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한권으로 정리하는 함수민 행정법총론 요약서 - 전2권
함수민 지음 / 더채움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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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함수민 행정법 요약서 2021판이 출간되었네요. 헌법도 그렇지만 그동안 손에 잡히는 행정법 요약서가 없었습니다. 기존에 유-명한 요약서들이 더러 있었지만 기본서와, 또는 기본서 없이 마음껏 그물로 쓸 수 있는 경량의 요약서는 보이지 않았죠. 2018년에 첫선을 보인 이 책은 몇몇 정리돼야 할 문제는 있었지만 좋은 품질과 디자인을 갖추었다고 봐요.

먼저 제명이 원래 함수민 행정법총론 단권화 간단정리라 이게 요약서인지 뭔지 갸우뚱했었지요. 이제 네이밍을 확실히 요약서라 명하니 뭔가 시원합니다. 그리고 별권으로 1권의 간단정리 부분만 모아 놨었는데 나중에 돼서는 그걸 어떤 방식으로 활용해야 할 지 애물단지가 되었지요. 더군더나 새 행정법 기본서의 별권으로 필기노트가 나오면서 더욱 어정쩡하게 되었어요. 이제 2021판에서는 그런 고민이 해소되었네요.

요약서라면 행정법 기본서의 압축 버전이나 행정법 이론을 구성하는 핵심 내용들만 잘 모아 놓은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요약서는 처음 볼 때 행정법의 구조는 잘 세워 놓은 것 같은데 실제 요약서만 보며 핵심 내용을 정리한다는 것은 어렵지 않았나 합니다. 그것은 마치 공자가 논어 왈 하면 문하생들이 받아적기 시작하는 강의용 교본이 아니었나 합니다. 비어 있는 만큼 수험생이 채워야 하는 것입니다. 논어는 춘추시대 공자와 제자들의 대화지만 오늘날 논어라는 책만으로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주희의 주석서를 보지 않아도 누군가 강의해 주지 않아도 여전히 읽히고 이해되고 있습니다. 그것을 제대로 이해했느냐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2021판의 변화는 호불호를 떠나서 수험생을 위한 시도이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이미 익숙하겠지만 매년 쏟아지는 개정판들을 대부분 일부 개정이어서 기존 판이나 큰 차이가 없는 것들도 수두룩합니다. 2020판의 간단정리 편을 없애고 OX 기출지문 편으로 바꾼 것은 그런 점에서 눈여겨볼 만합니다. 또 기존 요약서가 적지 않은 분량이었기에 좀더 압축할 필요도 있었습니다. 분량 면에서는 필기노트(144쪽)가 훨씬 매력적이라 앞으로 요약서(218쪽, 기출지문 편 제외)와 통합될지 각자의 길을 갈지 흥미롭습니다. 책의 크기는 2020판과 동일하고 2단 구성에 전체적으로 필기노트와 비슷한 느낌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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