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고 싶은 일본의 맛 - 하루미에게 배우는 일본 가정식의 정수
구리하라 하루미 지음, 송소영 옮김 / 시드페이퍼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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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하라 하루미(栗原はるみ)의 요리책을 한국에서 만나다니 내겐 참 반가운 일이었다.

안그래도 친구와 우연히 T.V 채널 돌리다가 NHK방송에서 구리하라 하루미를 인터뷰하는 모습을

봤는데 전업주부로 있다가 집에 찾아온 남편의 친구가 아까운 '요리솜씨'라고 했는데 그게 계기가

되어 요리연구가의 길에 들어섰다고 한다. 지금은 일본에서는 물론 외국에서도 유명한 요리연구가

가 되었다고 하니 그 남편 친구분의 방문과 그때 했던 말이 그녀에게는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던 셈이다.

누구에게나 그런 터닝포인트가 되는 순간이나 말이 있다.

 

 

 

 

 

젓가락 두쌍이 나와있는 표지. 상아로 된 젓가락이고 긴 게 남편 것 짧은게 자신의 것이라고 한다.

결혼 25주년에 산건데 10년 지난 지금도 사용하면서 일상의 소중함과

부부가 함께 건강하게 사는 행복을 맞본다고 한다.

구리하라 하루미의 '젓가락'에 대한 사랑은 책 속에서 몇번이나 언급되는데

해외출장에도 빼놓지않고 요리할때 쓰는 긴 젓사락을 꼭 들고 간다고 한다.

젓가락 사용하는 손놀림을 보곤 '마술같다'며 외국인들이 놀라기도 한다고.

 

 

 

 

봄, 여름, 가을, 겨울, 제철 재료로 만든 레시피 그리고 전통행사와 일상의 즐거움을 위한 데코레이션.

쿠리하라 하루미는 계절을 식탁과 자신의 주변에 끌어들여 일상을 즐길 줄 아는 사람같다.

그녀가 47년생이었다는 것에 놀라웠다. 항상 밝게 웃고 있는 사진을 봐서 그런지 더 젊은 줄 알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리모델링한 자신의 연구실겸 주방이라고 한다. 큼직큼직한 가구와

그릇들 그리고 요리하며 혹은 차 한잔하며 보이는 유리창 너머의 나무가 참 멋져 보인다.

요즘들어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내 주방 역시 내 스타일로 꾸며보고싶다는 바램이 더 커진다.

웃으며 요리하고 있는 구리하라 하루미의 모습에서 전업주부일때는 물론이고 바빠진 다음에도

가족을 위한 식사만큼은 건성으로 차리지않겠다는 그녀의 다짐이 하나의 생활로서 자리잡고 있음이 느껴졌다.

요리하고 있는 자신의 주변으로 사람들이 자연스레 모여든다고... 하루 세번이나 먹는데 일상과 요리

뗄래야 뗄 수 없는 엄청난 관계임은 분명하다. 준비하고 만들고 나눠 먹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쌓이는 정.

충분히 즐거울 수 있는 요리... 근데 매일같이 하려니 나같은 사람은 좀 버거운 것도 사실이다.ㅎㅎ

주부 경험 좀더 쌓이면 절로 여유가 좀 생기려나? 주변의 엄마나 이모들의 요리할때의 손놀림을 보고 뭐 그런 생각도 해본다.

 

 

 

방금 밥이 지어졌을 때의 냄새와 이 밥알의 투명하고 탱탱한 느낌은 그대로 행복이다.

책 속의 사진만 봐도 좋다. 푸근한 느낌마저 드는 밥 지은 모습.

사진이 큼직하고 책 재질이 이제까지 내가 본 요리책중 최고이다.

 

 

난 우리나라 된장국의 깊고 칼칼한 맛도 엄청 좋아하지만 일본된장국 즉 미소시루의 얕고 가벼운 맛도 참 좋아한다. 특히 유부 넣고 끓였을 때 그 유부를 먹는 맛이 일품이다.

계절별로 끓여 먹으면 좋은 미소시루 소개가 나와 있어 좋았다. 된장국과 미소시루 끓일 때의 가장

큰 차이점은 미소시루는 미소(일본된장)를 풀어넣고는 끓기전에 불을 꺼야 맛있다는 것이다! 오래 끓이면 맛이 없단다. 내 일본인 친구가 가르쳐준 사실이다^^

 

 

 

 

카라아게(책엔 '가라아게'라고 표기돼있고 또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선 그렇게 표기하지만 난 발음대로 표기를 선호한다.

