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아플 때 읽는 역사책
박은봉 지음 / 서유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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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아플때 읽는 역사책
박은봉 지음
서유재

요즘 기분이 저조하다.
책의 제목만 읽는데도 마음에 위로를 건네는 것 같다. 마음 아플때 읽는 역사책이라니 어떠한 내용들이 들어있을가 궁금하다.
퇴근할때 "마음이 아플때 읽는 역사책'과 "위로의 미술관"의 책을 집어 들었다.
오늘 퇴근은 집이 아니라 도서관으로 갈 예정이다.
기분이 저조할때 하는 루틴이다.
도서관에 가면 아무도 나를 건드리는 사림이 없다. 전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다보니 동네 아줌마들과 이야기를 나누곤 했지만 이제 아이들이 커버려서 혼자다니니 이렇게 편할수가 없다. 나도 모르게 구석 구석 아무도 나를 찾지 못하는 곳으로 숨어든다. 그리고 책을 펼친다.

40년간 정체불명의 병과의 싸움 찰스다윈
종의 기원으로 유명한 찰스 다윈. 아픈줄은 처음 알았다. 그것도 엄청난 고통이 따르는 병명불명의 복통, 구토, 두통, 심장통증등 40년을 말이다. 그런데도 수많은 논문과 실험, 그리로 연구까지 엄청나다. 아프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와 있는 출판물이 곱의 곱은 되었을 것이다.
돌팔이인 내가 증상을 읽으면 크롬병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것도 아니라고 하니 역시 돌팔이라고 피식 웃는다.
p40 흔히들 적자생존을 약육강식과 동의어로 생각하지만 적자생존은 센자가 살아남는다는 뜻이 아니다. 가장 적합한 자, 알맞은 자가 살아남는다는 뜻이다.
나는 적자생존을 잘 하고 있는 것 이 맞는가? 가정에서 회사에서 적합한가? 알맞는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p46 다윈이 보는 인류의 미래는 지극히 희망차다. 인간이 처음부터 생물계의 정상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낮은 곳에서부터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는 사실은 미래에 더 높은 곳에 이를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거라고 그는 말한다.
자신이 적한자인지. 알맞은 자인지는 중요치 않다. 지금보다 더 좋아질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평생동안 이어진 콤플렉스와의 분투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안데르센의 일생을 읽으면서 책으로 안까운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누가 누구를 안타깝게 생각하겠다는 철없는 생각) 내면 아이가 단단하지 못하고 자라지 못해서 그는 평생을 힘들고, 외롭고, 고독하고, 꼬마로 살았다. 작가로써 성공하고 사람들이 인정해 주지만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인정하지 못하여 내면의 아이가 시키는 대로 살아간것이다.
p97 몸은 다 자란 어른이지만 그의 내면에는 자라지 않은 어린아이가 있었다. 칭찬과 인정을 갈구하는 아이. 사랑과 관심을 원하는 아이. 안데르센의 동화는 그 내면 아이의 이야기였는지도 모르겠다.
조그만 뒤를 돌아보고 살았다면 조금만 주변을 돌아보고 살았다면, 아니 조금만 내면의 아이를 사랑했더라면 조금 다른 동화를 쓰여지지 않았을까. 이름만 아이를 위한 동화가 아닌 진짜 아이를 위한 동화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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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의 초판본 이야기 - 우리 책의 근원을 찾아가는 즐거운 독서 여행
김기태 지음 / 새라의숲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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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의 초판본 이야기
김기태 지음
새라의 숲

책을 좋아는 하지만 초판본에 대한 관심을 가져본적은 없다. 그저 가끔 책을 선물 받을때 몇쇄나 찍었나 하는 관심을 보인적은 있다. 그것을 보고 그저 흥미와 재미와 돈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곤 했지 그 외에는 특별히 관심을 보인적이 없다.
헌책방에 갑자기 많은 책이 들어오거나, 희귀본이 많이 들어오면 소장가가 돌아가신 경우가 가끔 있다고 한다. 소장가의 즐거움과 행복이 자식들에게까지 전달되는 경우는 귀한가 보다. 그래서 아들과 함께 책방을 다녀왔다는 글을 읽고서 그런일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집 아이가 어려서 내가 책을 볼 때 "엄만 맨날 책만 보고..." 하면서 푸념을 했던 기억이 나는걸 보면 저는 분명히 부러워 하는 것이 틀림없다.
이제는 우리집에서 책을 읽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 예전에는 강압아닌 강압으로 읽어보라고 권하면 읽기도 했지만 지금은 너무 커버린 탓일까 아니면 해야 할일들이 많아서 미루어지는 것일까 나만 아직도 열심히 읽고 있다.

