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일기 - 오늘도 충분히 애쓴 하루였습니다
설기문 지음 / 학지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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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설기문은

상담 후 상담자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자신을 살피며 긍정성을 놓치지 않으며 자존감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마음일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하루하루 제시된 주제에 따라 기록하면서

스스로를 점검하고 다독이는 도구로 삼아주기를 권하고 있다.

또한 내담자들 뿐 아니라

일반인 또한 스스로를 성찰하기 위해 사용해달라는 말 또한 빼놓지 않고 있다.

3편의 마음일기를 쓴 후

되돌아보기가 삽입되어 있어

현재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그리고 중간중간 만다라 그림이 있어서 색칠을 통해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게 되어 있다.

63일 정도 일기를 쓸 수 있게 되어 있는데

매일매일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질문들이 짧게 실려있다.

꼭 매일 써야 하는 건 아니고

하루에도 여러번 쓰고 싶을 때 쓰라는 권유가 있는 걸 보면

대략 한달 정도의 기간동안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일기라고 하면

하루 중 있었던 일에 대해 생각하고

단순한 감정을 기록하는 정도에 그칠 수 있는데

마음일기는

정확하게 내 마음, 나에 대해 기록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런만큼 특별한 기회가 없으면 생각하지 않을 내용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이 마음 일기 작성을 위해서는

나만의 시간, 나만의 장소

그리고... 누군가 보지 않을 거라는 믿음같은 게 필요할 것 같은데...

의외로 그걸 확보하는 게 쉽지 않아!

ㅎㅎㅎㅎ

첫번째 과제는 마음일기를 쓰기 위한 시간과 장소, 자세를 확보하는 것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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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디스커버리 3 : 독일 - 교양만화로 배우는 글로벌 인생 학교 어메이징 디스커버리 3
김재훈 지음, 조성복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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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디스커버리는

만화로

특정 국가를 설명하는 나라별 역사 교양 시리즈이다.

독일 이전에 덴마크와 부탄이 출간되었고

이번이 세번째 국가이다.

지금까지는 도서로 출판했는데

얼마전부터 저스툰에서 연재되고 있기도 한 듯.

표지의 분위기는 과거 이원복 선생의 작품이 떠오르기도 하고...

기획 방향도

이원복 선생님의 국가 편들의 최신 버전으로 리뉴얼하는 것이 아니였을까 싶기도 한데..

물론 만화적 퀄리티?나 연출법은 확연히 세련되다. ㅎ

등장인물들이 독일의 곳곳을 방문하며 관련된 역사적, 문화적 설명을 나누는 구성인데

여러칸에 나누어 한 장면을 담는 형태의 연출로

인물 컷 중심의 지루함을 이기려는 시도가 자주 눈에 띈다.

색도 톤 다운 되어 있어서

보는데 안정감이 들고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여행 갈때마다

그 지역에 관한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안다면

다른 감성을 얻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는데

아무래도

어떤 지역을 안다는 건

너무나도 방대한 지식을 요구하는 거라

좀 막막할 때가 많은데

여행 가기 전에 가볍게 읽어보기에 좋은 정도의 정보와

무겁지 않게 전달되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앞의 두 권을 읽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작가의 말을 보니 작품을 위해 독일을 방문했던 것 같다.

이런 거 보면 부럽 부럽.

스스로의 지식이 풍성해지면서

결과물도 만들어내고

그걸로 돈도 벌다니!!!

연예인들이 이런저런 거 해보는 게 좋아보이는 만큼

작가들이 좋아보이는 부분이다. 흥흥.

우리의 아픔을 떠올릴 수 밖에 없는

역사를 지닌 독일의 이야기를 보면서

일본의 전후에 취하는 자세

통일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들을

생각하게 되는 건

덤 아닌 필수 감상이 되는 독일 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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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고의 사운드 - 전 세계의 경이로운 소리를 과학으로 풀다
트레버 콕스 지음, 김아림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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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살아간다는 건 얼마나 작은지

볼 수 있는 것, 먹어볼 수 있는 것, 가볼 수 있는 것이

한 사람으로 제한되다고 했을 때 모르고 끝나버리는 한 사람의 인생이라니.

그런 측면에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보는 건

작은 세상을 조금씩 확장하는 가장 적극적인 행동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세상의 소리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지는 소리 뿐 아니라

자연의 소리.

그리고 소리가 끼치는 영향.

놀랍다.

사실상 시각 위주의 생활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멋진 소리에 대한 기록들은

마치 또하나의 차원일지도.

총 9장으로 구성된 본문에서

다양한 소리여행을 떠나도록 안내하고 있는데

직접 들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면

이 책은 여행책이 될 수도 있겠다.

나름 과학적 설명을 풀어주기는 했지만

고대 건축물의 음향 효과에 대한 설명은 오히려 더 신비해지는 느낌이다.

인간의 역사에서

대부분의 것들을 설명하지 못할 뿐

대부분 인간들은 이미 알아야 할 것들을 이미 알고 있는 게 아닐까?

아니라면

그 때 어떻게 이런 게 가능했지?

그 시대 저자와 같은 음향 엔지니어들은 알고 있었지만

아직 우리가 모르는 것들이 남아있지 않을까?

