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미래를 세탁해드립니다
정욱 지음 / 북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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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돈을 횡령하고

회사 옥상에서 떨어져 죽던 순간

5년 전으로 돌아간다.

응, 회기물. 흔하지 뭐.

근데!!

나만 돌아간 게 아니야!

세상 모두가 5년 전으로.

근데 모두가 지난 5년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우와. 대박 설정이다.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전 세계가 일어나지 않은 기억은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

라는 설정부터 아, 어렵네...

라는 느낌.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고 기억이 사라지나?

정부에서 맨인블랙 요원들을 보내서 일일히 기억을 지워주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여전히 사람들은 일어나지 않은 일의 기억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댓가를 치뤄야 하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억울하기는 한데....

만약 내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는데, 혹은 배신당했는데

그 기억이 또렷한데

그 사람을 그 일이 있기 전처럼 대할 수는 없으니까...

여튼 주인공은 지난 5년의 기억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을 하게된다.

신박하다고 생각했던 설정의 한계 때문인지

미래세탁소의 활약이 그렇게 속시원하지가 않다.

갈등의 해결 방법이라는 것들이

좀 뜨뜬 미지근하달까...

주인공의 활약이랄 것이 없는 느낌이라.

뭐 애쓰는 건 알겠다만...

오히려 긴장도가 올라가는 건

회기의 시작점이였던 5년이 다가오는 순간에 대한 의문과 두려움을

깨닫게 된 순간인데...

그게 또 좀, 마무리가 아쉽달까...

도입부의 기대감을 채워주지 못하는 디테일이 아쉬운 작품이였다.

뭐 개인적으로 너무 웹소설류의 사이다 서사에 길들여져서 그런 면도 있지 않을까 싶기는 하다.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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