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미의 가족 상담소 - 모르면 오해하기 쉽고, 알면 사랑하기 쉽다
박상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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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미의 가족 상담소
모르면 오해하기 쉽고, 알면 사랑하기 쉽다.
박상미 지음
특별한 서재

가족을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속을 조금만 들여다 보면 처음 보는 사람이 내면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곤한다.
"아이구 죄송합니다. 제가 알던 사람이 아니네요" 하고 뒷걸음 하고 싶을 때가 가끔 있습니다. 남 편, 그리고 아이들이 주된 사람이다. 물론 그 외의 가족들도 있지만 되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는 것으로 노력하고 있다.
내 주된 가족들에게 그렇게 하자고 생각하지만 가끔 선을 넘기도 하고 선을 너무 넓게 잡아서 정없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선을 잡는 것이 너무나 어렵다.
가족 상담소를 살펴보고 선을 정해 보자라는 생각을 하고 읽기 시작했다.

가족의 믿음 속에서 자랐나요
가족의 사랑을 많이 받았나요.
내 부모님은 나를 인정해주는 사람이었나요.
내 부모님이 나의 인생에 롤 모델이 될만한 사람이었나요 p23
쉽게 대답을 할수 없는 질문들이다. 그랬다는 것은 의심되는 구절이 많다는 것이다. 부모님은 쉽게 말했지만 평생 그것으로 인하여 짐이 되었던 일이 생각이난다.
"키워준 값을 내놓고 시집가라, 너가 벌어 너가 시집가라" 라고 했었다.
결혼 전까지 항상 엄청난 짐이었다. 내가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손 한번 벌려본적이 없었다. 항상 악착같이 벌기만 하고 필요한곳에 돈을 썼다. 내가 좋아하는것을 사면 죄책감을 가졌었다.
결론은 키워준 값은 못 드렸고, 내가 벌어서 결혼을 했다. 그래도 항상 답답하고 짜증이 났었다. 이 이야길 언니에게 했더니 언니는 한번도 그걸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한다. "그까짓것" 이라고 했다.
그럼 나는 뭐지 하고 뒤통수를 퍽하고 맞은것 같았다.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나는 예민한 사람이었다. 항상 쿨하고 가볍게 생각했던 것 같은데 언니랑 이야기를 나누면서 같은 말을 전혀 다르게 해석하고, 판단했던것이다.
그런 내가 아이에게 비슷한 말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내 대에서 끊어 버리겠다는 의지로 다시는 하지 않는다. 이미 가슴속에 남아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이랑 이야기를 나누어 털어버려야겠다.

내 기준일수도 있지만 우리집에 예민,짜증,화 덩어리가 있습니다.
눈치를 봅니다. 배려한다고 했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버럭버럭까지는 아니지만 오만상을 쓰고 입을 다문다. (갑자기 쓰기 싫어진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의 특징을 보며 대입해 봅니다.
기분 좋을 때 내밀어 보라구요. 그럼 싸움이 시작될거 같은데 어쩌지요.
깊이가 너무 깊어서 그 끝을 살펴보기 어렵네요.
나 또한 깊이가 너무 깊어서 상대방의 깊이를 들여다 볼세가 없네요.
그래두 상대방이 정말 싫어하는 말, 아파하는 말을 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해 보려 합니다.

읽고 나서도 깨끗한 느낌보다는 숙제를 받은 기분이 든다.
가족이라는 것이 항상 힘을 주고 행복한 것은 아니기에
가족이라서 더 어려워서, 가족이라서 뼛속까지 깊이 새겨진것이라서
어렵고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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