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spaper.org/article/27145

CJ대한통운 노동자들이 사용자의 약속 위반에 맞서 파업하다

이런 열악한 조건이 많이 알려져 있어서 이번에도 파업에 대한 여론은 우호적이다. 택배노조는 파업에 돌입하기 전에 물품을 배송하면서 ‘우리가 투쟁에 나서는 이유’를 담은 유인물을 함께 전달했다. 이를 본 고객들이 택배 기사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오고 있다고 한다.

“인간 대접 받아야 합니다. 우리들의 다리 역할을 해 주시는 분들인데. 파이팅 하세요”, “저임금, 과로가 안 되게 부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힘내세요”, “저희는 많이 기다릴 수 있으니, 끝까지 투쟁해 권리를 찾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쟁의권이 없는 조합원 1000여 명은 상품 규정에 맞지 않는 물건의 배송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파업 투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택배노조는 비조합원들에게도 이런 방식으로 투쟁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 파업에 지지와 연대를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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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시즘의 희화와 제국주의적 경제주의 레닌 전집 64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지음, 양효식 옮김 / 아고라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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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쟁과 '조국 방위'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태도

우리 당의 결의에 대한 논평이나 대중적 설명이 레닌과 지노비에프의 소책자 『사회주의와 전쟁』에 제시되어 있다. 5쪽을 보면, "사회주의자는 ‘조국 방위를 위한’ 전쟁 또는 ‘방위적인 전쟁’을" 오직 "외국 억압의 타도"라는 의미에서만 "적합하며 진보적이고 정당한 전쟁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분명히 씌어 있다. 거기서는 러시아에 대항한 페르시아 "등"의 예를 인용하면서 "선제공격을 누가 하느냐에 관계 없이 그 전쟁들은 ‘정의전’, ‘방어전’이 될 것이며, 사회주의자들은 모두 피억압 국가, 종속 국가, 불평등한 관계에 있는 국가가 억압 국가, 노예 소유주 국가, 약탈 국가 등에 ‘대’국에게 승리하는 것에 동조할 것이다"라고 서술하고 있다. - P150

요약하면, 제국주의 대국(모든 민족들을 억압하고 그들을 금융자본에 대한 종속의 그물로 얽어매는 대국) 간의 전쟁, 또는 그들 대국과의 동맹 속에서 벌이는 전쟁은 제국주의 전쟁이다. 바로 1914~6년 전쟁이 그러하다. 이러한 전쟁에서 ‘조국 방위’는 기만이고 전쟁을 정당화하려는 시도다.
피억압(예를 들어 식민지) 민족이 제국주의 국가, 즉 억압 국 - P154

요약하면, 제국주의 대국(모든 민족들을 억압하고 그들을 금융자본에 대한 종속의 그물로 얽어매는 대국) 간의 전쟁, 또는 그들 대국과의 동맹 속에서 벌이는 전쟁은 제국주의 전쟁이다. 바로 1914~6년 전쟁이 그러하다. 이러한 전쟁에서 ‘조국 방위’는 기만이고 전쟁을 정당화하려는 시도다.
피억압(예를 들어 식민지) 민족이 제국주의 국가, 즉 억압 국(154쪽)가에 대항하는 전쟁은 진정한 민족 전쟁이다. 그러한 전쟁은 오늘날에도 가능하다. 억압 국가에 대항하여 피억압 민족이 수행하는 전쟁에서 ‘조국 방위’는 기만이 아니다. 사회주의자는 그러한 전쟁에서의 ‘조국 방위’에 반대하지 않는다. - P155

