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역사학자 유 엠 부틴의 고조선 연구 - 고조선, 역사.고고학적 개요
유리 미하일로비치 부틴 지음, 이병두 옮김, 유정희 해제 / 아이네아스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 그대로 출간 당시까지의 고조선에 관한 연구 내용을 정리해놓은 책이다.

특이점이라면 저자의 국적이 러시아 사람으로

보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정리되어 있다는 지점이다.

주변 국가인 중국, 일본. 그리고 대한민국과 북한의 연구자들에게는

각자 입장이라는 것이 반영되는 측면이 있어 상대적인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

시선의 측면을 떠나 이 책이 나오기 전에 국내의 연구서 출간이 없었다고하니

저자가 우리 학계에 큰 선물을 주었구나 싶다.

개인적으로 고조선이라고 하면

곰과 호랑이가 인간이 되는 신화적 시기로 인식하고 있어서

책을 통해 보여지는 모습이

나름 조직되어진 사회의 흔적들이 남아있다는 서술에

좀 놀랍기도 했다.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은 고조선의 영토 문제와 인종 구성

2장은 문헌에서 언급되고 있는 고조선에 대한 내용

3장은 초기 청동기 시대에서 철기시대를 관통하고 있는 고조선의 문화를 알려주는 유물들에 관한 설명

4장은 고조선의 사회, 경제적인 상황을 나름 설명하고 있다.

한반도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국가이기도 하고

독립적인 문자도 없어 기록도 없고해서

중국의 기록이나 유물들을 통해 추론하고 있기는 하지만

말그대로 추론이라

얼마 없는 자료들을 통해 가장 합리적인 그림을 그려내는 주장이 설득력을 가지게 되는 상황인 거 같다.

더구나 남북으로 나뉘어 있어

지리적으로 접근이 더 어려웠던 우리 학계에서는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싶다.

여러모로 복잡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학계의 연구과제들은

교류하며 쌓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논문에 가까운 느낌이고

사실 관계에 대한 논리적 접근을 우선하고 있다보니

스토리적인 재미를 찾기도 어렵다.

다만

존재했던 국가인 고조선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있다면

한 번쯤 읽어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오히려 상상을 자극하는 단서를 찾게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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