김소월의 진달래꽃의 책을 보면서 1925년에 발행된 책과 중간 중간 나오책을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표지의 변화, 철자의 변화, 세로쓰기, 한자사용의 변화 등을 보면서 책을 읽는 재미 말고 또 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집에 있는 진달래꽃을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구나 생각해 봅니다.

도종환의 접시꽃 당신. 청주에게 나고 살아오신 시어머니에게 도종환을 아느냐고 물어봤던 기억이 난다. 바로 '접시꽃 당신' 이라는 시를 쓴 사람 아니야? 이 동네 사람이라면서 몇가지를 이야기 하셨다. 아내, 국회의원, 재혼 등등 말이다.
도종환의 접시꽃 당신이 재혼으로 인하여 헌책방으로 쏟아져 들어왔다는 글귀가 시선을 잡는다. 문득 책의 수명이라는 것이 어떤건지. 밀리언셀러가 무언지. 초판이 무엇인지. 여러 질문들이 머리속에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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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미의 가족 상담소 - 모르면 오해하기 쉽고, 알면 사랑하기 쉽다
박상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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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미의 가족 상담소
모르면 오해하기 쉽고, 알면 사랑하기 쉽다.
박상미 지음
특별한 서재

가족을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속을 조금만 들여다 보면 처음 보는 사람이 내면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곤한다.
"아이구 죄송합니다. 제가 알던 사람이 아니네요" 하고 뒷걸음 하고 싶을 때가 가끔 있습니다. 남 편, 그리고 아이들이 주된 사람이다. 물론 그 외의 가족들도 있지만 되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는 것으로 노력하고 있다.
내 주된 가족들에게 그렇게 하자고 생각하지만 가끔 선을 넘기도 하고 선을 너무 넓게 잡아서 정없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선을 잡는 것이 너무나 어렵다.
가족 상담소를 살펴보고 선을 정해 보자라는 생각을 하고 읽기 시작했다.

가족의 믿음 속에서 자랐나요
가족의 사랑을 많이 받았나요.
내 부모님은 나를 인정해주는 사람이었나요.
내 부모님이 나의 인생에 롤 모델이 될만한 사람이었나요 p23
쉽게 대답을 할수 없는 질문들이다. 그랬다는 것은 의심되는 구절이 많다는 것이다. 부모님은 쉽게 말했지만 평생 그것으로 인하여 짐이 되었던 일이 생각이난다.
"키워준 값을 내놓고 시집가라, 너가 벌어 너가 시집가라" 라고 했었다.
결혼 전까지 항상 엄청난 짐이었다. 내가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손 한번 벌려본적이 없었다. 항상 악착같이 벌기만 하고 필요한곳에 돈을 썼다. 내가 좋아하는것을 사면 죄책감을 가졌었다.
결론은 키워준 값은 못 드렸고, 내가 벌어서 결혼을 했다. 그래도 항상 답답하고 짜증이 났었다. 이 이야길 언니에게 했더니 언니는 한번도 그걸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한다. "그까짓것" 이라고 했다.
그럼 나는 뭐지 하고 뒤통수를 퍽하고 맞은것 같았다.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나는 예민한 사람이었다. 항상 쿨하고 가볍게 생각했던 것 같은데 언니랑 이야기를 나누면서 같은 말을 전혀 다르게 해석하고, 판단했던것이다.
그런 내가 아이에게 비슷한 말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내 대에서 끊어 버리겠다는 의지로 다시는 하지 않는다. 이미 가슴속에 남아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이랑 이야기를 나누어 털어버려야겠다.

내 기준일수도 있지만 우리집에 예민,짜증,화 덩어리가 있습니다.
눈치를 봅니다. 배려한다고 했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버럭버럭까지는 아니지만 오만상을 쓰고 입을 다문다. (갑자기 쓰기 싫어진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의 특징을 보며 대입해 봅니다.
기분 좋을 때 내밀어 보라구요. 그럼 싸움이 시작될거 같은데 어쩌지요.
깊이가 너무 깊어서 그 끝을 살펴보기 어렵네요.
나 또한 깊이가 너무 깊어서 상대방의 깊이를 들여다 볼세가 없네요.
그래두 상대방이 정말 싫어하는 말, 아파하는 말을 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해 보려 합니다.

