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로운 일을 하느라 정신없어서 뉴스 볼 시간도 별로 없는데 가끔 티비만 틀면 성폭행범죄자를 물리적 거세를 하느니 화학적 거세를 하느니 떠들썩하다.

매일매일 아동 성폭행이 이슈가 되고 모방범죄까지 일어나고 있다. 정말 뉴스보기가 겁날 정도다. 

 

나도 딸가진 엄마로서 참 답답하고 안타깝다. 처벌을 강화한다고 해서 아동 성폭행이 근절될까? 

내가 가진 상식으로는 아무리 처벌을 강화해도 성폭행 범죄는 더 늘어날 것 같다.

사회가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

이 사회가 병들어 썩어가고 있는데 그깟 처벌 강화로 성폭행 범죄가 줄어들 거라는 발상은 내 눈에는 너무 순진하고 멍청해 보이기까지 하다.

 

물론 나도 처벌이 강화되길 원한다. 그러나 그것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될 수 없다고 본다.

아동이 대상이건 어른이 대상이건  성폭행 범죄자들을 보면 (묻지마 살인의 경우도) 대부분 이 세상에서 소외된 사회 부적응자나 사회 불만세력으로 심한 결핍감을 느끼거나 분노를 느끼는 일종의 정신질환자들이다.

그들은 성폭행의 충동이 일 때 그 뒤에 일어날 결과를 생각할 만큼 그렇게 자기제어가 되질 않는다. 

자신의 충동을 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유형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이 사는 곳은  대부분 저소득층이 살고 있고, 그런 지역에 살고 있는 아이들은 (어른도 마찬가지) 그런 성범죄에 항상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살기 힘들어 부모들이 방치한 아이들을  우리 사회에서  대신 보호해주고 지켜줄 때는 거의 없다!!

안양의 혜진이 예슬이 사건, 나영이 사건, 영등포 사건, 제주도 사건, 나주 사건 등등 거의 저소득층의 부모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아이들한테 이런 끔찍한 사건이 날벼락처럼 일어나고 있는데 우리 사회의 안정망은 구멍이 뻥뻥 뜷려 있다!!

부모를 대신해서 지켜줘야 할 지역사회의 아동 청소년 공부방, 쉼터 같은 보호 시설을 적극 늘려야 하는데 4대강 사업에는 돈을 펑펑 써대고 그런 복지시설에는 오히려 삭감했으니 이런 무서운 일이 일어나는 건 어쩜 너무나 당연한 것 아닌가?

 

지금이라도 우리 아이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촘촘하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

어린시절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거의 모든 것이 결정된다.

지금처럼 아이들의 인성을 파괴하는 무한경쟁 사교육이라는 제도교육부터 바로잡으면서, 학교 내에서 잘못되는 방향으로 나가려는 아이들을 최대한 끌어안고 지역 사회의 여러 복지센터, 종교단체, 시민단체가 힘을 모아 소외계층의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

 

저소득층 아이들이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해 성폭행 피해자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혼자서 라면이나 먹으며 컴퓨터에 중독되어 음란물을 지속적으로 보다 미래의 성범죄가가 될 수도 있다.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부모들이 역부족이어서 아이들을 보호해 주지 못하면 사회에서라도 보호해줘야 한다.

아이들한테 관심 없고 아이들을 가출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그런 가정도 우리 사회에 꽤 있다.

가출한 그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갈지 너무 눈에 선하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서 더 많는 청소년 쉼터를 만들고 어떡하든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는 사람으로 살 수 있도록 온힘을 쏟아야 한다.

 

빈부 격차가 심해지고 살기 힘든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 지금, 보호받지 못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더 많이 이 사회가 힘써야 한다. 청소년 상담시설, 보호시설, 교육시설 등등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지원시설과 인력을 확충하고 각각의 시설들이 협력하는 네트워크 체계를 꼼꼼하게 세워야 한다. 

 

아이들이 우리 사회의 미래이다. 불행한 아이들이 앞으로 더 많이 양산된다면 우리의 미래는 지옥이 될지도 모른다.

처벌도 강화해야 하지만 제발제발 근본적인 대책 좀 세워주면 좋겠다.

