다.

너무 어이가 없으니까

저렇게 말하는 게 창피하니까

정말 하고 싶은 일이고 바라는 일인데,

이러저러한 것들이 귀찮고 번거로워서 하기가 싫다.

그러면 경멸하며 바라볼 거 같아서 차마차마 하지 못했던 말인데.

제목으로 나왔다. 하하하하.

원제는 [중독, 미루기, 게이름] 이라고 하는데

편집부! 박수!!!!

제목 너무 잘 지었다.

아마도 차마, 말하지 못하던 많은(? 많은 거 맞겠죠? 나만 그런 거 아니죠? ㅎㅎㅎ

이 책의 사례들 다 거짓말인 거 아니죠?) 사람들이 박장대소를 하며 나처럼 집어들지 않았을까?

이 책 너무 다정하다.

예를 들면

"완전히 잠에서 깼더라도 이불을 걷어찰 동기가 더 필요하다.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행위 자체가 쾌락적일 수 없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불을 빠져나오면 냉기를 마주해야 하는 환경이거나 2층 침대라 사다리를 타고 내려와야 하는 경우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우리 엄마가 들으면 등짝을 후려맞을 소리를 쾌락과 불쾌의 동기라는 있어보이는 단어로 정의 내리며

사람은 이런 걸 가지고 있어. 라며 설명해주고 있다. 너만 그런 건 아니야. 라며. 하하하하.

그리곤, 비난없이

충분히 심리학적으로 설명되는 중독과 미루기, 게으름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16가지 전략을 제시한다.

내 죄를 내가 알렸다!

자기합리화가 나를 망친다

생각이 생각을 만든다

환경이 의지를 이긴다

잃어버린 수치심을 찾아라

나를 유혹하는 요소를 차단하라

같이하면 가치가 달라진다

동시에 하면 더 잘할 수 있는 것

나를 도와주는 감정에 집중하라

나쁜 감정을 에너지로 바꾸기

무엇을 상상하든 그대로 이루어지리라

카페인 이펙트

나에게 보상하기

집중이 안되면 차라리 멈춰라

더 재미있는 일은 일부러 피하기

나의 믿음직한 비서, 화이트보드

이 전략들을 종합적으로 말하자면

결심과 실행을 마음에게, 정신에게 미루지 말고

환경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만들어서 몸이 하게 하도록 해라!

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유혹하는 요소들을 제거하고

생각하기보다 관성적으로 몸이 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들고

강제할 수 있는 동반자를 만드는 등.

그리곤, 감동적인 마무리!

"내가 원하는 나를 만나다"

정말 하고 싶은데 너무 하기 싫어.

라며 스스로를 괴롭히는 이유는

원하는 나를 만나고 싶어서 이다.

그렇지 않다면 저런 말도 안되는 고통 속에 몸부림 칠 이유가 없는 거다.

너무 하기 싫은 요소들을 제거해서,

정말 되고 싶은 내가 되라고.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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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나 읽을걸 - 고전 속에 박제된 그녀들과 너무나 주관적인 수다를 떠는 시간
유즈키 아사코 지음, 박제이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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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추천.

얼마 전에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라는 책을 읽었다.

글을 쓰고자 하는 기본적인 자세부터

디테일한 방식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는데

그 중 책을 읽고 리뷰를 쓰는 방법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책이나 읽을 걸]은 위 책에서 설명한 좋은 리뷰가 갖추어야 할 조건을 갖춘

아주아주 읽기 좋은 모범적인 리뷰집이다.

개인적인 경험담과의 연계을 통한 흥미를 끄는 도입부.

자신의 시선을 담은 줄거리 요약.

흥미가 가는 포인트를 중심으로 하는 소개.

이 리뷰를 보고 독자가 어떤 느낌을 느꼈으면 좋겠는지가 분명한 글들이다.

어딘가에서 연재된 글을 모은 책인 거 같은데 PHP가 뭔지 모르겠다. @@;;;

여튼 17세기 고전부터 현대 명작들을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작가가 어린 시절 티비에서 봤던

세계명작 애니메이션처럼 "오래, 꾸준히, 규칙적'으로 소개하고 싶었다고 하는데....

이해가 갈 것 같기도 하고....

^^;;;

오히려 읽지 않았지만 잘 알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하면 이해할 수 있겠다.

부끄럽지만 57편의 작품 중 제대로 읽은 것이 없다. ㅠ.ㅜ 아악! 창피하다.

내용은 알고 있는 것들이 꽤 있는데

완독했던 타이틀이 없다 ( - -)

아주 낯선 타이틀도 있고....

그런데 차분차분한 소개 덕에 잘 모르는 작품들이라는 생각이 안 든다.

그리고, 작가의 넘치는 애정(어쩜 이렇게 싫어하는 캐릭터가 하나 없을까? 모든 여성 캐릭터

- 남성 캐릭터 중심으로 설명하더라도 주변 여성 캐릭터에게라도 - 사랑한다. 이 작가는)

이 넘실 넘어와 물드는 바람에 읽지도 않았는데 등장인물들에게 마음이 간다.

