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걸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
세오 마이코 지음, 한희선 옮김 / 비채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요즘엔 왠지 미스테리어스한 분위기를 풍기는 심상치 않은 책들만 읽고 있습니다.
그에 대한 반작용일까요? 그래서 좀 밝은 마음으로 살아가 보고자 산뜻한 책을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럭키걸"^^
 
표지부터가 산뜻한 봄내음을 마구마구 날려주시는 이 책을 읽게된건..
우연히 한 카페에 가게되면서 인데요.
사실 이런책이 나오는지도 몰랐다가, 블랙&화이트의 시리즈물로 나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서점으로 gogo~!하여 드디어 손에 안착한 책입니다.
블랙라인이 미스테리한... 수상한 녀석들이라면 화이트라인은 발랄한 분위기의 녀석들인 모양인데...
이 "럭키걸"이 그 화이트 라인의 맨 앞줄에 서게 된 녀석이지요...^^
 
이 책의 주인공은 회사에서 나와 점술사가된 루이즈입니다. 물론 일본스러운 분위기의 본명이 있긴하지만, 아무래도 직업이 직업이니만큼 신비로움을 뽐내고자 루이즈라는 외국틱한 이름을 붙이게 된 것이죠...^^
큰 쇼핑몰에서 세를 내서 점술장사를 하고 있는 루이즈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아빠와 살까요? 엄마와 살까요?하는 뭔가 부모가 이혼할것 같은 분위기를 마구마구 풍기는 질문을 가져온 소년과 "어떤 사람과 친해지고 싶어요"라는 그야말로 핑크빛 무드 물씬 풍기는 고민거리를 들고온 소녀. 비단 루이즈가 만나는 사람들은 점을 보러오는 손님들만이 아닙니다.
"사람들의 끝이보여요"라는 다소 식스센스틱한  고민을 가진 무대뽀 아르바이트생과 모든일에 심각한 싱글맘 조수까지...
 
사실  상사와의 관계가 나빠져 전 회사를 그만두었던 루이즈는 대인관계를 고려치 않는 점성술사라는 직업을 택함으로 자신이 편해지길 원하는 것이었지만, 정작 변하여 사람속으로 섞여들어가게 된 것은 루이즈 자신이었습니다. 선을 두고 사람들을 대하면서 편해지고자 했지만, 루이즈는 점성술을 통해서 지금의 애인을 만났고 또 자신에게 들어온 의뢰를 success하기 위해서  동분서주 하면서 그 사람들의 인생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루이즈의 직업은 점성술사이지만, 그녀가 자신에게 고민을 가져온 손님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뒤를 쫓는 모습은 탐정이나 흥신소업자를 떠올리게 합니다. 귀찮아 하면서도 상도의 의를 지키기위해  열심힌 그녀의 모습을 보면 자연히 입가에 미소가 그려집니다.
 
햇살이 좋은 주말에 푹신한 소파나 거실에서 읽으면 좋을것 같아요.
즐거운 마음으로 책장을 덮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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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방샤방 그녀의 매혹 통장 만들기
유진경 지음 / 세계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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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요즘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재테크가 화두다.
사실 방송에서도 그러한 면을 주도한면이 없지않다. 방송국마다 재테크에 관한 프로그램이 하나씩은 있을 정도니까...
사실 그렇지만 아직까지도 재테크는 돈많은 사람들,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들의 얘기라고 생각되는 것도 사실이다. 나같이 버는돈 없고, 고정수입이 생긴다고 해도 이리저리 줄줄이 새버리는 사람에게는 더욱그렇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사회 초년생, 특히나 결혼자금+노후대비까지 생각해야하는 여자들을 겨냥하여 나온 책이 바로 "샤방샤방, 그녀의 매혹통장 만들기"이다.
 
책은 예상보다 얇고 가벼웠다.
내용또한 책만큼이나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다.
책을 쓴 사람이 현 금융업에 종사하는 사람이기 때문인지 실제적인 상품명과 금융기관의 이름까지 언급되고, 어느정도의 예산을 어떻게 나누어 분산투자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나와있다.
나중에 이걸 참고로 재테크를 하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이책은 픽션이다. 사회생활 1년차에 모아놓은 돈은 별로 없는 주은이라는 여자가 주인공이다.
친구들과의 대화도중에 자신의 현 경제상태에 대한 위험함을 깨달은 그녀는 돈 모으기-재테크-에 대해서 공부를 시작하게 된다.
처음으로 어떻게 지출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원금보장과 수익률 사이에서 방황하기도 한다. 몇번의 실수와 지인들의 경험을 통해서 좀더 자신에 맞는 방법을 찾아간다는 얘기다.
 