읽고 나서도 깨끗한 느낌보다는 숙제를 받은 기분이 든다.
가족이라는 것이 항상 힘을 주고 행복한 것은 아니기에
가족이라서 더 어려워서, 가족이라서 뼛속까지 깊이 새겨진것이라서
어렵고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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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 가이드, 하얀 고양이 특서 청소년문학 28
이상권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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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 가이드, 하얀고양이
이상권 장편소설
특별한 서재
220924

생태작가 이상권 작가님의 소설 답다는 생각을 했다. 고양이가 시간
여행가이드고 고양이로 변신하여 시간여행을 떠난다는 설정이
반가웠다. 중간 중간 너무 매력적인 필력이 눈에 뛰어 읽는 내내 기억
하고 있다가 메모해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

쉬운 책은 아니었다.
도리어 어렵다고 해야 할까? 고선생과 오가는 시간여행은 약간의
중구난방으로 하는 느낌이 있어서 기본적인 배경지식이 없다면 고개를
갸웃거리며 읽지 않았을까 싶다. 뒷표지에 있는 내용으로 충분히 짐작
할수 있는 내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에겐 읽기 불편한 책이었다.
책의 끝으로 가면 갈수록 내용이 불편한 책으로 변하기는 했지만 둘 다
편안한 책은 아니었다.

할아버지의 원치않는 일본징용, 히로시마 리틀보이의 폭탄으로 인하여
1세대 피폐한 삶, 2세대를 넘어 3세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생리불순, 소아암,
탈모 등 리틀보이의 지독한 피가 내가 짐작하고 상상할수 없는 고통이
었다는 것이 너무 무서웠다. 지금도 고통을 겪고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아프다.

일본만화 '맨발의 겐'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읽으면서도 너무 참혹했는데
그때가 끝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유전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래도 그 이후
원자병이라고 하여 쭞겨나고, 숨기고, 고통을 받는 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내가 무슨 위로를 하고 목소리를 낼까 싶다. 그저 그들을 위해서 기도 할 뿐이다.
사람을 넘어서 동물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새로웠다. 사람을 하나로
따진다면, 수많은 동물, 곤충 그리고 식물들을 바라본다면 그들의 고통이
더 뜨겁고 버거웠을 것이다.

"이 바보야, 이에 알았어? 그래, 네몸에도 리틀보이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뜻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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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
양정숙 지음 / 예서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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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

예서

양정숙 소설집


책을 받아놓고 방치 아닌 방치를 놓고는 정신없이 살았다. 복잡한 일이 않았다. 

그러다 잠깐 시간이 나서 펼쳐서 객석을 읽었다.  ( 그래도 책이 항상 주변이 있었나 보다)

아~  내 이럴려고 여태 안 읽고서 기다렸구나 싶었다. 

몇년전부터 다리가 아파서 절절절 매던 엄마의 다리를 3주전에 엄마가 수술을 했다. 

월요일에 수술을 했고, 다음주 월요일에 다른 다리도 마저 수술을 했다. 

코로나 때문에 간병을 할수도 없고, 방문면회를 할 수도 없다. 똑같은 다리 수술한 분들만 6명이 모여 있다. 

언니가 입원 수속을 하고 수술하고 끝나는 것을 지켜보고(2-3시간) 지금까지 한번도 방문을 못했다. 

그저 영상통화로 간간히 얼굴을 볼뿐이다. (살이 엄청 내려져 있어서 통화할때 마다 속상하다)

그래도 통화하면 목소리가 밝아서 좋다.  옆사람하도 많이 놀으라고 하지만 엄마의 성격상 얼마나 놀까 싶은데

목소리가 하이톤을 유지하는 것을 보면 다행이다. 

객석을 펼치고 '고괄절 골절'이라는 단어와 '6인용'의 글을 읽고서는 엄마의 심정도 같을까 생각해 본다. 

재미있다.  병원에 입원해 본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사람들의 관심이 진저리가 나도록 싫기도 하지만

그들이 아니면 또한 말할 사람도 없다는 것을 알것이다. 


머리가 아프지도 않고 속을 썩이지도 않고 가볍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들이 아주 편안하게 

펼쳐져 있다.  엄마때문인지 병원에서의 환자의 배우들이 펼쳐진 객석이라는 단편이 마음에 쏠린다. 

사자와의 대화, 비밀, 눈먼자의 꿈, 돌아오는 길도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언제가 부터 심각한 이야기는 피한다.  하다못해 드라마도 심각한 이야기나, 정치적인 이야기가 나온다 

싶으면 고민도 하지 않고 채널을 돌린다.  이렇게 고민하지 않고 가볍게 읽었던것이 언제 인가 싶다. 

출퇴근길에 점심시간에 잠깐의 짬이 날때 읽는다면 무료한 시간을 유료한 시간으로 만들어 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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