왜 우리가 할 수 있는 발음인데 굳이 우리식 표기로 할까...이건 이 책의 옮긴이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평소 일본어 표기법에 대해 갖는 내 생각이다. 아시는 분 누가 말 좀 해주이소~!ㅎㅎ;;),

이론이론 또 옆길로 샜군요, 카라아게란 튀김을 말하는데 주로 닭튀김을 일컫는다. 

일본 닭튀김요리는 참 아삭하다. 일본 있을때 친했던 동생이 너무나 좋아했던 카라아게.

일본에서는 혼자 사는 사람이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만큼 조금씩 포장해서 혹은 원하는만큼 덜어

포장해 파는데 학교 마치고 기숙사가는 길에 같이 장보러 가면 그녀는 자주 카라아게와 맥주를 샀었지.

나 역시 임신 전까지 맥주는 즐겨 샀지만 안주거리는... 돌아가며 골고루 샀던 것 같다. 푸하하하~

이번 기회에 나도 집에서 한번 만들어 먹어봐야겠다.


 

'전하고싶은 일본의 맛'에서는 튀김이 더 아삭할 수 있는 비법?을 소개해놓고 있는데 그게 뭘까요~?!ㅎㅎ

궁금하신 분은 책에서 해답을 찾으시기 바란다.

 

일본요리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이 책은 꼭 보시면 좋을 것 같다. 절대 돈이 안 아까우실 듯.

일본 전통요리법과 현대적인 요리법이 믹스되어 오랫동안 생활에서나 직업에서나 요리를 해온 

그녀 특유의 요리법이 가득한 책이다. 연륜이 묻어나는 무게감이 있다고나 할까...

그러면서도 그녀가 펴내는 'haru-mi' 잡지와 같은 느낌도 나서 잡지를 보는 느낌도 얼핏얼핏 난다. 

책의 끝부분에는 친절히 일본 요리 단어장과 재료별로 레시피를 찾아볼 수 있도록 해놓고 있다.


 

나도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만한 순간이 언젠가 올까... 아님 벌써 왔을까...

정갈한 그녀의 요리 사진들과 자신의 주방에서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며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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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처럼 행복하라 아이처럼 행복하라
알렉스 김 지음 / 공감의기쁨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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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커버 사진을 인터넷 서점의 배너로 보게 되었다. 아이의 순수함이 하얀 바탕색과 너무도 잘 어울린다.

이 아이를 어떻게 묘사할 수 있을까... 표현을 넘어 느낌으로 먼저 와닿아 그냥 턱 가슴에 찍혔다고나 할까. 

이 아이의 맑고 순수한 영혼이 묻어나는 눈 속에 비친 하늘과 구름 그리고 자신의 모습에 감동받았다는

저자의 알렉스 킴의 말이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다. 아이의 눈에 비친 '나'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걸까.

저자처럼 나 역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사진이었다.

 

 

 

'아이처럼 행복하라' 이 책은 포토그래퍼 알렉스킴이 담은 수천 미터 고지대에 사는 사람들 즉

'하늘마을'사람들을 비롯하여 여행중 저자가 만난 사람들 사색하게된 풍경들을 담고 있다.

 

알렉스킴의 사진은 뭔가 남다른 매력이 있다. 사진 속 인물들이 자연스럽고 생동감이 있기 때문이다.

사진을 잘 찍는 사람들은 많은데 그의 사진은 전문가들의 큰 렌즈로 가까이 다가가 그 순간의 느낌을

그대로 포착하듯 찍으려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아, 정말 큰 렌즈의 카메라... 그의 사진을 보며

나는 그 생각이 자꾸 들었다. 클로즈업되고 확실한 느낌, 힘이 느껴지는 사진들이 많았기 때문이었을까.

한 사람이 갖고있는 피부 색깔의 미묘한 변화마저도 잡아낼 수 있는 사진들을 보았기 때문일까.

또 책의 재질이 이렇게도 좋을 수 있을까? 조금 두께감있는 코팅재질이 그의 사진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고 있다. 

 

 

 

이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눈에 눈물도 언뜻 고여있는 것 같아 보인다.

 

 

 

 

한참을 빼꼼히 숨어 머리와 눈만 겨우 내밀고 있던 아이의 수줍은 듯 반가운 듯 찍힌 사진이라는데

그 순간이 생생히 연상되며 나를 미소짓게 했다.

