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만 바라보면 눈이 좋아진다 - 전 세계를 발칵 뒤집은 기적의 '눈 그림'
히라마쓰 루이 지음, 김소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얇은 책이 왔다.

이상하게 일본은 이런 책이 많이 나와.. 라고 중얼거리면서도

손이 간다.

나이를 먹으며 여기저기가 노화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아쉽고 안타까운 것이 눈이다.

나는 이미 라섹,라식 수술로 시력을 한번 교정했는데

지금 다시 시력이 떨어졌다.

사실상 이젠 그냥 끌어안고 가야지 싶은 상황이라...

더 떨어지지만 않아도 감사. 하는 중인데

노안도, 근시도 좋아진다니 속더라도 일단 접수라는 마음이다.

가보르 패치라는 줄무늬 모양을 소개해주고 있다.

동일한 줄무늬를 찾는 단순한(?) 작업인데

뇌를 자극해서

시력을 회복시킨다고 한다.

별로 어렵지도 않고

그러다보니

이게 정말 효과가 있을까 싶은데...

일단은 14일 이상, 효과를 보고 싶다면 한달 이상을 꾸준히 해보라고 권하고 있다.

체험자들의 후기들도 실려있지만 중요한 건 나한테 효과가 있는가!

이니까!

28일 가능한 패치가 실려 있으니

일단 책에 있는 것만 꾸준히 해보면 그 결과를 알 수 있겠지!

패치를 통해 향상 시키는 기능은

흐릿한 사물을 판별하는 능력이다.

그래서 꼭 패치가 아니라 이면지를 뒤집어 비치는 글자를 읽는 훈련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시야 회복 스트레칭이나 원근 스트레칭도 소개해주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안 보이는 걸 보이도록 훈련하는 식인 거 같다.

그외에도 눈 온찜질이나

시금치 섭취를 권유하는 등 시력 향상을 위한 조언들이 짧게 실려 있다.

일주일에 3번 이상만 꾸준히 해본다는 마음으로...

어려운 것도 아니니까...

혼자 분투하는 내 눈을 위한 트레이닝을 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죽음 가이드북 - 삶을 여행하는 초심자를 위한
최준식 지음 / 서울셀렉션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꽤나 낯선 책이다.

죽음학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도 낯설고...

누구나가 가게 되지만

돌아온 자가 없어

아무도 모르는 것에 대한 학문이 어떻게 가능한지.

그런데

죽음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맞이하는 자세를 준비하는 것이라는 말이

나름 납득이 되기도 한다.

내가 대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쩌면 준비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책은 다양한 사람들이 죽음에 관해 이야기했던 것을 모아놓았다.

각각의 인물에 대한 짧은 설명도 들어가 있다.

죽음이나 죽음 이후에 대한 설명에 대해서는

납득이 될 수도 있고

이게 뭐람 싶을 수도 있지만

뭔가 묘하게 남는달까...

특히 유언장이 가장 실질적이랄까..

그래서 좀 더 다가온 편이였는데...

인간의 기본 수명이 길어졌다고는 하지만

쇄락하고 있다..

는 느낌을 받고 있는 요즘이라

좀 생각하게 되기는 했다.

죽음을 맞이한다는 건

매일, 매주, 매달

유언장을 쓰고, 고쳐가는 마음일까 .. 라는 생각도 들었다.

너무 낯선데 이런 책을 통해서 한번쯤 되새겨보는 감각도 나쁘지 않다.

그리고, 영혼, 전생, 환생 이라는 개념 또한

이렇게 학. 이라고 이름을 붙이면 오히려 더 진짜가 아닌 것 같기는 하지만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처럼

그리고 오래된 인류 역사 내내

이야기 되어지고 공유되어 내려온 것만으로도

의미를 확보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신선하다. 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디세이아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2
호메로스 지음, 진형준 옮김 / 살림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꽤 재미있게 읽었다.

완역본이 아니라

축역본인데 그래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전에 완역본을 한 번 읽어보려는 시도를 한 적이 있었는데

몇 페이지도 넘기지 못하고 포기!

정말 그 기나긴 대사들이라니!

어마어마한 수식어들!

축역본이지만

여전히 어마어마한 대사들이 튀어나오지만

완역본에 비하면

넘나 읽을 만하다.

진형준 교수님의 시리즈를 찾아볼까 싶다.

일리아스, 오이디푸스, 아임네이스, 열국지, 신곡, 데카메론, 세익스피어 까지

언젠가 완역본을 읽고 싶다는 마음이 있기는 하지만

마음만 가지고 안 읽는 거 보다는

읽기 좋은 축역본으로 읽어두는 것이!

굉장히 옛날 이야기인데도

나름 긴장감이 좋다.

구성도 좋고.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오디세우스.

고향 땅에서 어려움에 처해있는 아들과 아내.

우선 아들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현재 오디세우스의 상황으로 넘어간다.

