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할머니 귀가 커졌어요 비룡소의 그림동화 54
엘리자베트 슈티메르트 글, 카를리네 캐르 그림, 유혜자 옮김 / 비룡소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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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이 책을 다시 보았다.

우리 아이들 어렸을 때 같이 본 책인데 1학년 아이들과 같이  다시 읽게 되었다.

거의 십년 가까이 된 듯하다.

십년이나 더 늙었어도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보는 것은 여전히 즐겁다.

이사갈 새집 구경가서 신나 춤추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 나도 아이들과 그렇게 춤추고 싶고,

위층의 소리를 듣고 싶어서 의자를 올려놓고 천장을 향해 귀를 쫑긋 세우는 할머니를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고,

급기야 머리카락보다 더 길어져 방바닥에 좌르르 흘러내리고 있는 할머니의 그 긴 귀를 보며 깔깔깔 웃음이 터져 나온다.

절묘한 그림과 절묘한 이야기가 우리를 유쾌하게 만들어준다.

좋은 책은 언제봐도 좋다. 십년을 지나서 봐도 좋은 이 책은 정말 명작이다.

이웃간의 소음이라는 흔한 소재로 이런 이야기를 만든 작가의 유쾌한 상상력이 존경스럴 따름이다.

또다시 십여 년이 지난 후 내가 사랑한 이 그림책을 나는 또 우리 손자들에게 읽어줄지도 모르겠다.

상상해보니 참 행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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