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릇 베스트 다이어트 레시피 100 - 먹으면서 빼는 최강의 삼시 세끼 한 그릇 다이어트 레시피
최희정 지음 / 비타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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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추천 추천!

다이어트 레시피라는 제목이기는 하지만,

건강식이기도 하다.

그래서 꼭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건강하며 부담없는 한 끼를 원하는 분들에게도 안성맞춤!

요리법도 비교적 간단한 편이라

바로바로 해보기에도 좋다.

벌써 두부달걀볶음밥과 브로콜리마늘닭가슴살볶음밥, 두부숙주덮밥을 해먹었다!

정말 정말 해먹었는데 @@;

사진 찍는 걸 잊었다. 따뜻할 때 얼렁 먹어야겠다는 마음이 워낙 강렬해서 @@;;;

맛있었는데. @@;

먹어주는 사람도 맛있다며!!!

요리법은 간단한 편이라 따라하기 쉬운데

플레이팅은 책처럼은 안나오더라. 슬퍼. 그래두 뭐 입에 들어가 맛있으면 굳!

밥종류가 우선인 건 위에서 말한대로 다이어트 목적보다는 간단하며 건강한 한 끼가 목표다보니.

이 외에도 샌드위치, 토스트, 주먹밥, 샐러드 등의 레시피가 다양하게 실려있다.

메뉴별로 다 해보고 ..(기피 식재료는 어쩔 수 없이 패스.. 새우라거나, 오리고기라거나...슬퍼... )

반복적으로 해봐서 최종적으로는 가볍게 슥슥 요리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렇게 한 끼 한 끼 따라 먹다보면

다이어트 까지 잡는 거 아니겠어~ ㅎㅎㅎㅎ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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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따위 레시피라니 - 줄리언 반스의 부엌 사색
줄리언 반스 지음, 공진호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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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줄리언 반스를 잘 모른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라는 책은 제목은 알지만 읽어보지 않았고

그 외의 다른 저서들은 제목조차 낯설다.

그래서 줄리언 반스를 만나는 건

이 책이 처음인데,

작가로서의 줄리언 반스가 궁금해진다.

그는 소설에서도 이렇게 투덜거리나? 아, 부정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가끔 현학적이며 부담없는 투덜거림은 굉장히 재미있는 시간을 선사하며

그 투덜이에게 애정을 쏟게 해주니까.

이 책과 줄리언 반스가 그러했다.

(잠깐 딴 길로 새자면 책날개에 줄리언 반스의 작은 사진이 들어가 있는데.

어찌나 줄리언 반스처럼 생겼는지.

딱 저 얼굴로 말해야 어울린다.

또 이따위 레시피라니. 라고 ㅎㅎ)

그리고, 많은 요리와 많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지은이의 주변에는 꽤나 지은이와 닮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다들 촌철살인의 한마디를 날릴 줄 안다.

에를 들어 여행작가 레이먼드 오핸런의 진기한 미식에 대해 그의 아들이 던진 말은

"아버지는 맛을 분간하지 못하시잖아요. 그러니 뭘 드셨든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였다.

빵 터졌을 뿐 아니라 뭔가 인생을 관통하는 듯한 철학까지 느껴지는 한마디였다.

그리고, 넘치는 정보들, 이야기들, 역사들이 등장한다.

지금까지 읽어보았던 모든 요리관련 책들 중 가장 아무렇지 않게 현학적인 책이다.

개인적으로 꼽아보는 이 책의 절정은 중간 크기의 양파 두 개라는 제목의 챕터다.

(절정이 꽤나 선두에 있기는 하지만)

만약 시간이 없어서 이 책의 모두를 읽기가 힘들다면

이 챕터만은 꼭 골라 읽으시길.

내내 키득거리며 읽게 될 거다.

어찌나 똑똑한 투덜거림인지. 그런데 그게 또 막 공감된다. 그리곤, 공감되는 스스로가 웃겨지는 거다.

