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 편의점 1 : 훈남 고양이 점장
레이죠 히로코 지음, 도미이 마사코 그림, 김보나 옮김 / 올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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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기는 요리는 고행이라고 생각하는 엄마의 이해 덕에

편의점 요리에 푹 빠져있다.

새로 이사 온 동네의 편의점을 살펴보러 나온 날

아사기네 고양이 우메야를 닮은 고양이를 쫓아가다가

'달밤편의점'을 발견하게 된다.

달밤편의점은 요괴들을 위한 편의점으로

아사기네 고양이 우메야가 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놀라운 건 우메야가 보통 고양이가 아니라

요괴 고양이 네코마타였다는 것!

낯선 생김새의 요괴들을 만나게 되지만

다정한 환대와 맛있는 편의점 음식 덕에 편의점이 좋아진 아사기.

단지 즐기는 것만이 아니라

노란색 음식을 좋아하는 바나나를 닮은 바나니

부드러운 음식을 좋아하는 박쥐 모습의 도라쿠라 할아버지

간장 맛을 좋아하는 돌멩이 오형제가 좋아할만한 디저트를 개발하는 아사기!

인간이 오면 안되는 편의점을 들락거리는 주인 아사기가 걱정되는

우메야의 잔소리에도 불구하고 아사기는 편의점이 너무너무 좋아지는데~

우연히 달밤편의점을 들락거리는 아사기를 발견한 인간이

유튜브로 공개하는 걱정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부제가 훈남 고양이 점장이라서

차갑지만 나에게 가끔 따뜻한 초미묘 고양이에게 홀딱 빠지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편의점 먹거리 이야기가 메인.

덕택에 먹어보고 싶어지는 먹을 수 없는 메뉴만 잔뜩 생겨버렸다.

시리즈로 나올 예정인 듯한데

앞으로도 이렇게 새로운 편의점 메뉴 개발이 메인 소재가 되는 건가??

앞으로의 전개방향이 쉽게 짐작되지 않는 작품이다.

아사기가 나를 위한 메뉴도 개발해줬으면 좋겠다.

내가 좋아하는 맛은 단짠단짝, 살짝 매콤이란다.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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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미래를 세탁해드립니다
정욱 지음 / 북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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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돈을 횡령하고

회사 옥상에서 떨어져 죽던 순간

5년 전으로 돌아간다.

응, 회기물. 흔하지 뭐.

근데!!

나만 돌아간 게 아니야!

세상 모두가 5년 전으로.

근데 모두가 지난 5년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우와. 대박 설정이다.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전 세계가 일어나지 않은 기억은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

라는 설정부터 아, 어렵네...

라는 느낌.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고 기억이 사라지나?

정부에서 맨인블랙 요원들을 보내서 일일히 기억을 지워주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여전히 사람들은 일어나지 않은 일의 기억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댓가를 치뤄야 하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억울하기는 한데....

만약 내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는데, 혹은 배신당했는데

그 기억이 또렷한데

그 사람을 그 일이 있기 전처럼 대할 수는 없으니까...

여튼 주인공은 지난 5년의 기억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을 하게된다.

신박하다고 생각했던 설정의 한계 때문인지

미래세탁소의 활약이 그렇게 속시원하지가 않다.

갈등의 해결 방법이라는 것들이

좀 뜨뜬 미지근하달까...

주인공의 활약이랄 것이 없는 느낌이라.

뭐 애쓰는 건 알겠다만...

오히려 긴장도가 올라가는 건

회기의 시작점이였던 5년이 다가오는 순간에 대한 의문과 두려움을

깨닫게 된 순간인데...

그게 또 좀, 마무리가 아쉽달까...

도입부의 기대감을 채워주지 못하는 디테일이 아쉬운 작품이였다.

뭐 개인적으로 너무 웹소설류의 사이다 서사에 길들여져서 그런 면도 있지 않을까 싶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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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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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를 타다, 오타니처럼 - 덕질에 빠진 이 부장 이야기
이재익 지음 / 도도서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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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자 라디오 프로듀서인 저자가

이른 성취를 이룬 후 빠지게 된 어려움에서

스포츠 스타 오타니 쇼헤이 덕질로 벗어난 이야기다.

덕질은 열정을 필요로 한다.

그렇게 타오른 열정은 자신의 삶에도 영향을 끼친다.

오타니 쇼헤이라는 선수는 야구를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놀라운 존재다.

투수와 타자 모두 가능한 것도 놀라운데

심지어는 둘 다 잘한다.

메이저리그에서!

정말 야구만을 위해서 사는 삶의 모습도 놀랍다.

저자가 제목의 포르쉐를 선택한 이유는

오타니가 포르쉐 모델을 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두 대나 구매하셨다고. ㅎㅎㅎ

놀라운 선수와

놀라운 팬이다.

