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팔지 마세요! 청년사 고학년 문고 1
위기철 지음, 이희재 그림 / 청년사 / 200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14일  미국 코네티컷 주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범인을 포함해 28명이 숨졌다고 한다.  20명이 5살에서 10살 사이 어린이들이었다고 한다.  툭하면 총기난사 사건으로 많은 사람들이 집단 떼죽음을 당하는 미국의 여론들은  또다시 들끓는다. 오바마 대통령도 눈물을 보이며 총기 난사 사건을 막기 위해 '의미 있는 행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도대체 얼마나 한심한 나라인가? 그렇게 많은 사람이 총기 난사로 해마다 죽고 있건만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눈물을 흘리며 애도의 난리굿판을 벌이면서도 총기규제 법안은 통과되지 않는, 그래서  악순환이 반복되는 그 무서운 악순환 속에 숨어 있는 질긴 악의 뿌리들이 악을 지속시키고 있다!!

 

뉴스보도를 보며 아이들과 함께 읽고 토론한  이 책이 생각났다.

그때 6학년 아이들과 미국 총기 난사 사건을 알아보고 왜 총기규제 법안이 통과되어야 하는지, 총기규제 법안을 통과시키려 하지 않는 음흉한 세력들은 어떤 자들인지, 어린이 장난감 총기류는 정말 팔지도 만들지도 말아야 하는 건지 등에 대해 토론해 보았다.

 

이 책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있고 흥미롭기만  한 책은 아니다.

제목에서 보이는 것처럼 주제가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책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참 값진 책이다. 특히 오늘 그런 생각이 더 든다.

서슴없이 장난감 총기를 가지고 노는 남학생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도대체 장난감 총을 가지고 노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지 하나하나 의문을 던지며 따져보고 홍보하며, 평화모임을 만들고 장난감 무기를 수거하며 문방구에 되돌려주는  보미와 친구들이 행동이 너무 어른스럽게 보이긴 하지만 무기라는 것이 과연 놀잇감(장난감)이 될 수 있는가를 이렇게 쉬운 논리적 동화로 쓰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또' 무기의 천국' 미국에 사는 제니가 보미의 행동을 우연히 티비를 통해 보게 되고 용기를 얻어 무기판매 금지와 총기규제 법안을 통과를 위해 구체적인 행동으로 실천하게 된다는 보미와 제니의 이야기의 연결이 어린이, 어른 할 것 없이 무기와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의 연대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장난감 무기 속에 얼마나 큰 폭력이 숨어 있는지, 겉으로는 웃으며 평화를 이야기 하지만 속으로는 사람들이 죽든말든 전쟁을 통해 자기 이익만을 챙기려는 가짜 엄마를 가장한 늑대 같은 무서운 인간들의 실체를 알려주며, 평화적인 실천의 노력을 아이들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은 우리 아이들이 꼭 읽고 토론할 만한 가치 있는 귀한 책이다.

 

이 책이 출판된 해가 2002년. 10년 전 책 속의  이야기가 미국에선 여전히 지금도 현실이다.

전쟁이 나서 사람이 떼죽음을 당해야 떼돈을 벌 수 있는 '미국총기협회 (NRA)  같은 악의 뿌리들을 캐내지 않는 한, 총기만이 위험으로부터 자신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그들의 논리가 먹히는 한,  총기 규제 이번에도 금방 펄펄 끓다 싸늘하게 식는 양은 냄비처럼 되는 한, 미국에서 총기난사 떼죽음의 악순환은 앞으로도 오래 오래 오래 쭈욱~~~~~~~~~~~~지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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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2-12-20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도 추천하는 책입니다~
아는 것으로 끝나면 안되고, 반드시 삶에 실천해야 옳은 사람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이 다르다면.... 불행한 미래를 자초할테니까요.
그런 의미에서도 우리 모두 힘을 내야지요~ 불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