만약 이 챕터만 읽어보지 라고 집어들었다면

아마도 자연스럽게 다음 챕터인 책대로 지나 무의식적으로 부담없이 마무리까지 가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거다.

내가 그랬거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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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것은 모두 싸움을 한다 - 진화생물학이 가르쳐주는 궁극의 생존 기술
미야타케 다카히사 지음, 김선숙.정진용 옮김 / 더메이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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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의 싸움은

살아남아 자손을 남기는 것을 말한다.

생물들로부터 배우는 '살아남기 위한 지혜'가 정리되어 있다.

그런데, 그 지혜들이 모두 놀라울 정도로

인간이 삶을 영위해나가는데 있어

생존을 지키는 방법들과 결을 같이 하고 있다.

읽으면서 뭔가 면죄부?

이러한 방법들은 생존을 위한 놀라운 전략일 뿐이라는 기운찬 위로를 받는 느낌이였다.

결정을 뒤로 미루는 '지혜'를 이야기하며

회사에서 자발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위험부담을 피하려는 직원에 대해

그들은 옳고 최적의 생존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오히려 관리자에게 전략적 뒤로 미루기를 하는 직원과 아무 생각없이 빈둥되는 직원을 구분하는 능력을 기르라고

충고한다.

그러면서 조직의 절멸을 피하기 위한 개개의 능력 변이는 필수이며 이것은 36억년 동안 영고성쇠를 되풀이한 생물계의 상식이라고 멋지게 선언하는 것이다.

단지 변명을 위한 변명이 아니다.

대기업과 같은 조직에서 모두가 달릴 필요없다는 말이 생물들의 생존법칙과 멋지게 어울리며 정리된다.

휴식의 전략을 이야기하면서 인간에게도 번데기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생물학적으로 납득되는 시기인 사춘기를 그 시기로 설명하고 있는데, 좀 아쉽기는 하다.

본문 내용대로 적극적으로 쉬는 방법을 도입하는 것이 진화생물학적인 정답이라면.

평균 수명이 늘어난 지금, 인간은 사춘기, 아이에서 어른이 되는 시기만이 아닌

어른에서 노인?이 되는 시기에도 번데기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가장 하일라이트는 기생 파트였다.

약자가 자립을 목표로 하는 것은 잘못된 전략이라는 헤드 카피부터 두두둥 머리를 두드리더니

운명은 좋은 반려자에 의해 결정된다에서는 머리가 활짝 열려 시원한 바람이 흐르듯 뭔가

시원해지는 느낌이였다.

기생 쪽의 삶이 아닐까 생각하던 자에게 과학적 당위? 같은 것을 주는 느낌?

물론 기생관계보다는 공생 관계로 나가야 한다고 마무리 되어

당위는 퇴색되었지만 뭔가 시원시럽다. 고 느껴졌다.

생물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룰 것이라 생각했던 것에서 상당히 다른 방향이였지만

생물들의 생존 전략을 통해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찾아보는 작업은

무척이나 즐겁고 유익했다.

이과적 사고의 맛을 봤다고 생각해도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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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좋은 이유 - 내가 사랑한 취향의 공간들 B의 순간
김선아 지음 / 미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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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재, 문체, 책디자인 모두 취향에 맞는 책.

표지도 이중으로 만들어서 입체적으로.

건축,공간을 이야기하는 책답게 종이와 종이 사이에 공간을 부여하고 있다.

이 책이 마음에 들어서

미호의 취향 에세이 시리즈를 검색해보는데

시공사 임프린트 공식 홈에는 이 책이 안 올라가있고

미호 프랜즈로 활동하시는 분의 포스팅으로 목록을 확인했는데

카카오프랜즈 컬러링 북, 자수 교과서, 손뜨개 장갑 핸드북에 이어

4번째로 나온 , B의 순간 시리즈. 인가보다.