 

 

맑은 하늘과 척박한 땅 그리고 구름. 그곳의 청명함과 함께 구름의 움직임이 힘있게 느껴지는 사진. 

 

 

'그곳을 이해하고 싶다면 그들과 같은 색으로 물들어야 합니다.'

 

 

 

 야자수 둘, 그 아래 의자 둘 나는 이 어스름한 파란 색을 좋아한다. 새벽녘이었겠지?

혼자서는 오지마라는 말보다 그 아래 '절대로 외롭지 마라.'가 더 와닿는다. 혼자서는 오지마라는

뺐었으면 더 좋았겠다. 이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외롭지않을 수 있게.  

 

 

맑은 하늘과 깨끗한 공기를 닮은 그의 사진들을 보며 나도 모르게 복잡함은 내려놓고 맑아지는 것 같았다.

 

 

이 책 판매수익금의 일부는 사회기부운동인 '드로잉서클'이 후원하는, 책의 저자가 세운 파키스탄 해발 3천미터 오지마을의 '알렉스초등학교'에 전달된다고 하니 책을 통해 내가 정화되기도 하고 

좋은 일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알렉스 킴은 파키스탄 오지마을에 '알렉스초등학교'를 세운 것 외에 서울에서 '알렉스 타이 하우

스'라는 태국 레스토랑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태국 사람들도 인정한 맛이라고 하니 태국 음식 맛보러 한번 가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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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 레시피 - 건강이 가득한 이탈리안 홈 카페
박인규 지음 / 지식인하우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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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서점에서 가로수길 레시피가 도착했다! 백설에서 나온 '오천년의 신비 명품 천일염'과 함께^^

근래 이벤트로 요리책에 사은품들이 따라 오는 경우가 많은데 천일염이다보니 여기저기 요리하며 잘 쓸 것 같다. 

인터넷 책소개 이미지만 보고, 난 이 책이 클 줄 알았다가 받아보니 일반 책 크기 정도라서 놀랐다.

그리고 우선 대략 훑어본 책은 요리책이라기 보다는 내가 즐겨 읽는 그림 많은 에세이같은 느낌이 들었다. 

음... 색다른데?! 그래도 요리책이 맞네. 레시피가 주고 글은 별로 많지 않으니.

표지의 다양한 파스타들을 보고 와아~~했던 책, 가로수길 레시피 드디어 너와 이렇게 만났구나!ㅎ

 

 

저자 박인규는 2005년 이탈리아 밀라노의 요리학교 CAPAC Centro Addestramento Perfezionamento

Addetti Al Commercio와 이탈리아 조리협회 F.I.C 마스터 코스를 수료, 이탈리아 와인협회 AIS에서 소믈리에를

공부했다고 한다. 이탈리아, 프랑스 파리에서 폭넓은 요리문화를 공부한 박셰프는 로마내 다양한 레스토랑과 호텔의

주방에서 경험을 쌓았으며 수상경력도 다양하다. 2008년 이탈리아 국제 조리대회에서 로마대표로 출전,

금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한다. 지금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보나세라'에서 수석셰프로 있고 드라마 '파스타'에서

요리자문을 맡기도 했단다.

 

이탈리아 요리하면 우리 일상과는 너무 가까이 있지만 웬지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고 자신도 없어 집에서 만들려면

마음을 먹어야 가능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런 전문가의 안내대로 따라하면 그럴듯한 요리가 될거라는 기대감이 있다. 

그런 내게 '이탈리아 요리, 이제는 집에서 손쉽게 요리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된 방법만 알면 오히려 라면을 끓이는 것보다

쉽습니다.'라는 박셰프의 말은 그 기대감에 기름을 확 붇는 격이었다.(나는 왜 더 이상 멋진 표현이 생각나지않는걸까ㅎㅎ)

 

 


이 책 가로수길 레시피의 설명부분은 간결하다.

파스타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면 삶는 방법 Tip, 기본 육수 맛내기, 기본 소스& 드레싱 맛내기 몇 가지만

알고 본론인 레시피로 바로 들어가면 되니 골치아프지않고 간편하다. 차례부분을 보면 같은 식재료가

몇가지 반복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재료가 익숙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장에 가면 좋은 재료들을

보고 이걸 대체 어떻게 요리해 먹어야할까 고민만하다 결국 늘 사는 재료들만 사오는 경우가 많은 나로서는

익숙하게 보이는 재료들로 다양한 요리법디 소개된 것이 무척이나 반갑다. 익숙한 재료중 다른 것들은

뭐 음식이니까 어느 나라에서나 쓰이겠거니하더라도 부추와 조기도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않은가! 