뭐 이 책을 덮고 바로 이 리스트들을 읽어대기 시작했다... 라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마 그러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언제고 여기에 소개받은 작품을 접하게 될 때 아, 그 때 그 캐릭터로구나. 라며 반갑게 기억해낼 수 있을 것 같다.

아아! 에세이 한 편 마다마다

해당 책의 한국 출판 정보를 실어준 거. 넘 좋다.

몇몇, 특히 일본의, 책은 아쉽지만 미출간작인 것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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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명인이 되었습니다 - 목욕 가방 들고 벳푸 온천 순례
안소정 지음 / 앨리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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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작하며 - 꿈 대신 행복을 발견했습니다. 가 무슨 말인지 너무 너무 알 것 같아요. 일본 온천은 행복이죠. 벳부쪽은 아직 가보지 못해서 이 책을 통해 벳부의 행복을 조금 나눠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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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 살림 상식사전 - 집 구하기, 청소, 세탁, 요리까지 한 권으로 완성
쭈쭈뽕(신윤경) 지음 / 길벗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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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오!!! 짝짝짝.

살림계의 성문기본, 정석과 같은 느낌이다.

문제별로 길지 않게 정리된 것들도 좋았고

막 이쁜 사진으로 압박하지 않는 것도 좋았다.

펜들고 공부하는 기분으로 봐지는 성향도 좀 있고.

여튼 한번 쫙! 읽어두면 살림 기초를 뗀 기분이다.

전형적인 주입식 교육 시대로서 암기용 기초교재? 같은 느낌? ㅎㅎㅎㅎ

최근, (최근이 아닌가? 여튼 내가 느끼기에는) 살림관련 책들이

쏟아지는데 왜 이럴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예전에는 살림은 여성의 노동으로

집안에서 엄마의 살림을 딸이 함께 하면서 익혀나갔던 종류의 일이였는데.

여성의 사회진출이 많아지면서

함께 살림을 익힐 기회가 없었던 채로

(엄마가 알려주길 원하지 않기도 하고, )

아는 것이 없이 자신의 살림을 꾸리게 되는 경우가 늘어서가 아닐까 싶다.

여성뿐 아니라 남성이 혼자 살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살림을 하게 되는 경우도 생기고.

살림이라는 게 날 잡고 배운다고 배워지는 게 아니다보니...

온통 초보들, 어깨너머로 배운 것도 없는 사람이 살림이라는 실전에 던져지다 보니

이런 책들이 쏟아지는 게 아닐까?

입문과정없이 그냥 매일매일을 일단 때우는 느낌으로 살아가는 지금으로선

집장만-살림장만-청소-정리-세탁-요리로 이어지는 일련의 내용들이 살림의 입문서 같은 느낌이라

비로소 안정적이며, 정리된 정보를 얻게 되었다는 느낌이다.

살림 초보, 근본없는 살림러 (바로 나) 에게 필 정독! 추천이다.

ps. 근데 내용과는 상관없이 왼쪽 페이지에서 텍스트가 끝나면

오른쪽 페이지를 그냥 하얗게 비워두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처음에는 인쇄 불량인 줄 알았는데

한페이지가 아닌 걸 보니 그냥 비워두신 듯.

근데 넘 허전하다. 간단한 일러라도 하나 넣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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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청소일 하는데요? - 조금 다르게 살아보니, 생각보다 행복합니다
김예지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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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독립출판물로 나왔을 때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던 책이다.

21세기에서 다시 나왔는데...

그 때 나온 책이랑 내용이 다른가?

책을 낸 후의 이야기들이 실려있는 걸 보면 예전 책이랑 다르거나

조금 더 추가되거나 한 거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이 없어서 좀 답답하다.

제목 페이지 빼고, 한페이지에 6컷 정도의 컷만화 형태라 굉장히 빠르게 읽어버릴 수 있다. ㅎ

받은 자리에서 후루륵 읽어버려서 미안할 지경.

그림 컨텐츠를 소비하는 건 언제나 좀 미안타.

일주일 꼬박 그려 올린 웹툰 한 회 보는데 1,2분 걸리니 뭐... ^^;;;

디테일은 모르지만 단색에 배경 등이 많지 않은 인물 중심이라 일반적인 웹툰 만화 퀄리티는 아니지만

그래도 오래 걸렸을텐데.

흠...

건강하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가장 효율적으로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는 수단으로서

청소일을 택해 하고 있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놓고 있다.

청소일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읽고 싶었는데

이젠 독립출판 버전에는 더 실려있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엄마의 이야기가 조금 궁금했다.

저자에게 청소일은 생활을 책임질 수 있는 수단으로서의 일이다.

하고싶은 일로 돈을 벌고 책임을 질 수 있게되면 그만둘.

저자의 표현대로라면 특별히 의미를 부여할 일도 아닌 그냥 돈받은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해내는 일.

그 일을 함께 하고 있는 엄마도 이 일은 과정인가?

뭔가 원하는 다른 일을 위해 하는 일인걸까?

경제적 자립을 이루지 못하면 제대로된 사회인 취급을 받기 어려운 사회에서

책임감있는 선택과 실천을 해나가는 저자가 단단하게 느껴진다.

이 사회에서는 그녀가 어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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