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할머니 귀가 커졌어요 비룡소의 그림동화 54
엘리자베트 슈티메르트 글, 카를리네 캐르 그림, 유혜자 옮김 / 비룡소 / 199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랜만에 이 책을 다시 보았다.

우리 아이들 어렸을 때 같이 본 책인데 1학년 아이들과 같이  다시 읽게 되었다.

거의 십년 가까이 된 듯하다.

십년이나 더 늙었어도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보는 것은 여전히 즐겁다.

이사갈 새집 구경가서 신나 춤추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 나도 아이들과 그렇게 춤추고 싶고,

위층의 소리를 듣고 싶어서 의자를 올려놓고 천장을 향해 귀를 쫑긋 세우는 할머니를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고,

급기야 머리카락보다 더 길어져 방바닥에 좌르르 흘러내리고 있는 할머니의 그 긴 귀를 보며 깔깔깔 웃음이 터져 나온다.

절묘한 그림과 절묘한 이야기가 우리를 유쾌하게 만들어준다.

좋은 책은 언제봐도 좋다. 십년을 지나서 봐도 좋은 이 책은 정말 명작이다.

이웃간의 소음이라는 흔한 소재로 이런 이야기를 만든 작가의 유쾌한 상상력이 존경스럴 따름이다.

또다시 십여 년이 지난 후 내가 사랑한 이 그림책을 나는 또 우리 손자들에게 읽어줄지도 모르겠다.

상상해보니 참 행복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요즘 새로운 일을 하느라 정신없어서 뉴스 볼 시간도 별로 없는데 가끔 티비만 틀면 성폭행범죄자를 물리적 거세를 하느니 화학적 거세를 하느니 떠들썩하다.

매일매일 아동 성폭행이 이슈가 되고 모방범죄까지 일어나고 있다. 정말 뉴스보기가 겁날 정도다. 

 

나도 딸가진 엄마로서 참 답답하고 안타깝다. 처벌을 강화한다고 해서 아동 성폭행이 근절될까? 

내가 가진 상식으로는 아무리 처벌을 강화해도 성폭행 범죄는 더 늘어날 것 같다.

사회가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

이 사회가 병들어 썩어가고 있는데 그깟 처벌 강화로 성폭행 범죄가 줄어들 거라는 발상은 내 눈에는 너무 순진하고 멍청해 보이기까지 하다.

 

물론 나도 처벌이 강화되길 원한다. 그러나 그것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될 수 없다고 본다.

아동이 대상이건 어른이 대상이건  성폭행 범죄자들을 보면 (묻지마 살인의 경우도) 대부분 이 세상에서 소외된 사회 부적응자나 사회 불만세력으로 심한 결핍감을 느끼거나 분노를 느끼는 일종의 정신질환자들이다.

그들은 성폭행의 충동이 일 때 그 뒤에 일어날 결과를 생각할 만큼 그렇게 자기제어가 되질 않는다. 

자신의 충동을 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유형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이 사는 곳은  대부분 저소득층이 살고 있고, 그런 지역에 살고 있는 아이들은 (어른도 마찬가지) 그런 성범죄에 항상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살기 힘들어 부모들이 방치한 아이들을  우리 사회에서  대신 보호해주고 지켜줄 때는 거의 없다!!

안양의 혜진이 예슬이 사건, 나영이 사건, 영등포 사건, 제주도 사건, 나주 사건 등등 거의 저소득층의 부모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아이들한테 이런 끔찍한 사건이 날벼락처럼 일어나고 있는데 우리 사회의 안정망은 구멍이 뻥뻥 뜷려 있다!!

부모를 대신해서 지켜줘야 할 지역사회의 아동 청소년 공부방, 쉼터 같은 보호 시설을 적극 늘려야 하는데 4대강 사업에는 돈을 펑펑 써대고 그런 복지시설에는 오히려 삭감했으니 이런 무서운 일이 일어나는 건 어쩜 너무나 당연한 것 아닌가?

 

지금이라도 우리 아이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촘촘하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

어린시절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거의 모든 것이 결정된다.

지금처럼 아이들의 인성을 파괴하는 무한경쟁 사교육이라는 제도교육부터 바로잡으면서, 학교 내에서 잘못되는 방향으로 나가려는 아이들을 최대한 끌어안고 지역 사회의 여러 복지센터, 종교단체, 시민단체가 힘을 모아 소외계층의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

 

저소득층 아이들이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해 성폭행 피해자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혼자서 라면이나 먹으며 컴퓨터에 중독되어 음란물을 지속적으로 보다 미래의 성범죄가가 될 수도 있다.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부모들이 역부족이어서 아이들을 보호해 주지 못하면 사회에서라도 보호해줘야 한다.

아이들한테 관심 없고 아이들을 가출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그런 가정도 우리 사회에 꽤 있다.

가출한 그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갈지 너무 눈에 선하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서 더 많는 청소년 쉼터를 만들고 어떡하든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는 사람으로 살 수 있도록 온힘을 쏟아야 한다.

 

빈부 격차가 심해지고 살기 힘든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 지금, 보호받지 못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더 많이 이 사회가 힘써야 한다. 청소년 상담시설, 보호시설, 교육시설 등등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지원시설과 인력을 확충하고 각각의 시설들이 협력하는 네트워크 체계를 꼼꼼하게 세워야 한다. 

 

아이들이 우리 사회의 미래이다. 불행한 아이들이 앞으로 더 많이 양산된다면 우리의 미래는 지옥이 될지도 모른다.

처벌도 강화해야 하지만 제발제발 근본적인 대책 좀 세워주면 좋겠다.

 왜 아줌마도 아는 걸 정치인들은 모르는지, 아니면 모르는 척 하는 건지 정말 궁금하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음주폭행 2015-10-13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74868
 
청원주제 : 음주후 범죄에 대하여 가중처벌 제도를 만들자
 
최상위 수학 중1 (하) - 2012년용 중등 최상위 수학 2013년-2 3
최문섭 외 지음 / 디딤돌 / 200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최상위 학생도 아닌데 최상위 수학을 학원에서 풀리는 불편한 진실 ㅋ 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국에서 돌아온 소년 (반양장) - 6세 소년이 경험한 생생한 천국 체험 스토리
케빈 말라키.알렉스 말라키 지음, 유정희 옮김 / 크리스천석세스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천국을 믿고 싶다. 천국에서 너를 다시 만날 수만 있다면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독서활동보고서 쓰기, 포트폴리오 만들기- 초등 고학년을 위한
강승임 지음 / 아주큰선물 / 2010년 12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2년 08월 23일에 저장

다산어록청상
정민 지음 / 푸르메 / 2007년 9월
12,800원 → 11,520원(10%할인) / 마일리지 64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2년 08월 23일에 저장

철학 콘서트 1- 노자의 <도덕경>에서 마르크스의 <자본론>까지 위대한 사상가 10인과 함께하는 철학의 대향연
황광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6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12년 08월 23일에 저장
구판절판
철학 콘서트 2
황광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2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12년 08월 23일에 저장
구판절판


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