대충 내용을 보면 픽션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나는 남자친구보다 적금통장이 더 좋다"는 책이 떠올랐다. 여자가 주인공이고 돈을 모으는 방법을 소개시켜주는....
하지만 앞서 얘기햇듯이 구체적인 상품명이 거론된다는 점에서 이 쪽이 후자의 그 책보다는 더 쉬운 책인것 같다.
 
어찌보면 쉽고, 어찌보면 어려운게 재테크가 아닐까 싶다.
더구나 경제력이 중요하고, 구매욕이 왕성할 시기의 여성에게는 그 사람이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따라서 더 그렇지 않을까?
이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이지만, 일단 결심이 중요한 것 같다.
마치 다이어트처럼.
얼마나 결심이 굳고 단단하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재테크가 성공할것이냐, 아니냐가 결정되는것 같다.
책을 읽어보면서 결심을 다져보는 것도 괜찮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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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역사사랑
이덕일 지음, 권태균 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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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시간이 흐르면 많은것이 변한다. 다윗의 진화론처럼 사용하지않거나 불필요해진 부분들은 짧아지고 짧아지다가 이내 흐적조차 없어져 버리기도 하고, 환경에 따라서 어느 특정부분만이 엄청나게 발달해버리기도 한다. 우리는 이런것을 진화, 또는 발달이라고 한다.
 
 과연 시간이 흐르면 모든것들이 발달하고 진화할까? 애석하게도 나는 "아니다"라고 말하고싶다. 사람들이 이용하고 필요로 사용하는 사물들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지만, 사회 곳곳에서 오히려 점점 뒤로 퇴행해 버리는 것들이 종종 눈에 띈다.
 
 [이덕일의 역사사랑]은 내가 점점 퇴행해간다고 생각했던 여러점들을 속시원하게 찝어냈다. 역사나 조선시대라고하면, 먼지가 캐캐히 덮히고 군내가 나는 고리타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옛날 고리짝에나 통용될 것이라며 무시하기도한다.
 
 하지만 역사나 이미 지나간 사실이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큰 오류이다. 교과서적인 말이지만, 우리는 분명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말을 안다. 옛것을 통해 새것을 안다는 뜻이다. 한문교과서에 나오는 사자성어나 국사교과서 끄트머리즘에 나오는 나오는 역사상식정도가 아니다. 이 말은 하나의 진리다.
 
 [이덕일의 역사사랑]은 그러한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을 일깨운다. 대부분이 조선시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한국사의 전반을 아우르며 옛 조상들의 지혜를 알려주며 그 사실을 통해 현재 우리가 범하고 있는 오류를 수정하기를 바라고 있다.
 
 처음 [역사사랑]이라는 제목을 봤을땐 사랑=LOVE=愛 인줄 알았다. 하지만 이 사랑은 바로 사랑방의 그 사랑(舍廊)이었다. 우리에게 있어서 사랑은 안채와는 구별되는 또 다른 공간으로 외부손님들이 덕망있는 주인을 찾아 드나들이하면서 여러주제에 관해 견해를 나누던 장소였다. 장소적인 백과사전이라고 할까? 아마도 저자가 사랑(舍廊)이라는 단어를 제목으로 선택한데는 깊은 뜻이 있는듯 하다. 아마도 이 책을 읽어보면 그 깊은 뜻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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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와 다산, 통하다 - 동서 지성사의 교차로
최종고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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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와 다산 정약용. 둘이 한권의 책에서 다루어진다니.. 처음엔 좀 어색스러웠다.
마치 양장에 갓을 쓴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사실 나는 괴테나 정약용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
괴테는 "파우스트"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등이 명작을 남긴 문장가에 대문호이고,
정약용의 경우에는 말년에 유배를 갔고, 거중기를 만들어 수원성 축조에 한몫 거든 사람이라는 정도밖에 모른다.
이런 괴테와 정약용이 같은시대를 살았다는 사실또한 몰랐다.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내 무지가 맞딱뜨린 엄청 사실들에 정신이 혼미해질지경이었다.
 
사실... 괴테와 정약용은 닮은점이 없어보였다.
사랑과 인간의 이기심에 대한 주옥같은 작품을 남긴 괴테와
실학자로서 나라의 미래에 근심이 끊일날이 없었던 정약용이 같은시대를 살았다니..
그들의 초상화에서 느껴지는 차이만큼이나 그들사이의 거리는 멀어보였다.
 
하지만 책을통해 한발짝 더 다가간 괴테와 다산은 많이 닮아있었다.
비단 같은시대에 태어나 삶을 살다갔다는 것뿐이 아니라,
그들이 살아온 환경과 그들이 밟아나간길에서 서로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이야기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글을 썼던 괴테와
거중기를 만들고 목민심서를 저술하고 귀향을 가서도 정치과 애민에 대한 걱정과 관심이 끊이지 않았던 다산.
이들은 어쩌면 시대가 만들어낸 이란성 쌍둥이가 아닐까?
 