에세이북들로 시리즈를 만들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실용서네 @@;;;

시리즈로서의 가치는 모르겠다.

이 책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는 취향 에세이 시리즈가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내가 제대로 찾지를 못한 건가? 쩝.

여튼 저자분은 건축가로서

특정 공간이 좋은 이유를 너무 전문적이지 않게

적당히 비전공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감상을 함께 담아

조곤조곤 설명해주고 있다.

함께 공간을 방문한다면 정말 즐겁게 설명해주겠구나 하는 마음이 든다.

아쉬운 건 저자의 프롤로그에서 밝혔듯

본래 연재 때 사용했던 사진을 풍성하게 쓰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참으로 게으르게 살고 있는 것인지

저자가 소개해준 공간 중 방문해 본 곳이 단 한 곳도 없는지라

글과 약간의 사진만으로 해당 공간을 상상하는데는 제약이 따른다.

그래서, 한 번 가보고 싶다. 라는 마음이 들었으니

오히려 그것으로 된 것일까?

전체적으로 공간이 좋을 수 있는 이유는

그 공간을 만들어내는 목적을 건축가가 충분히 인지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분위기를 위한 컨셉을 충실히 마련하고

마지막 마무리까지 일관성을 유지하는 끈기를 발휘하는 점인가보다.

어떤 공간이 좋을 때,

주인장의 취향이 좋다고 생각했지

건축가의 작업에 대해 생각해보지 못했다.

크라이언트의 요구와 공간의 메세지를 구현하기 위한 건축가의 언어로서

공간 디테일을 조금 더 들여다보고 싶어진 마음을 지니게 되었으니

내 세상의 문을 조금 더 열어준 책을 만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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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정면과 나의 정면이 반대로 움직일 때
이훤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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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어렵다.

시집을 읽는 걸 좀 어려워하는 편인데...

시와 사진이 있어

조금 즉각적으로 읽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기대보다 어렵다.

사진이 시를 닮아서.

누군가의 언어를 말하는대로 읽어낸다는 게 쉽지는 않은 일이지.

저자의 부탁대로

각자의 호흡으로 읽어내면 그만일테지만

누군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를 읽어내는데 훈련되어 있다보니

내 이야기를 실어 읽어내는 게 쉽지가 않다. 쩝쩝.

편집팀 힘들었겠다.

아니, 작가가 다 잡아서 보내서 오히려 일이 없어으려나?

사진의 위치, 크기, 텍스트의 크기, 위치

모두에 의도가 있어서

한 권이 통으로 이미지 노릇을 한다.

그것을 편집자 호흡으로 읽어낼 수는 없었을테니

작가의 호흡에 맞춰 가야했을 편집팀의 노고가 느껴진다.

화이팅.

p.71

어차피 우린 전부 누군가의 바깥이지만

헤매다 안으로 들어서는 것도

안을 누비다 바깥이 되는 것도 전부 사람의 일이니까

책을 넘기면서

드라마에 인용되는 시의 구절들이 떠올랐다.

어떤 드라마일지 모르지만

낯선 사랑 앞에 서 있는 주인공들이 인용하면 좋을 것 같은 구절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띠지를 보았더니

시집이 아니고 산문이라고. @@;

아, 이거 산문이구나. @@;

당혹 당혹.

그러면서 다시 읽는다.

신의 몽상이라는 제목에서

발에 신는 신이 아인,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닌 곳에 사는 신에 대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고 읽는 나는

이게 시이든 산문이든 무슨 상관일까 다시 생각한다.

노래는 시였고, 기나긴 신화 또한 시였는데.

가끔 나의 언어를 흔드는 책을 만날 때가 있다.

나는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아닌데,

다르게 말하는 언어를, 방식을 건들여줄 때면

나는 내가 아는 사람과 조금 다른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조금 가지게 된다.

그래서, 책을 읽나보다. 낯선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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