오타니의 팬이된 이유는

놀라운 야구 능력과 그에 따르는 엄청난 성공 등에 혹한 것이 아닌

부상과 수술,

사람들의 의심과 차가운 시선, 질시, 책망을 묵묵히 이겨내 보이는 모습을

보면서

운동선수 뿐이 아닌 생을 꾸려가는 모범적인 인간으로서의

그에 대한 애정과 믿음이 생겨났다고 한다.

잘은 모르지만

오타니 선수의 중학시절 만들었다는 만다라트 표 이야기를 듣고

호감을 가지게 되었었다.

특히나 운. 운조차도 노력해서 얻어내고자 하는 마음의

진정성에 여전히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사람이 무언가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려주는 모범답안이랄까.

생전 누군가 무언가의 팬을 자처해본 적이 없다.

그만한 열정이 없기 때문인지도...

저자처럼 좀 더 동기부여받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일단은

본받고 싶은 사람으로서의 오타니를 마음에 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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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2 격전의 길을 걷다 - 7년의 전쟁, 다시 돌아보는 임진왜란사
안광획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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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을 보면서

우리는 왜 침략받는 역사를 지닌 걸까 하는 안타까움이 들었다.

대부분 이 땅 위에서 지켜내기 급급한 삶이였구나.

임진왜란 또한 무려 7년의 시간 동안

이 땅 위에서 피 흘려 지켜내는 시간들이였다.

7년간의 임진왜란의 이야기를

시간 순으로 정리한 책을 읽고 있으니

안타까움이 더 짙어진다.

워낙 잘 알려진 전쟁이기는 하지만

막상 디테일한 부분들이나 전체적인 흐름을 살필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았던 것 같다.

현재 남아있는 유적지와 문화유산들을 하나하나 점검하며

짚어나가주는 것이 그 시간들이 여전히 현재와 연결되어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준다.

유적지의 대다수가 흔적만 남거나 옮겨져 버리는 모습에서

여전히 변하지 않은 이권 다툼 속에서 상처받는 백성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게...

어쩌면 교훈이 남질 않았구나. 싶기도 하고.

역사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좀 쉽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정리되었다 라는 측면에서 반가운 책일 것 같다.

현장을 일일히 가서 확인하고 문헌과 정보를 점검하는

방식이 부담스럽지 않을까 했는데 잘 모르는 입장에서도

역사 기행에 가까운 접근성을 지닌 책이라 접근성이 좋다.

임진왜란에 관한 이야기를 살펴보다보면

대표적으로 이순신 장군을 포함해서

차별 받았지만 끝까지 왜군에게 저항하던 함경도 지방 이야기와

자발적인 의병운동 등에서

도대체 나라가 뭘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나 개인에게 고통을 주는 존재인데 무엇을 바탕으로들 그렇게

처절하게 대항했던 건지,

답답하면서도 울컥하게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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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 부사 - 말맛 지도 따라 떠나는 우리말 부사 미식 여행
장세이 지음 / 이응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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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중 [부사]에 관한 글인데

이렇게 감정적일 일일까 @@;;;

각 단어의 뉘앙스와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해서 이기는 한데

어찌나 감정이 절절 흐르는지

저자분의 애정이 넘치게 느껴지는 책이다.

단맛, 짠맛, 신맛, 쓴맛, 물맛으로 나누어

각 맛마다 5개씩의 부사가 소개되고 있다.

각 맛의 배분은 다분히 저자분의 기준에 따른 것이기는 하지만

설명을 읽고 있으면 설득, 납득되어 버린다.

단맛은 미소짓게 하는, 바람을 이루었다거나 이루어졌으면 하는 소망의 뜻을 담은 부사들이다.

짠맛은 서글프고 애달프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는 부사들이고

신맛은 새로운 기운을 부르는

쓴맛은 땀과 노고가 느껴지나 도약의 기운을 품고 있기도 한 말이다

물맛은 보듬는 부사들이다.

한국어의 모든 부사를 다룬 것도 아니런만

이렇게 부사만으로 한 권의 책을 꾸릴 수 있다니 재미지고 새삼

부사라는 것이 이렇게나 감정에 가까운 것이였구나 라며 놀라게 된다.

간결한 글을 쓸 때 부사와 형용사를 지우라는 이야기는 나도 들어본 기억이 있다.

아마도 정보만을 남기는 글이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부사는 뜻의 경계가 흐려서 문장 전체에 스며들고 상태와 감정을 고조시키는 역활을 한다. 그리고 기나긴 상황이 웅축된 말이라고 한다.

별다른 의도를 가지고 대하지 않았던 부사라는 품사와 구체적인 단어들을 접하면서

풍성한 언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있으나 없으나 한 것이 아니라

의도와 방향을 담은 단어들을 골라 사용했을 때

마음을 품는 글과 말이 된다.

그러니 평소 그 단어가 어떤 맛을 품고 있는지 스스로도 알고 있어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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