 왜 아줌마도 아는 걸 정치인들은 모르는지, 아니면 모르는 척 하는 건지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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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폭행 2015-10-13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74868
 
청원주제 : 음주후 범죄에 대하여 가중처벌 제도를 만들자
 

휴가를 여수 엑스포로 가려 했던 게 애당초 무리였다.

박람회 같은 데 다니는 거 과히 즐기지 않는데

우리 제부가 공짜 티켓에 지리산 근처 숙박시설 예약해 놨다고 하길래

알뜰하게 휴가 갈 겸, 뭐 그래도국제박람회니까 뭔가 있겠지 하면서...

그러나 막상 가보니 그곳은 거의 줄서기 박람회라고나 할까

일단 여수 엑스포에 차량은 들어갈 수가 없다.

차는 지정된 시설에 주차해 놓고 셔틀버스를 이용하는데

여기서부터 줄서기가 시작된다.

 

최소 30분 이상은 기다려야 셔틀버스 탈 수 있다.

도착해서 출구까지 가는데 10분 출구에서 가장 가까운 국제관까지 가는데 5분

계속 걸어야 한다.

국제관에는 여러 나라의 홍보관이 설치되어 있는데

좀 산다는 나라는 부스가 크고 못사는 나라는 엄청 작다.

근데 여기도 줄서야 한다. 적어도 10분에서 30분 정도.

멕시코는 줄서는데 30분 걸렸는데 들어가니 관광오라는 홍보동영상 10분

틀어주는 게 전부다. 너무 성의가 없다.

각국 나라 홍보관 들어가 보니 볼거 정말 없고 물건만 팔거나 음식팔기 열중이다.

정말 그냥 서울에서 문화원 가는 게 낫지 넘 허접하다.

뭘 제대로 알리고 보여주려하기보다는 전시를 위한 전시회 같은 느낌이었다.

 

 

국제관 구경하고 밥먹으러 식당갔더니 또 줄서야 한다.

밥먹는 것도 전쟁이었다.

 

국제관에서 조금 더 가니 한국관, 기후환경관, 해양생물관 등이 있었는데

여긴 줄서는 데만 1시간도 넘게 걸린다.

20-30분 관람하려고 이 삼복더위에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다.

특히 아쿠아리움은 3시간 기다려야 한다.

 

줄 안서고 그냥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지자체관이다. 우리나라 각 자방자치단체 홍보관인데

볼 거 진짜 없다. 우리 애들과 조카들은 엑스포 여권에 방문 도장만 꽝꽝 찍고 다녔다.

지방마다 도장 찍어주니까  많이 찍을 수 있다.

 

다른 전시장 독립기업관 같은 데는 가볼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여긴 도저히 우리 있을 때가 못된다!!

나는 결론을 내리고 빨리 나가자고 했으나

고집센 우리 제부만이 엑스포의 하일라이트 빅오쇼는 봐야 되지 않느냐고

자기는 보고 갈 거라고 똥고집을 부렸다.

우리의 기사이자 엑스포표를 공짜로 준 제부이기에

우린 어쩔 수 없이 반항도 못하고 그냥 엑스포에 갇히게 되었다.

 

그래, 티비에서도 빅오쇼 멋지다 하던데 참고 보자 하며 공연장으로 갔더니

이미 공연장엔 사람들이 가득 차서 들어갈 공간이 하나도 없었다. 진짜루!!!

공연을 보기 위해 4시간 전부터 사람들은 그렇게 앉아서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대단한 인내심이다.

 

다시 공연장을 나와 점심때처럼 줄을 서서 겨우 저녁밥을 먹고

먼발치에서나마 빅오쇼를 보려고 한국관 옆 노상에서 앉아 기다렸다.

드디어 빅오쇼!!  멀어서 위에 레이져 영상만 보이는데 소리는 들리지 않고

몇 번 불 번쩍 거리구 불 몇 번 내뿜더니 20분이나 했을까 그냥 끝~~

우리 애들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 정말 이게 끝이야? 묻고

똥고집 부린 우리 제부도 할 말을 잃고

사람들에 밀려서 출구를 나오고 셔틀버스 기다리는데  1시간 줄서서 기다리고 ㅠ ㅠ

 

8월 2일 우린 엑스포에 완존 갇혔다.