민족자결은 완전한 민족해방과 완전한 독립을 위한 투쟁, 병합에 반대하는 투쟁과 동일한 것이며, 사회주의자-사회주의자이기를 그만두지 않는 한- 봉기나 전쟁에 이르기까지 그 형태가 어떠하든 그러한 투쟁을 거부할 수 없다.
사회배외주의자들은 이 전쟁을 민족적인 전쟁으로 보이기 위해 자결을 내세운다. 그들과 싸우는 단 하나의 올바른 방법이 있다. 이 전쟁이 민족들을 해방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대강도들 가운데 어느 강도가 더 많은 민족들을 억압할 것인가를 결정하기 위해 치러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실제로 민족들을 해방시키기 위해서 수행되는 전쟁을 부인 - P155

하는 것은, 가능한 마르크스주의의 희화 가운데 최악의 것이다. 플레하노프와 프랑스 사회배외주의자들은 독일 군주제에 대항하는 프랑스의 ‘방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프랑스가 공화제임을 되풀이해서 말하고 있다. (중략) 독일 사회배외주의자들은 차리즘에 대항하는 자국의 ‘방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자국의 보통선거와 기초의무교육을 내세운다.
1914~6년 전쟁 이전에 카를 카우츠키는 마르크스주의자였고, 그이 주요 저작과 선언들 중 많은 것이 변함 없이 마르크스주의의 모범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1910년 8월 26일, 그는 임박해 있는 전쟁과 관련하여 《노이에 차이트》에 다음과 같이 썼다.
"독일과 영국 간의 전쟁에서, 문제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세계 지배, 즉 세계의 착취다. 이 문제는 사회민주주의자가 자기 민족의 착취자들 편에 설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 P156

이는 또한 마르크스주의자에서 사회배외주의의 옹호자로 변신한 현재의 카우츠키를 완전히 폭로하는 것이다. 이 정식화(다른 논문들에서 우리는 이 정식화로 돌아갈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는 전쟁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태도에 깔린 원칙을 분명하게 밝혀주는 정식화다. 전쟁은 정치의 계속이다. 따라서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이 존재한다면 민주주의를 위한 전쟁도 가능하다. 민족자결은 민주주의적 요구들 중 하나일 뿐이며, 그 밖의 민주주의적 요구들과 원칙적으로 다른 것이 아니다. ‘세계 지배’는 한마디로 제국주의 정치의 본질이며, 제국주의 전쟁은 그 정치의 계속이다.(중략) 즉 제국주의 전쟁을 민주주의 전쟁으로 제시하는 것으로 제국주의 전쟁을 미화하는 것은 노동자들을 속이고 반동적인 부르주아지의 편에 서는 것이다.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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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지역의 거대 개발과 티베트, 신장의 민족 문제(212-214)에 대한 리뷰


 국제볼셰비키그룹은 공식적으로는 "고유한 언어, 문화, 영토를 가지고 있는 티베트족이 한족의 지배에 분노를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위구르족과 마찬가지로 티베트족도 자기 민족의 고유성과 자율성을 인정받을 권리가 있다.(214쪽)"며 소수민족의 자치 혹은 자결권을 인정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러한 입장은 "사회주의자들은 중국 내 피억압 민족의 민족적 권리보다, 기형적 노동자 국가를 방어하는 것을 더 우선시해야 한다."는 주장에서 빛을 바랜다. 213쪽에서 중국 공산당은 소수민족을 위해 "낙후한 서부"를 개발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모자라, 위구르족과 티베트족의 경건한 신앙심을 "광신"에 비유하기까지 한다. 그래서 아무리 국제볼셰비키그룹이 "레닌주의 정부는 소수민족지역의 개발을 위한 풍부한 지원금을 진정한 자치와 결합시켜 한족 국수주의를 퇴치하려고 노력할 것이다.(214쪽)", "동시에 티베트의 전통 지배 집단 그리고 신장의 회교 지도자들이 대중의 지지를 받을 경우 이들과 혁명 정부는 공존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고 주장해도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사실 중국 정부조차 이미 겉으로는 그렇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현재 중국 정부가 신장 면화 보이콧과 같은 미국제국주의의 압박을 "내정간섭"이라며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고, 실제 일부 위구르족 독립운동단체들은 그런 미국 정부를 지지하고 있다. 따라서 국제볼셰비키그룹은 위구르족과 티베트의 독립을 진심으로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공산당은 최근 몇 년 간 간쑤, 구이저우, 닝샤후여, 칭하이, 산시, 쓰촨, 윈난, 신장 등 서부지역 성들에 살고 있는 민족들을 위해 ‘서부 거대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이 지역은 중국 전체 면적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3억 인구를 포괄하고 있다. 그리고 전략적으로 핵심적인 국경지역, 핵심 군사기지, 나라의 가장 중요한 석유 및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리적 고립, 정치 불안정, 원시적 사회기반시설, 낮은 교육수준을 가지고 있으며 널리 흩어진 인구 등의 특징 때문에 이 지역은 자본주의 방식의 투자가 적합하지 않다.
거대 개발 사업은 도로, 철도, 공항 신장에서 상하이까지 2,500 마일에 - P212

