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올 어바웃 케이크 - 기초부터 마스터까지 모든 것을 알려주는 케이크 교과서
이성실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2월
평점 :
우리밀 홈베이킹에 이어 유난드자이너리님의 두번째 책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첫번째 우리밀 홈베이킹도 초보 베이커인 제게 정말 좋은 책이었어요.
뭐가 좋았냐면 '내가 해도 맛있다!'는 것이었답니다. 아이와 함께 만들기도 하며 잘 보고 있어요.
그 우리밀 베이킹에 앞서 <올 어바웃 브레드>란 책으로 더 많은 분들께 사랑받았지요.
RHK로 명칭을 바꾼 '랜덤하우스코리아'에서 출간된 책이 바로 <올 어바웃 브레드>, 출간 후
많은 베이커들에게 호평을 받은 책이지요. 저는 그 책이 나올 당시만해도 아이가 넘 손이
많이 갈 때라 곁눈 돌릴 여가가 전혀 없더라구요~ 그러다 <올 어바웃 브레드>에 이어
두번째로 RHK에서 나온 <올 어바웃 케이크>라는 봄빛나는 연분홍색 커버의 케이크 만드는 책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유난드자이너리님의 본명은 이성실. 아토피가 있는 둘째 아이때문에 베이킹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내 아이에게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재료로 방부제같은 유해 성분이 들어가 있지 않은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엄마의 마음에서 시작된 베이킹이 지금은 10년이 되었다고 하네요. 저는 이 분의 구수한 대화법이 참
좋은데요 아니 선생님?! 수필집도 내셨던 거에요?? 저서에는 <후아유>, <나는 부엌에 탐닉한다>
그리고 <올 어바웃 브레드> <우리밀 홈베이킹>이 있다고 하네요.
그러고보니 요즘 베이킹 스튜디오 내신다고 하신 것 같은데... 진심으로 하루 클래스라도 어떻게
좀 가볼까 했더니 '베이징'에서라는...;; 베이징 갈 일 있으면 투어 코스로 넣아야할까 봐요~
열공~! 으로 이 책의 프롤로그는 시작되고 있습니다.
'기초부터 마스터까지 모든 것을 알려주는 케이크 교과서'라는 말이 무색하지않게
들어가는 각 재료의 설명과 역할들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의 입고리는 저도 모르게 올라갑니다. 좋은 책을 볼 때면 나도 모르게 나오는 버릇입니다.
요리책을 좋아하는 저는 하도 여러권 보다보니 솔직히, 냉정하게 요리책을 평가하는 편입니다.
보기에 좋은 것, 만들기 좋은 것, 그리고 만들어서 맛있는 것 외에
이렇게 공부가 되는 부분이 있는 것까지도 빼놓지않고 갖춰진 책을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구색 갖추기식으로 두루뭉슬하게 이것저것 붙여놓은 책은 안좋아하구요.
케이크를 잘 만드는 비법 이야기중 가장 공감이 팍팍되는 부분은
'내 안의 귀차니즘을 극복해야만 성공적인 케이크 만들기가 가능하다는 사실 잊지마세요.'
하는 말씀이었어요~! 재료준비부터 만드는 과정 하나하나 대충하지마라는 거죠.
대강 철저주의인 저를 어찌 아셨을까나~~~
아래 두 사진 모두 한 가지 케이크를 만드는데 들어간 과정샷입니다. 각 과정당 Basic Recipe가
있는데 그건 아래 사진에서 보듯 유난히 더 자세합니다. 각 과정당 이 베이직 레시피부분을
꼭 정독하고 하시라는 조언 또한 있답니다. 사진은 바닐라스펀지 케이크 만드는 과정 설명으로
총 4바닥이 소요되었군요. 이만하면 저같은 초보자도 따라 할 수 있지않을까 싶었습니다.
임신기간중 일본서 ABC COOKING을 잠시 다녔던 저는 하나하나 읽어보며
그 당시 궁금했던 점들이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거품의 농도내는게 참 쉽지않던데 자세한
설명이 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흰자로 머랭을 만들 때는 거품기를 중속으로 해야 좋군요!
케이크의 대표 생크림케이크의 자태가 보이시나요? 집에서 저 정도 만들 수 있으면 이미
홈베이커수준은 뛰어넘은 것 같군요. 그대로 진열장 속에 넣고 팔 수 잇을 것 같아요.
저 정도 만드려면 대체 얼마나 만들어내야 될까요...? 내공이 필요한건 말할 것도 없겠지요.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인내' 요게 가장 클 것 같습니다. 우선은 모양은 수준급이 아니더라도
재료가 믿을 수 있고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작품이 탄생되는 것이 좋아 꼭 도전해보고싶어졌습니다.
왼쪽편의 앞 페이지 바닐라 스펀지케이크를 공립법으로 만드는 Tip 부분 보이시나요?
요 정도 길이의 Tip을 딴 데서 본 적 있으신지요?ㅎㅎ 이 책의 Basic Recipe엔 대체로
기본 길이랍니다. 더 긴 것도 있으니 찾아보시길~.
모카롤케이크를 가장 좋아한다는 저자. 커피홀릭인 저 역시 꼭 만들어 보고싶은 케이크입니다.
아메리카노 한잔과 케이크는 참 어울리는 조합인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케이크는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홍차나 녹차등 조금 쓴 맛을 갖고있는 음료들과는 다 잘 어울릴 것 같긴하네요.
레몬 포피시드 파운드 케이크도 포피시드가 입안에 씹히면서 레몬향이 가득할 것 같아 먹어보고싶네요.
파운드케이크를 좋아하는 저는 홍차 파운드케이크를 참 좋아하는데, 다음번엔 요것두
만들어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가 만들어도 맛있을 뉴욕치즈케이크라는데 그 레시피 궁금하지않으세요?
완성컷들이 큼지막하게 나와있는게 또한 선생님 책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줌업해도 빵이든 케이크든 그 피부에 자신있다 이거겠죠?
슈가파우더와 모양이 그럴 듯한 비스퀴롤케이크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롤케이크중에서도
멋스러운 아이라 꼭 도전해 보고싶어졌어요.
결론적으로 케이크를 제대로 공부하며 만들어 볼 수 있는 책이 나온 것 같아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