 

근데 그 와중에도 엑스포 위원회 사람들과 뭔 관계가 있는 사람들은

그 빽으로 다른 사람들 몇 시간씩 기다리는데

"관계자외 출입금지" 라고 써있는 뒷문으로 잘도 입장하더라는 것.

 

엑스포 막판에 관공서로 대량 살포한 입장권과

여수시민은 공짜로 입장이 가능했기 때문일까

외국인은 없고, 휴가철 우리나라 사람만으로 바글바글한

여수 엑스포는 볼 것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아니, 볼래도 볼 수가 없었다!!

줄서기만이 있고, 관계자외 출입금지로 들어가는 새치기만이 볼 거였다!!

 

다음날 우리 제부, 회사사람들 전화 올 때마다 열변을 토하며

엑스포 티켓 그냥 버리구 오지마 라고 말했다는 거~~

여수 엑스포 관람을 3글자로 줄이면 "개고생 "이라고 하더라는 거~~

 

나에게 가장 볼만한 것은 하늘에 떠있는 바다,

엑스포디지털갤러리였다는 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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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잔인하다. 지독히도 눈부신 이 아름다운 계절을 보아라. 연녹색의 작은 이파리들이 갓난 아기처럼 귀엽게 미소짓고,갖가지 꽃들이 화사한 모습으로 피어나는 이 봄날을 보아라. 게다가 새들의 맑은 지저귐은 봄의 대축제 라는 영화 한편의 배경음악이 되어준다. 말로는 표현 불가다. 아무리 감정없는 목석이라도 이 시기의 자연이 보여주는 그 아름다움 앞에 감탄하지 않을 자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화사한 계절에 우리 아이들은 누렇게 뜬 얼굴빛으로 학교에서 학원을 오가며 오로지 죽도록 공부만 해야 한다. 4월 말부터 시작되는 중간고사 앞에 스트레스 만빵으로 잔뜩 긴장한 채 벚꽃잔치를 즐길 여유가 없다. 내일부터 우리 아파트는 축제란다. 야시장도 열린단다. 근데 우리 아이들은 즐길 수가 없다. 이 좋은 봄날에는 무조건 야외로 나가야 한다. 어른이든 아이든 나가서 자연을 보고 느껴야 한다. 그게 다 공부다. 이런 때 야외 수업 얼마나 좋은가? 왜 하필 4월말에 중간고사를 봐야 하는가? 정말 잔인하다!!

교육감에게 제안한다!!  4월말 중간고사 싹 없애버리자. 중고생 다 지금같이 며칠씩 보는 지필 시험은 한 학기에 한 번으로 족하다. 그럼 시험범위가 너무 많다구? 쪽지 시험도 보구 수행 평가도 해서 성적내면 되지 지금처럼 꼭 1년에 4번 시험봐야지만 되냐구요?~~~~

죄발죄발~~~  애들 좀 숨 좀 트게 해줍시다. 어른들과 애기들만 벚꽃구경하지 말구 학생들도 벚꽃구경도 하고 봄날도 즐기며 살게 해주자구요.   중간고사 폐지하자!!! 폐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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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에서 제수를 성폭행한 혐의가 짙은 (인터넷에 녹취록만 봐도 알 사람 다 안다!!) 김아무개 의원이 당선되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 것 같다.

모순과 비리가 넘쳐나는 나라이기에 대한민국 사람 누구라도 주머니 털어 먼지 안 나는 사람 없을 거다.

솔직히 나부터라도 국회의원 나간다면(그럴 리는 전~~~~~혀 없지만 ) 털었을 때 먼지 좀 떨어질 거다.

세금 밀린 것두 있구... 또 뭐가 있을까????.....

논문 표절, 부동산 투기, 허위 학력, 기타 등등 거짓말들. 뭐 이런 거 쯤 그래, 그래 다 괜찮다 치자.

그런 사람이 국회의원두 되구... 대통령두 되구.... 그래,그래 그렇다 치자.

그렇지만 적어도 자기 죽은 동생의, 부인을, 성폭행한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런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뽑아줘서는  안된다!!!

그런 사람은 인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폭행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구 성폭행범에 대한 처벌이 더 강화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쩌렁쩌렁한데...

막말은 절대 안 되구, 성폭행은 되는, 대한민국의 불편한 진실 앞에 오늘도 어이상실 ~망연자실 ~~ 멘탈 붕괴 기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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