파트5까지는 계절별로 제철재료나 몸에 좋은 재료들로 구성되어있고 파트6은 사계절 요리, 파트7은 디저트,

파트8은 스페셜메뉴이다. 그런데 사계절이라면서 왜 파트 5까지냐구?하며 다시 봤더니 여름과 가을 사이

환절기 상차림이 하나 더 있었다.

 

 

 

이탈리아의 여름. 예전에 여름방학을 이용해 친구가 유학하던 이탈리아에 갔던 적이 있는데 거기서

니스로 가던 열차를 탔을때 보이던 풍경과 흡사한 이 사진은 또 나를 잠시 공간과 시간이동을 시켜놓았다.

아아! 언제 다시 가볼 수 있으려나. 친구와 니스에서 돌아오는 길에 좋아보이는 곳이 있어서 이름도 모르는

그곳에 무작정 내려 하루밤을 보내기도 했었지. 이탈리아의 여름이나 우리나라의 여름이나 여름은 이렇게

사진으로만 봐도 설레고 좋다.

 

 

재료가 익숙하나 완성품은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급일 수 있다. 그런데 정말 만들기 어렵지않은

레시피들로 가득하다. 숨은 맛은 시작부분에 있는 기본 육수와 각종 소스와 드레싱들이 아닐까싶다.

기본으로 알고 있으면 이후 레시피들은 어쩌다 재료 한 두가지 낯설은 것일뿐 간편하게 만들 수 있겠다. 

스파게티면 삶는 정도중 일본 사람들이 좋아해서 그 삶은 정도가 늘 궁금했던 '알덴테'는

어느정도 삶기를 말하는 건지 사진으로 보여주면 나같은 초보한텐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간단하게 익숙한 재료들로 집에서 레스토랑급 이탈리아 요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점은

많은 사람들에게 이탈리아 요리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이 책이 갖고있는 큰 장점이다.

사진이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처음엔 그게 의아했는데 자꾸 보다보니 이것도 서두에서 말한대로

그림 많은 에세이같은 요리책으로 특성있게 여겨졌다. 보는 내내 눈도 편안했고.

 

 

 


책을 조금만 봐도 나도 금방이라도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은 레시피 덕에 앞으로 우리집 메뉴가

하나 둘씩 풍요로워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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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교토 - 느릿느릿 즐기는 골목 산책 시공사 시크릿 시리즈
박미희 지음 / 시공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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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책이 예쁜 고양이 장식 띠로 둘러져 있는 책, <시크릿 교토>를 출장가며 가방 속에 쏘~옥
넣고 갔다. 어디 멀리 가는 비행긴 아니고... 국내선 안이다.ㅎㅎ 
암튼 비행기 안에서 기념샷 한장 날려 본다. 흔들린 와중에 그나마 요거 한 장 건졌다.
음, 여행 안내책과 가장 어울리는 사진이 아닐까 하며 취미가 책 가지고 놀기인 나는 혼자 또 

흐뭇해한다.
 
무채색 일색인 옷들과 양복차림이 대다수인 이 출근 시간대 비행기에서 이러고 있는 나를

남들이 보면 팔자 늘어진 뇨자 쯤으로 여길지도 모르겠다.
생각은 자유~~,, 뭐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게 사실일지 모른다.

오늘 하루는 그런 뇨자가 되어보기로 하자.  

<시크릿 교토> 책의 크기는 여행다니면서 손에 들고 다니면 착 감기는정도의 사이즈다.
인터넷 이미지로 볼때는 크기를 알 수 없기 때문에 택배받고 실제 크기가 이 만했구나...하며

약간 놀랐다.

목차부분 교토(실제발음은 쿄-토-: 일본어 실제발음과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표기에 관해

얘기하고싶은게 많지만 여기선 생략)
본격적인 여행 전의 Before Traveling to KYOTO부분이 있고, 교토의 여행할만한 장소소개들에

해당하는 KYOTO by Area, 그리고 교통과 숙소 정보가 있는 Basic Information부분, 교토 지도에

해당하는 Travel Map 부분이 있다.
실질적으로 가려면 먼저 체크해야할 게 마지막 부분에 있는 일본공항출입국 관련 사항과 교통,

숙박 안내, 간단한 회화(일본어를 한국어로 적어놓음 ), 지도 부분이 아닐까싶다.