괴테의 나라 독일에는 도플갱어라는 말이 있다.
세상에는 자신과 똑같은 사람이 존재한다고 한다. 만약 도플갱어를 만나게 되면 둘중에 한사람은 죽음을 맞이 한다는 다소 미스테리한 분위기의 단어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혹시 괴테와 다산이 정신적인 도플갱어의 관계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동양과 서양간의 거리만큼 그들은 달랐지만, 또 그 만큼 닮았던것 같다.
 
독일을 비롯한 세계에선 괴테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고, 해마다 괴테에 관한 많은 결과물들이 쏟아져나온다고 한다. 그런데 정약용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너무하다싶을 정도로 없는것 같다.
나 같은 일반인들이 접할수 있는 책이라곤 정약용을 등장시킨 픽션물이나 아니면 목민심서 정도 뿐이다.
괴테에 비해 정약용이 덜 떨어지는 부분이 뭐길래!!!라는 말도안돼는 심술이 날 정도였다.
밖의 것을 보고 살피고 배우는 것도 좋지만, 안의 것도 살피고 보살펴주고 아껴주어야 하지 않을까?
다산 정약용에 관한 연구들이 활발해져서 세계의 유수의 인물들과 비교한 책들을 곧 만날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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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켜진 사무실 법칙
김종원 지음 / KD Books(케이디북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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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반이 되자 매 수업들이 학기말에 작품을 하나씩 내야 하는 것으로 바뀌었었다. 미리미리 썼다면 좋았을것을 매 수업마다 종강을 앞두고서 날을 새가며 컴퓨터 자판을 두들겨야했다. 미리미리좀 써 놓을걸.. 하는 후회섞인 푸념과 함께.. 이런 우릴 보고 교수님께서 던지신 한마디!

"마감없인 원고없다." 오~ 얼마나 뼈속까지 파고드는 명언인가! 

하지만 이렇게 매번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허둥지둥 마무리하려 날새는 사람은 비단 작가들뿐만이 아니다. 시험을 코앞에 두고서 벼락치기로 날새기를 하기도하고, 마감날이 되서야 레포트를 부랴부랴 끝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렇게 날벼락치며 일 마무리하기가 회사라고해서 비켜갈리 없다.

 

이 책은 너무도 평범한 이론에서 시작한다. 중국과 일본사이에 껴서 온갖 고난을 겪었던 우리가 과거처럼 머지않아 급성장하는 중국과 앞서가고 있는 일본사이에서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게 될것이라는 샌드위치 위기론! 여기서 이책은 시작한다. 근데 이 샌드위치위기론이 세간에 떠돌며 여러이들의 입에서 회자가 된 건 삼성의 이건희회장덕분인데, 이 말 나온지 얼마 안된듯한데.... 참...

 

이책은 밤늦게까지 유리창에 불이켜진 회사를 증오한다. 야근을 회사를 망하게하는 악의 싹 쯤으로 보고있다. 의자에 오래앉아 있는다고해서 성적이 잘나오지는 않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비지니스에도 적용하고 있다. 밤늦게까지 불켜고 앉아서 사무실지킨다고 회사가 날로 번창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사무실 유지비만 더 늘 뿐이지..

 

때문에 저자는 밤늦게 회사에 불켜고 앉아있지말고 제 시간에 제 할일을 다해서 능률을 높히고, 회사의 이익을 증대시키는 방법을 제시한다. 야근=성실함 이라는 공식을 인정했던 과거의 편견을 깨부시는 곳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다소 평범하게 진행된다.

급변하는 세태에 맞춰 고객 중심으로 생각하고, 고객의 needs를 알아내야한다. 조직의 불필요한 부분은 없애고 조직의 허리부분을 보강해야한다. 아마도 잭웰치나 드러커, 그도아니면 시중에 나와있는 이 비슷한 책들을 본 사람이라면 소제목만 보더라도 어떤내용일지 짐작할 수 있을만한 내용들이다.

 

이 책이 다른책과 다른것은 야근을 악의 싹으로 보고있는 점이다.

야근은 회사의 능률을 높히는 것이 아니라 회사를 망하게 하는 지름길이라 보고있다. 때문에 야근을 없애고 정해진 근무시간에 최대한 능력을 발휘해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렇기에 필요한 직원개인의 노력과 직원의 효율성을 높여주기위한 기업의 지지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이야기한다.

 

불켜진 사무실의 법칙이란 제목에서 풍기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나에게 이 책은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하고, 일의 능률성을 높히기 위한 하나의 지침서로 인식된다.

내용은 무난하지만, 야근이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일을 해석해 나가는 것은 제법 참신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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