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켜진 사무실 법칙
김종원 지음 / KD Books(케이디북스)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대학 졸업반이 되자 매 수업들이 학기말에 작품을 하나씩 내야 하는 것으로 바뀌었었다. 미리미리 썼다면 좋았을것을 매 수업마다 종강을 앞두고서 날을 새가며 컴퓨터 자판을 두들겨야했다. 미리미리좀 써 놓을걸.. 하는 후회섞인 푸념과 함께.. 이런 우릴 보고 교수님께서 던지신 한마디!

"마감없인 원고없다." 오~ 얼마나 뼈속까지 파고드는 명언인가! 

하지만 이렇게 매번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허둥지둥 마무리하려 날새는 사람은 비단 작가들뿐만이 아니다. 시험을 코앞에 두고서 벼락치기로 날새기를 하기도하고, 마감날이 되서야 레포트를 부랴부랴 끝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렇게 날벼락치며 일 마무리하기가 회사라고해서 비켜갈리 없다.

 

이 책은 너무도 평범한 이론에서 시작한다. 중국과 일본사이에 껴서 온갖 고난을 겪었던 우리가 과거처럼 머지않아 급성장하는 중국과 앞서가고 있는 일본사이에서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게 될것이라는 샌드위치 위기론! 여기서 이책은 시작한다. 근데 이 샌드위치위기론이 세간에 떠돌며 여러이들의 입에서 회자가 된 건 삼성의 이건희회장덕분인데, 이 말 나온지 얼마 안된듯한데.... 참...

 

이책은 밤늦게까지 유리창에 불이켜진 회사를 증오한다. 야근을 회사를 망하게하는 악의 싹 쯤으로 보고있다. 의자에 오래앉아 있는다고해서 성적이 잘나오지는 않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비지니스에도 적용하고 있다. 밤늦게까지 불켜고 앉아서 사무실지킨다고 회사가 날로 번창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사무실 유지비만 더 늘 뿐이지..

 

때문에 저자는 밤늦게 회사에 불켜고 앉아있지말고 제 시간에 제 할일을 다해서 능률을 높히고, 회사의 이익을 증대시키는 방법을 제시한다. 야근=성실함 이라는 공식을 인정했던 과거의 편견을 깨부시는 곳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다소 평범하게 진행된다.

급변하는 세태에 맞춰 고객 중심으로 생각하고, 고객의 needs를 알아내야한다. 조직의 불필요한 부분은 없애고 조직의 허리부분을 보강해야한다. 아마도 잭웰치나 드러커, 그도아니면 시중에 나와있는 이 비슷한 책들을 본 사람이라면 소제목만 보더라도 어떤내용일지 짐작할 수 있을만한 내용들이다.

 

이 책이 다른책과 다른것은 야근을 악의 싹으로 보고있는 점이다.

야근은 회사의 능률을 높히는 것이 아니라 회사를 망하게 하는 지름길이라 보고있다. 때문에 야근을 없애고 정해진 근무시간에 최대한 능력을 발휘해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렇기에 필요한 직원개인의 노력과 직원의 효율성을 높여주기위한 기업의 지지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이야기한다.

 

불켜진 사무실의 법칙이란 제목에서 풍기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나에게 이 책은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하고, 일의 능률성을 높히기 위한 하나의 지침서로 인식된다.

내용은 무난하지만, 야근이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일을 해석해 나가는 것은 제법 참신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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