그리고, 자연 다큐에 대한 이야기도 나름 인상적이였다.

인공적인 소리로 묻어버린

자연의 소리들.

얼마전 동물에 관한 다큐를 보는데

동물이 내는 주파수는 우리와 달라서

우리가 듣지 못하는 소리를 내며 서로 대화를 나누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 장면이 있었다

거기에서 우리가 듣는 소리로 가공해서 들려주었었는데

자연 다큐에서 좀 더 담아둬야 할 것들은

시청자의 감정을 유도하는 가공의 음악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소리를 알려주고

인공의 노력을 좀 더 입혀야 할 부분은

우리가 미쳐 듣지 못한 소리를 잡아주는 작업 쪽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여튼, 신선한 책이였다.

세상을 보기만 하지 말고

귀를 기울여 살아가는 연습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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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역사학자 유 엠 부틴의 고조선 연구 - 고조선, 역사.고고학적 개요
유리 미하일로비치 부틴 지음, 이병두 옮김, 유정희 해제 / 아이네아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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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출간 당시까지의 고조선에 관한 연구 내용을 정리해놓은 책이다.

특이점이라면 저자의 국적이 러시아 사람으로

보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정리되어 있다는 지점이다.

주변 국가인 중국, 일본. 그리고 대한민국과 북한의 연구자들에게는

각자 입장이라는 것이 반영되는 측면이 있어 상대적인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

시선의 측면을 떠나 이 책이 나오기 전에 국내의 연구서 출간이 없었다고하니

저자가 우리 학계에 큰 선물을 주었구나 싶다.

개인적으로 고조선이라고 하면

곰과 호랑이가 인간이 되는 신화적 시기로 인식하고 있어서

책을 통해 보여지는 모습이

나름 조직되어진 사회의 흔적들이 남아있다는 서술에

좀 놀랍기도 했다.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은 고조선의 영토 문제와 인종 구성

2장은 문헌에서 언급되고 있는 고조선에 대한 내용

3장은 초기 청동기 시대에서 철기시대를 관통하고 있는 고조선의 문화를 알려주는 유물들에 관한 설명

4장은 고조선의 사회, 경제적인 상황을 나름 설명하고 있다.

한반도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국가이기도 하고

독립적인 문자도 없어 기록도 없고해서

중국의 기록이나 유물들을 통해 추론하고 있기는 하지만

말그대로 추론이라

얼마 없는 자료들을 통해 가장 합리적인 그림을 그려내는 주장이 설득력을 가지게 되는 상황인 거 같다.

더구나 남북으로 나뉘어 있어

지리적으로 접근이 더 어려웠던 우리 학계에서는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싶다.

여러모로 복잡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학계의 연구과제들은

교류하며 쌓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논문에 가까운 느낌이고

사실 관계에 대한 논리적 접근을 우선하고 있다보니

스토리적인 재미를 찾기도 어렵다.

다만

존재했던 국가인 고조선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있다면

한 번쯤 읽어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오히려 상상을 자극하는 단서를 찾게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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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운전하고 오겠습니다 - 인생은 대리가 아니니까
김희철 지음 / 동아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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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 정도의 다큐멘터리와 다큐 관련 책을 한권 낸 저자가

생을 위한 직업으로 대리운전을 택한다.

(택한다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다양한 선택지가 아닌

몇개없는 길 중 하나일 때도 선택인가?)

그 나날들의 기록을 묶어 책으로 펴냈다.

나는 sns에서 다른 사람들의 생활을 바라보는 걸 좋아한다.

(? 좋아? 거의 무의식적인 중독같은 느낌?)

특별한 이벤트가 없더라도 세상을 무너뜨리는 사건 사고가 아닌

일상의 순간순간들은 나름의 생명력이 전달된다.

2018년 11월 21일부터 2019년 6월 2일.

비교적 최근까지의 하루하루의 기록들이다.

길고양이 사진으로 시작된 일기는

거의 매일 대리 운전을 통해 만나는 고객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다.

삶이 그렇듯이 좋았던 고객에 대한 기록보다는

불쾌했던 고객에 대한 이야기가 좀 더 많다.

아니, 내 기억이 불쾌함을 좀 더 담아두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대리 운전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과 나누는 이야기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그들로 구성되는 사회가 보여진다.

저자와 손님들의 대화를 통해 보여지는 이 사회는

결코 선이 이기고

노력이 보장받는 사회가 아니다.

그래도 살아갈 수 밖에....

제목처럼

인생은 대리가 아니니까.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을 꼽으라면...

부제인 [인생은 대리가 아니니까] 였다.

인생을 대리로 살아줄수도

대리를 부탁할 수도 없는 것이 인생이니까

그런데, 돈 많은

힘있는 사람들은

많은 부분을 대리로 처리하지 않나?

불금의 대리 콜이 불타오르듯

즐거운? 시간을 위해 운전을 대리시키듯...

인생은 대리가 아닌데,

노동과 고통은 대리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에서 느껴지는 씁쓸함의 원인이 아닐까?

말그대로 대리운전하면서

써내려간 일기들이다.

특별한 깨달음이나

예민한 감상보다는

그냥 하루하루의 나날들이다.

누군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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