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여행 가이드, 하얀 고양이 특서 청소년문학 28
이상권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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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 가이드, 하얀고양이
이상권 장편소설
특별한 서재
220924

생태작가 이상권 작가님의 소설 답다는 생각을 했다. 고양이가 시간
여행가이드고 고양이로 변신하여 시간여행을 떠난다는 설정이
반가웠다. 중간 중간 너무 매력적인 필력이 눈에 뛰어 읽는 내내 기억
하고 있다가 메모해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

쉬운 책은 아니었다.
도리어 어렵다고 해야 할까? 고선생과 오가는 시간여행은 약간의
중구난방으로 하는 느낌이 있어서 기본적인 배경지식이 없다면 고개를
갸웃거리며 읽지 않았을까 싶다. 뒷표지에 있는 내용으로 충분히 짐작
할수 있는 내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에겐 읽기 불편한 책이었다.
책의 끝으로 가면 갈수록 내용이 불편한 책으로 변하기는 했지만 둘 다
편안한 책은 아니었다.

할아버지의 원치않는 일본징용, 히로시마 리틀보이의 폭탄으로 인하여
1세대 피폐한 삶, 2세대를 넘어 3세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생리불순, 소아암,
탈모 등 리틀보이의 지독한 피가 내가 짐작하고 상상할수 없는 고통이
었다는 것이 너무 무서웠다. 지금도 고통을 겪고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아프다.

일본만화 '맨발의 겐'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읽으면서도 너무 참혹했는데
그때가 끝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유전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래도 그 이후
원자병이라고 하여 쭞겨나고, 숨기고, 고통을 받는 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내가 무슨 위로를 하고 목소리를 낼까 싶다. 그저 그들을 위해서 기도 할 뿐이다.
사람을 넘어서 동물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새로웠다. 사람을 하나로
따진다면, 수많은 동물, 곤충 그리고 식물들을 바라본다면 그들의 고통이
더 뜨겁고 버거웠을 것이다.

"이 바보야, 이에 알았어? 그래, 네몸에도 리틀보이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뜻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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