걸친 시가 140억 달러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등의 건설을 포함하는 것으로 국영부문의 대대적 팽창을 의미한다. 중국의 가장 넓은 성인 신장은 가장 빈곤한 성의 하나이며 터키어를 말하는 800만 위구르족의 고향이다. 이곳에는 회교 민족주의의 불만이 들끓고 있따. 1997년 초 신장 서부의 도시 이닝에서 발생한 반체제 시위에서 위구르족 500명이 체포되었다. 국제사면위원회에 따르면 이 가운데 30명이 분리주의 및 종교와 관련된 활동으로 2001년 4월 사형선고를 받았다.
정부는 석유와 면화를 수출하는 신장으로 한족이 이주하는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한족은 이미 석유산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이 새로 운영하기 시작한 대규모 면화농장은 위구르족이 운영하는 소규모 개인 면화농장을 생산량 측면에서 앞지르고 있다. 위구르족이 아직 한족보다 수가 많지만 한족은 미래에 국가 주도개발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다.
위구르족에 대한 정부의 억압은 서방 언론의 주목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 P213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생포한 탈레반 포로 가운데 300명이 위구르족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미국의 ‘테러대전‘에 중국이 파트너로 비열하게 합류하려고 하지만 미국은 신장의 회교 근본주의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인정하거나 위구르족 포로들을 중국 당국에 넘기는 것을 한사코 거부하고 있다. 미국의 정책 결정자들은 신장의 회교 광신도들을 장차 이용할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이것은 미 중앙정보국이 20년 전에 오사마 빈 라덴의 아프간 무자헤딘에게 무기와 훈련을 제공한 것과 같은 논리다. - P213

위구르족과 달리 티베트족의 곤경은 친제국주의 ‘민주주의자’들의 마음에 가까이 다가와 있다. 그런데 이들은 1949년에 티베트가 대단히 후진적이고 승려들이 우글거리는 봉건사회였으며 인구의 평균수명이 30세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무시한다.(중략) 달라이 라마는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 인도로 도망쳤다. 중국 정부는 티베트를 직접 통제하고 귀족과 수도원의 토지들을 농민들에게 배분하여 전통 사회체제를 뿌리째 뽑아버렸다. - P213

고유한 언어, 문화, 영토를 가지고 있는 티베트족이 한족의 지베에 분노를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위구르족과 마찬가지로 티베트족도 자기 민족의 고유성과 자율성을 인정받을 권리가 있다. 그러나 사회주의자들은 중국 내 피억압 민족들의 민족적 권리보다, 기형적 노동자 국가를 방어하는 것을 더 우선시해야 한다. ‘자유 티베트’를 위한 국제적 켐페인은 중국에 대한 제국주의자들의 공격의 한 방식이다. 이것은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1959년에 미 중앙정보국이 티베트 반란에 개입한 것은 공공기록에 나와 있다. 1998년 10월 2일자 《뉴욕타임즈》는 "달라이 라마 망명 정부가 미 중앙정보국으로부터 1960년대에 매년 170만 달러를 받았다고 오늘 인정했다"고 보도했다.(중략) - P214

