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부상과 자본주의 세계경제의 종말
리민치 지음, 류현 옮김 / 돌베개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7년 전 페북 게시물에 정리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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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국가들 또는 자본주의 세계경제의 역사를 놓고 볼 때, 자본주의의 발전이 지방의 잉여 노동력을 고갈시킴에 따라 자본가와 노동자의 세력관계가 노동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비록 중국의 경제성장을 발목 잡을 정도는 아니지만, 중국의 노동임금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분명한 증거들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노동 공급이 줄어들고, 2세대 이주 노동자들이도시 환경에 적응하고, 노동자 계급이 계급의식을 형성해감에 따라 노동자들은 자신감을 되찾고 전투적이 될 수 있다. 조만간 중국의 노동자들은 좀 더 자주 그리고 효율적으로 정치 투쟁 및 경제 투쟁을 조직할 것이다.

역사에서 볼 수 있듯이, 아마 10~20년 뒤에 중국 노동자 계급의 협상력과 조직력은 자본의 이윤율과 축적률에 상당한 압박을 가할 수 있을 정도까지 성숙할 것이다. 중국 노동자 계급의 정치적 패배는 신자유주의가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 그러나 21세기 새로운 중국 노동자 계급의 등장은 글로벌 세력 균형을 노동자 계급에게 유리한 쪽으로 다시 돌려놓을 것이다.

리민치 지음, 류현 옮김, <중국의 부상과 자본주의 세계 경제의 종말> 제3장 중국의 부상과 자본주의 세계경제의 몰락 157-1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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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민치는 덩샤오핑 집권을 ˝혁명 중국˝에서의 ˝친자본주의 반혁명˝이라고 보고,(개혁개방 정책과 천안문 항쟁 패배를 가리켜 중국 노동자계급의 정치적 무장해제라고 규정했다.) 칠레에서의 피노체트 집권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신자유주의가 확대된 계기로 본다. 그럼에도 중국 경제성장 과정에서 노동자 임금이 상승하고 있고, 2011년 혼다 기업 노동자 투쟁이 일어나고, 상하이의 한 공장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거리시위를 하는 것을 보면, 그의 생각의 전제가 잘못됐을 지는 몰라도, 중국 노동자들이 자국정부에 맞서 저항할 가능성이 있다는 올바른 분석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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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GiKim 2023-02-05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번 읽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