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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시즘의 희화와 제국주의적 경제주의 ㅣ 레닌 전집 64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지음, 양효식 옮김 / 아고라 / 2018년 1월
평점 :
1, 전쟁과 '조국 방위'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태도
우리 당의 결의에 대한 논평이나 대중적 설명이 레닌과 지노비에프의 소책자 『사회주의와 전쟁』에 제시되어 있다. 5쪽을 보면, "사회주의자는 ‘조국 방위를 위한’ 전쟁 또는 ‘방위적인 전쟁’을" 오직 "외국 억압의 타도"라는 의미에서만 "적합하며 진보적이고 정당한 전쟁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분명히 씌어 있다. 거기서는 러시아에 대항한 페르시아 "등"의 예를 인용하면서 "선제공격을 누가 하느냐에 관계 없이 그 전쟁들은 ‘정의전’, ‘방어전’이 될 것이며, 사회주의자들은 모두 피억압 국가, 종속 국가, 불평등한 관계에 있는 국가가 억압 국가, 노예 소유주 국가, 약탈 국가 등에 ‘대’국에게 승리하는 것에 동조할 것이다"라고 서술하고 있다. - P150
요약하면, 제국주의 대국(모든 민족들을 억압하고 그들을 금융자본에 대한 종속의 그물로 얽어매는 대국) 간의 전쟁, 또는 그들 대국과의 동맹 속에서 벌이는 전쟁은 제국주의 전쟁이다. 바로 1914~6년 전쟁이 그러하다. 이러한 전쟁에서 ‘조국 방위’는 기만이고 전쟁을 정당화하려는 시도다. 피억압(예를 들어 식민지) 민족이 제국주의 국가, 즉 억압 국 - P154
요약하면, 제국주의 대국(모든 민족들을 억압하고 그들을 금융자본에 대한 종속의 그물로 얽어매는 대국) 간의 전쟁, 또는 그들 대국과의 동맹 속에서 벌이는 전쟁은 제국주의 전쟁이다. 바로 1914~6년 전쟁이 그러하다. 이러한 전쟁에서 ‘조국 방위’는 기만이고 전쟁을 정당화하려는 시도다. 피억압(예를 들어 식민지) 민족이 제국주의 국가, 즉 억압 국(154쪽)가에 대항하는 전쟁은 진정한 민족 전쟁이다. 그러한 전쟁은 오늘날에도 가능하다. 억압 국가에 대항하여 피억압 민족이 수행하는 전쟁에서 ‘조국 방위’는 기만이 아니다. 사회주의자는 그러한 전쟁에서의 ‘조국 방위’에 반대하지 않는다. - P155
민족자결은 완전한 민족해방과 완전한 독립을 위한 투쟁, 병합에 반대하는 투쟁과 동일한 것이며, 사회주의자-사회주의자이기를 그만두지 않는 한- 봉기나 전쟁에 이르기까지 그 형태가 어떠하든 그러한 투쟁을 거부할 수 없다. 사회배외주의자들은 이 전쟁을 민족적인 전쟁으로 보이기 위해 자결을 내세운다. 그들과 싸우는 단 하나의 올바른 방법이 있다. 이 전쟁이 민족들을 해방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대강도들 가운데 어느 강도가 더 많은 민족들을 억압할 것인가를 결정하기 위해 치러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실제로 민족들을 해방시키기 위해서 수행되는 전쟁을 부인 - P155
하는 것은, 가능한 마르크스주의의 희화 가운데 최악의 것이다. 플레하노프와 프랑스 사회배외주의자들은 독일 군주제에 대항하는 프랑스의 ‘방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프랑스가 공화제임을 되풀이해서 말하고 있다. (중략) 독일 사회배외주의자들은 차리즘에 대항하는 자국의 ‘방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자국의 보통선거와 기초의무교육을 내세운다. 1914~6년 전쟁 이전에 카를 카우츠키는 마르크스주의자였고, 그이 주요 저작과 선언들 중 많은 것이 변함 없이 마르크스주의의 모범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1910년 8월 26일, 그는 임박해 있는 전쟁과 관련하여 《노이에 차이트》에 다음과 같이 썼다. "독일과 영국 간의 전쟁에서, 문제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세계 지배, 즉 세계의 착취다. 이 문제는 사회민주주의자가 자기 민족의 착취자들 편에 설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 P156
이는 또한 마르크스주의자에서 사회배외주의의 옹호자로 변신한 현재의 카우츠키를 완전히 폭로하는 것이다. 이 정식화(다른 논문들에서 우리는 이 정식화로 돌아갈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는 전쟁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태도에 깔린 원칙을 분명하게 밝혀주는 정식화다. 전쟁은 정치의 계속이다. 따라서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이 존재한다면 민주주의를 위한 전쟁도 가능하다. 민족자결은 민주주의적 요구들 중 하나일 뿐이며, 그 밖의 민주주의적 요구들과 원칙적으로 다른 것이 아니다. ‘세계 지배’는 한마디로 제국주의 정치의 본질이며, 제국주의 전쟁은 그 정치의 계속이다.(중략) 즉 제국주의 전쟁을 민주주의 전쟁으로 제시하는 것으로 제국주의 전쟁을 미화하는 것은 노동자들을 속이고 반동적인 부르주아지의 편에 서는 것이다.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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