본격적인 교토 관광에 앞서 소개해놓고 있는 Before Traveling to KYOTO부분의
교토에서 살만한 선물, 교토에서 꼭 해봐야할 5가지, 우아한 브런치 타임 즐길 수 있는 곳 소개,
하이킹코스 베스트3 등도 여행전에 알아두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일본여행이 처음이라면

ドラッグストア(약 파는곳이란 말인데 화장품, 생필품도 같이 팔고 있는 잡화점같은 곳이다)도

한번 들러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교토를 12개의 코스로 나눠서 가는 방법 설명과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등의 추천 루트를 시간과

함께 표시해주고 있다.

이 책에 소개된 장소중 大原(오-하라)와嵐山(아라시야마)를 제외한 굵직 굵직한 관광지는 가본

나지만 이 시크릿 교토 책을보며 그 주변에 있었음에도 놓쳤던 관광지와 괜찮아 보여 꼭 가보고픈 상점들을 꼼꼼하게 챙겨볼 수 있어 좋았다. 이 한권을 만들기위해 저자는 얼마나 그곳에 가보고

자료를 찾고 사진을 찍고 했을까. 
 
한번도 교토에 가본적이 없다면 긴카쿠지, 기요미즈데라, 헤이안진구, 기온, 야사카진자,

가모가와, 킨카구지를 빼놓고 교토 여행에 관한 얘기를 할 수는 없겠지만 몇 번 가본 나로선

이 책을 보며 니시키 시장이나 게이코를 쉽게 볼 수 있다는 기온코부와 본토초, 이시베코지란 곳도

가보고 싶고 그동안 못가봤던 아라시야마의 수천그루의 대나무가 있는 숲길인 竹林(지쿠린), 대중

목욕탕을 개조해 만들었다는 시가노유란 카페, 그리고 大原(오하라)의 三千院(산젠인)도 가보고

싶어졌다. 그 외에 가보고 싶은 카페와 료칸(일본식 숙소, '여관'이라고 해석되나 우리의 여관과는

달리 고급스러움), 식사가 되는 카페, 소품을 파는 상점 등을 체크해두었다.

다음 번에 가면 기요미즈데라 근처의 카페에도 가보고 기온의 멋진 상점도 제대로 좀 알고

기웃거려보고, 가모가와 강변이 내려다보이는 카페에서 커피 한잔도 할 수 있겠지!

 

 

교토 여행 가기전부터 시작해서 여행하는 동안 좋은 안내서가 되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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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어바웃 케이크 - 기초부터 마스터까지 모든 것을 알려주는 케이크 교과서
이성실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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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밀 홈베이킹에 이어 유난드자이너리님의 두번째 책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첫번째 우리밀 홈베이킹도 초보 베이커인 제게 정말 좋은 책이었어요.

뭐가 좋았냐면  '내가 해도 맛있다!'는 것이었답니다. 아이와 함께 만들기도 하며 잘 보고 있어요.

 

그 우리밀 베이킹에 앞서 <올 어바웃 브레드>란 책으로 더 많은 분들께 사랑받았지요.

RHK로 명칭을 바꾼 '랜덤하우스코리아'에서 출간된 책이 바로 <올 어바웃 브레드>, 출간 후

많은 베이커들에게 호평을 받은 책이지요. 저는 그 책이 나올 당시만해도 아이가 넘 손이

많이 갈 때라 곁눈 돌릴 여가가 전혀 없더라구요~ 그러다 <올 어바웃 브레드>에 이어

두번째로 RHK에서 나온 <올 어바웃 케이크>라는 봄빛나는 연분홍색 커버의 케이크 만드는 책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유난드자이너리님의 본명은 이성실. 아토피가 있는 둘째 아이때문에 베이킹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내 아이에게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재료로 방부제같은 유해 성분이 들어가 있지 않은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엄마의 마음에서 시작된 베이킹이 지금은 10년이 되었다고 하네요. 저는 이 분의 구수한 대화법이 참

좋은데요 아니 선생님?! 수필집도 내셨던 거에요?? 저서에는 <후아유>, <나는 부엌에 탐닉한다>

그리고 <올 어바웃 브레드> <우리밀 홈베이킹>이 있다고 하네요.