그리고 귀향길에 만나게 된 왕의 요청으로

이전에 어떻게 된 일인지를 이야기하는 오디세우스.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와 통쾌하게 상황을 정리하는 주인공들.

이 모든 이야기들에 자연스럽게 섞여드는 신들!

인간을 상대로 복수하고

그마저도 원하는대로 못할 때도 있는 신들.

중간중간 실려있는 고전적인 회화 이미지들이

오래된 이야기라는 분위기를 살려주고 있다.

현대극과 비교해 스펙타클이라는 면에서 부족하지 않은 느낌이 진짜 신선했다.

옛 고전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 같아 기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글 대신 말을 쓴다
원진주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1년차 방송작가의

방송작가 a에서 z까지 느낌의 저서.

제목을 보고는 방송작가로서 살면서의

감성들을 담은 에세지 서적일꺼라고 짐작했는데.

방송작가란 무엇인가가 담겨있는 가이드에 가깝다.

감상적이기보다는

실용적, 완벽 현실 보고형이다.

내공을 담은 작가님의 글답게

읽히기도 술술 익힌다.

몇몇 기억에 남는 방송 프로그램의 뒷이야기들은 흥미롭기도 하다.

읽으면서 아쉽더라.

아무리 실력이 있으면 나이는 안본다지만 ...

그 실력을 준비할 나이가 없다보니...

일찍 알았더라면

정말 힘겨운 일이 많기는 하지만

즐거운 일이였을 것 같은데.

특히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에 준하는

공부를 해야만 하고

경험을 하게 된다는 지점이 멋졌다.

진로를 찾고 있는 사람들 중

방송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읽어본다면

준비하고 마음을 다잡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책 말미에 작가분이 작업했던 프로그램의 원고가 몇 장 실려 있는데

한 페이지에 6장 분량으로 올려놨는데...

보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올려둘 거면 볼 수 있게 올리고

아니면 차라리 올리지 말지.

뭔 마음이였을까?

우리는 방송계에 가장 밑바닥으로서

작가의 힘겨움에 대해 종종 듣기도 하고

심지어는 가슴아픈 선택을 하는 경우도 본 적이 있다.

이 책에서는 힘들지 않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이니 버티면

좀 더 좋은 상황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조금 위험한 말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차피 바닥을 보며 시작하는 사람은 없을테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주의 문은 그냥 열리지 않았다 - SPACE CHALLENGE 꿈과 열정의 이야기
강진원.노형일 지음 / 렛츠북 / 201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책 커버의 문구들이 한국 우주 연구에 관한 이야기들이 정리된 건가?

싶을만큼 우리나라 젊은 이들의 노력!이 눈에 띄길래

처음엔 우리나라 이야기만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노노~ 전 인류의 우주 연구에 대한 이야기가 쭉쭉 정리되어 있었다.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일본의 사례들까지.

그런데, 목차 구성에 카이스트 총장, 국회의원 등의 추천사? 같은 게 떡하니 실려 있어서

도대체 이 책 정체가 뭐야 싶기는 했다.

뭐 우주에 관심 가지는 국회의원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뭔가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 같은 이런 느낌의 구성을 굳이????

책 뒷표지의 추천사에도 교육감, 프로야구 관계자 등 구성 참... 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기도 하고...

물론 누구나 우주에 관심을 가질 수는 있으니까...

그러다가 책 내지 방일영 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저술, 출판되었다는 문구를 발견했다.

도대체 방일명 문화재단이 뭔데? 하고 검색해보니

조선일보 창립자 재단이였다.

뭐.... 출생의 색깔이랄까 그런 게 나타나는 것이겠지.

컨텐츠는 흥미롭고 재미있다.

우주 개발의 이야기는 분명 과학을 근거로 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전혀 과학적이지 않게 느껴지는 신비함을 가지고 있다.

엄청난 속도로 이루어지는 기술 발전에 비해

속내를 들어내지 않는 우주의 거대함 때문일려나.

우주 개발에 관한 인류의 시도와 결과물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상당히 객관적으로, 감정적이지 않게 정리되어 있어서

아쉬울 지경이다.

앞서 말한대로

우주 이야기는 이상하게 감정적이라. ㅎㅎㅎ

거기에 하고 있는 줄은 알았지만

잘은 몰랐던 우리나라의 노력들도 살펴볼 수 있어 좋았다.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가장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이야기는 라이카 이야기다.

애초에 살아돌아올 수 없는 계획이였다니.

일주일 생존 후 안락사할 음식을 먹일 계획이였다니.

사실은 살아서 우주로 나가지 못했다는 이야기보다

더 충격적이였다.

돌아올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할 수 있었을 때 시도하면 안되는 거였을까?

경쟁심 때문이였겠지?

우주의 푸른 점.

그 속에서 끝이 없는 어둠 속으로 가려는 경쟁 속 인간의 욕망은

우주의 어둠 보다 어둡게 느껴지기도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