반동 이데올로기와 민족주의 감정은 계급으로 분열된 사회의 물질적 불평등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 진실을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인식하고 있다. 가능한 한 우리는 탄압보다는 교육과 경제적 동기부여를 통하여 사회 후진성의 영향력을 잠식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레닌주의 정부는 소수민족 지역의 개발을 위한 풍부한 지원금을 진정한 자치와 결합시켜 한족 국수주의를 퇴치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지역 정치기관들을 토착민족이 스스로 장악할 권리, 이들이 원하는 언어로 교육과 정부의 공공 서비스를 받을 권리, 정치적 표현과 여행의 자유를 누릴 권리 등을 부여하는 것이 이 노력에 포함되어 있다. 티베트족과 위구르족이 자치의 권리를 누려야 한다는 점에 중국의 혁명정부는 동의할 것이다. 동시에 티베트의 전통 지배 집단 그리고 신장의 회교 지도자들이 대중의 지지를 받을 경우 이들과 혁명정부는 공존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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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딸 : 뒤바뀐 운명 1
경요 지음, 이혜라 옮김 / 홍(도서출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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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와 달리 글로 읽긴 해도 감동이 여전하다.

그리고 건륭제와 복이강, 복이태, 오황자(한국에서 방영된 드라마에서는 오왕자) 영기, 제비의 대화에서 은근히 중국 변방 관련 내용도 많이 나온다. 가령 제비가 곤장을 맞고 사용한 약이 묘강(윈난과 귀주, 광시에 주로 거주하던 묘족의 땅을 의미하는 듯?)에서 온 것이나 황제의 딸 2에서 향비와 몽단의 출연으로 더 본격적으로 등장할 회강(위구르)와 건륭제가 조혜 장군을 파견한 중가르 원정 이야기가 나온다. 비록 지나가는 이야기이지만, 건륭제가 정복하고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중국의 소수민족 거주지역이 언급되는 게 은근히 신경쓰인다. 통일적 다민족국가 창출을 추구하는 중국의 목표, 그리고 지금은 대만으로 후퇴했지만, 한때 국민당이 추구했던 중국의 완전한 통일을 원하는 외성인 작가 경요의 의도가 은근히 드러난 것 같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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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딸 : 뒤바뀐 운명 1
경요 지음, 이혜라 옮김 / 홍(도서출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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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륭제 때 중국의 영토가 된 지역인 서장(티베트)와 회강(위구르), 준갈이(중가르)이 언급된 부분

이강이 애써 평정심을 유지하며 황후의 질문에 답했다
"마마께 아뢰옵니다. 소신, 오황자님과 회강(위구르) 지역 문제를 논의하고 있었습니다." - P329

"그래 방금 전 조례에서도 서장(티베트) 지역 토사(청나라 서장 지역에 둔 지방벼슬)가 수상한 조짐을 보인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면전(미얀마)과 맞닿아 있는 국경지대에선 전투가 끊이지 않고, 회강과 준갈이(중가르)에서마저 전운이 감도니...... 여러 해 동안 계속되는 전쟁 때문에 변방에서 고통받고 있을 백성들을 생각하면 짐의 마음이 무겁구나."
(중략)
"아바마마, 소자가 보탬이 되어드리지는 못할망정 공연한 일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습니다. 소자도 이제 장성하였으니 조혜 - P337

장군이나 부항 육숙(여섯째 숙부, 부항의 벌칭)을 따라 전장에 나가면 안되겠습니까?" - P338

"회강, 면전, 준갈이 말이죠?"
이태가 웃음을 참으며 물었다.
"맞아요. 그거. 무슨 상황인지 좀 알려 줘요. 혹시나 아바마마가 나한테도 글을 써 오라시면 어떻해요?"
"회강, 서장, 면전, 준갈이는 모두 변방 지역의 이름이에요. 말 - P343

하자면 좀 복잡한 상황인데......" - P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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