그러고보니 요즘 베이킹 스튜디오 내신다고 하신 것 같은데... 진심으로 하루 클래스라도 어떻게

좀 가볼까 했더니 '베이징'에서라는...;; 베이징 갈 일 있으면 투어 코스로 넣아야할까 봐요~

 

열공~! 으로 이 책의 프롤로그는 시작되고 있습니다.

'기초부터 마스터까지 모든 것을 알려주는 케이크 교과서'라는 말이 무색하지않게

들어가는 각 재료의 설명과 역할들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의 입고리는 저도 모르게 올라갑니다. 좋은 책을 볼 때면 나도 모르게 나오는 버릇입니다.

요리책을 좋아하는 저는 하도 여러권 보다보니 솔직히, 냉정하게 요리책을 평가하는 편입니다.

보기에 좋은 것, 만들기 좋은 것, 그리고 만들어서 맛있는 것 외에

이렇게 공부가 되는 부분이 있는 것까지도 빼놓지않고 갖춰진 책을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구색 갖추기식으로 두루뭉슬하게 이것저것 붙여놓은 책은 안좋아하구요.

 

케이크를 잘 만드는 비법 이야기중 가장 공감이 팍팍되는 부분은

 '내 안의 귀차니즘을 극복해야만 성공적인 케이크 만들기가 가능하다는 사실 잊지마세요.'

하는 말씀이었어요~!  재료준비부터 만드는 과정 하나하나 대충하지마라는 거죠.

대강 철저주의인 저를 어찌 아셨을까나~~~


아래 두 사진 모두 한 가지 케이크를 만드는데 들어간 과정샷입니다. 각 과정당 Basic Recipe가

있는데 그건 아래 사진에서 보듯 유난히 더 자세합니다. 각 과정당 이 베이직 레시피부분을

꼭 정독하고 하시라는 조언 또한 있답니다. 사진은 바닐라스펀지 케이크 만드는 과정 설명으로 

총 4바닥이 소요되었군요. 이만하면 저같은 초보자도 따라 할 수 있지않을까 싶었습니다.

임신기간중 일본서 ABC COOKING을 잠시 다녔던 저는 하나하나 읽어보며

그 당시 궁금했던 점들이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거품의 농도내는게 참 쉽지않던데 자세한

설명이 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흰자로 머랭을 만들 때는 거품기를 중속으로 해야 좋군요!

 

 

케이크의 대표 생크림케이크의 자태가 보이시나요? 집에서 저 정도 만들 수 있으면 이미

홈베이커수준은 뛰어넘은 것 같군요. 그대로 진열장 속에 넣고 팔 수 잇을 것 같아요.

저 정도 만드려면 대체 얼마나 만들어내야 될까요...? 내공이 필요한건 말할 것도 없겠지요.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인내' 요게 가장 클 것 같습니다. 우선은 모양은 수준급이 아니더라도

재료가 믿을 수 있고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작품이 탄생되는 것이 좋아 꼭 도전해보고싶어졌습니다.

 

 

왼쪽편의 앞 페이지 바닐라 스펀지케이크를 공립법으로 만드는 Tip 부분 보이시나요?

요 정도 길이의 Tip을 딴 데서 본 적 있으신지요?ㅎㅎ 이 책의 Basic Recipe엔 대체로

기본 길이랍니다. 더 긴 것도 있으니 찾아보시길~.

 

 

모카롤케이크를 가장 좋아한다는 저자. 커피홀릭인 저 역시 꼭 만들어 보고싶은 케이크입니다.

아메리카노 한잔과 케이크는 참 어울리는 조합인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케이크는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홍차나 녹차등 조금 쓴 맛을 갖고있는 음료들과는 다 잘 어울릴 것 같긴하네요.

 

 

레몬 포피시드 파운드 케이크도 포피시드가 입안에 씹히면서 레몬향이 가득할 것 같아 먹어보고싶네요.

파운드케이크를 좋아하는 저는 홍차 파운드케이크를 참 좋아하는데, 다음번엔 요것두

만들어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가 만들어도 맛있을 뉴욕치즈케이크라는데 그 레시피 궁금하지않으세요?

완성컷들이 큼지막하게 나와있는게 또한 선생님 책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줌업해도 빵이든 케이크든 그 피부에 자신있다 이거겠죠?

슈가파우더와 모양이 그럴 듯한 비스퀴롤케이크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롤케이크중에서도

멋스러운 아이라 꼭 도전해 보고싶어졌어요.  

 

결론적으로 케이크를 제대로 공부하며 만들어 볼 수 있는 책이 나온 것 같아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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