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국어 기출 문제도 공무원 국어의 문제 유형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공무원 국어의 문제 유형이 이제 문학/비문학 독해 위주로 출제되는 상황에서 수능국어 문제가 좋은 자양분이 될 수 있다. 이는 공무원 헌법/행정법 시험이 변호사 시험의 공법 시험과 다르지 않은 것처럼 다만 수험의 목적이 다를 뿐이다.
이 수능국어 문제집은 양질의 문제들로 구성된 기출모의고사이며 공무원 모의고사와 비교할 때 가성비가 높다. 공시생이라고 해서 질 좋은 수능국어 기출 문제들을 외면할 이유가 없다. 게다가 마더텅 국어 문제집의 해설은 공무원 문제집에 비하여 풍요롭다. 수험생은 좋은 국어 점수를 받기 위해 오늘 자신의 그물로 물고기를 잡으면 그만이다.
1회를 풀어 본 소감을 말하자면, 공시와 비교해 다소 낯선 형태의 문제들에 부딪쳤고 시험 시간 80분이 부족하게 느껴졌다. 공통 과목은 34 문항으로 문학/비문학 독해에 해당한다. 선택 과목으로 10 문항의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가 있다. 언어 영역이 공시의 문법/어법에 해당한다. 제시된 지문과 5선지를 오가며 판단해야 하기에 시간이 빠듯하거나 모자란다. 공시와 다른 점을 들어 보면, 주로 이공 계열을 겨냥한 과학기술 독해 유형이 있다. 가령, 충전과 방전을 다루는 제시문을 바탕으로 그래프를 해석하는 문제. 한편 신문 기사, SNS를 다루는 매체 영역이 있다. 이선재 모의고사와 비교하여 좀더 강하게 압박감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