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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이 있는 인간의 대지 ㅣ 해설이 있는 명작 읽기 3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최복현 옮김 / 와우라이프 / 2011년 5월
평점 :
해설이 있는 인간의 대지
생텍쥐페리 지음
최복현 옮김
와우 라이프
책표지 “우리의 경험은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임을 알게 해준다” 생텍쥐페리의 진솔한 삶과 성찰에 대한 처절한 기록!
이 문장이 나를 이 책으로 이끌었다.
해설이 있는 어린완자를 보고서 이건 꼭 읽어 봐야지 생각했다. 그런데 너무 우숩게 본 탓이었을까 그저 쉽게 읽어내려 갈수 없고 단어마다 문장마다 깊은 사색을 요한다는 것에 공감을 느끼며 느낀다.(p4) 진짜로 곱씹어서 읽었다.
아직 어린왕자를 못 읽은 사람이 있다면 인간의 대지를 먼저 읽으라 권하고 싶다.
이 책은 항로, 동료들, 비행기, 비행기와 지구, 오아시스 사막에서 사막가운데에서 인간의 순으로 차례가 나온다. 하나하나 대입하다보면 어린왕자가 생각이 나는 건 인간의 대지가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의 친구는 사막과 비행기 그리고 산, 모래, 별이다. 난 하늘을 언제 바라보았는가 달도 별로 구름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야간비행에서의 지상불빛은 그에게 살아있는 별이다. 다른 사람이 성공한다는 것은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것이고 눈으로 실제 보지 않는다면 믿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바로 경험지도가 필요한 것이다. 나는 누구에게서 경험지도를 받았고 또 누구에게 전달할건가를 잠깐 생각했다. 물론 나는 부모에게 받았을 것이고 또 아이에게 가르쳐 줄 것이다.
그는 기요메에게 받았고 또 누군가에게 전했을 것이다.
책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삶을 살아가다보면 부딪치는 것이 진짜 공부인 것이다.
나는 잘 몰랐다. 살아가다보니 왜 그렇게 부딪치고 깨지고 다치고 아프고 상처받는 것이 많은지 말이다. 아이에게 이렇게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하다보니 잔소리가 많아진다. 책임감을 지워주면 아이를 믿어주는 신뢰가 필요한 법이지만 나는 그걸 믿어 주질 못했던거다. 그러기에 자꾸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말이 많아지는 것이다.
인간의 대지란 무엇인가 바로 자궁이 아닌가 자궁에서 한 아이를 만들어 또 밖으로 내어 놓으면 책임을 지게 마련이다. 그렇지만 나는 아이를 한 인간으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물건소유하듯 대접을 하니 자꾸 부딪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책을 읽으면서 해설이 없다면 어쩔 뻔 했던가 내가 생각하지 못한 또 다른 세계로 인도하는 지름길 같았다. 아니면 글씨만 읽지 내용은 전혀 보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 독자의 기준이 아닌 비행사를 입장에서 보아도 좋을 것이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느낌으로 읽거나 아니면 사막에 비상착륙했을 때 느낌으로 본다면 좀더 푹 빠져서 보지 않을까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독서력이 약하구나 아직 멀었구나 했다.
비행중독였던 그는 그로노블 상공에 이륙후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새내기들에게 영원한 존경의 대상이 되었다.(p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