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함수민 행정법총론 기출문제집 - 전2권 - 압축과 훈련
함수민 지음 / 더채움 / 201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그야말로 한없이 여러 기출문제집을 섭렵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던 책들에서 이게 맞는(옳은) 것인가 하는 물음이 사라지지 않네요:

1. 사지선다 또는 오지선다 문제에 대해서 그중 하나(그 이상) 해설이 없는 경우: 거의 진위형 문제이다 보니, 문제가 틀린(잘못된) 것을 찾으라면 해설 대신 맞는(옳은) 것으로 받아들이라는 묵언의 의미? (다른 과목에서도 흔히 보게 되는 일종의 관행)

2. 선지에 대한 해설이 다시 선지에 대한 요약이고 해설은 없이 판례번호만, 심지어는 아예 판례번호만 있는 경우: 그러면 판례번호로 찾아야 하는데 기본서에 따라 못 찾을 때가 더러 있고, 거기에 해당 판례가 있는지 없는지 비밀에 붙인듯 철저히 모험적일 수 있음. (헌법의 경우 매우 심각함)

3. 정답이 대부분 판례문이다 보니 때로는 해설이 너무 장황하여 (밑줄이 있어도) 읽다가 정작 틀린(잘못된) 게 뭔지 모르고 (시간이 없어) 그냥 지나감.

이런 문제의식으로 끝내 새로운 기출문제집을 찾게 됩니다. 어느날 정말 우연히 누구의 간섭도 없이 함수민 행정법 1개년 기출문제집의 꿀맛을 맛봅니다. 9급도 7급도 모두 만족하게 총론•각론을 각각 단원별로 기출해 보이고 다시 시행처별로 기출해 보입니다. 야, 이럴수가! 그렇게 해서 함수민 행정법에 눈물을 머금으며 입문합니다. (부디 다음에는 5개년 시행처별 기출문제집도 내어 주삼!)

이 기출문제집은 제게 뭐가 그리 달랐을까요?

1. 해설의 성실성과 완성도: 2019년판에서도 그렇듯이 모든 선지에 대해 해설이 충실하고 2번의 개정을 거칠 정도로 완성도를 높이는 데 신경을 많이 썼네요. (이번 판은) 기본서의 형식처럼 판례의 경우는 볼드로 제목을 달아 판례의 핵심 의미를 전하고 있네요. 그리고 유제를 달아 지문이 어떻게 변형되어 출제되는지 보여줍니다. 판례문은 너무 장황하지 않게 중요 부분만 보이고 있구요.

2. 문제풀이와 질의-답변 서비스: 회독을 반복하면서 빈출(중요) 지문들과 덜 중요한 지문들이 구별되는데, 기본서 학습이 기출문제집으로 논리적으로 이어지도록 시각화를 강화해야 합니다. 특히 판례의 경우 기본서의 중요 판례와 기출문제집의 빈출 판례가 연계되어 학습이 될 수 있도록 보여줘야 합니다. 기출문제집의 전략적 활용 방법을 제시하여 문제풀이 이상의 효과가 나길 바랍니다. 해설로 이해되지 않거나 추가적인 의문들이 있으면 함수민공법연구소에 질의하면 됩니다.

3. 최근 출제 경향과 종합•사례형 문제: 각 편별로 출제 분석이 되어 있으므로 최근 출제 경향이 파악됩니다. (전체 출제분석표 필요. 2019 서울시•지방직 7급 출제분석표처럼 좀더 상세한 분석과 설명 필요) 최근 난도 있는 종합•사례형 문제가 늘고 있으므로 별도로 이 문제들을 묶어 풀 수 있게 하고 대처 방법을 알려주면 좋겠어요.

4. 간단정리와 판례 암기: 누누히 말했듯이 간단정리는 함수민 수험서의 공통 기능입니다. 각 문제의 선지별로 핵심 내용을 요약하여 암기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판례 정리는 대표적인 간단정리의 예가 되겠습니다: 일반음식점영업허가->기속행위. 초심자의 경우 빈출(중요) 판례가 뭐고 암기할 판례의 범위에 대해 감을 잘 잡지 못하므로 단계별로 판례의 학습 범위를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기출문제집은 공시 교재의 중심에 있기에 그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저는 다시 한번, 좋은 책이 좋은 강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수험생이 초심자든 재심자든 수험서는 수험생의 입장에서 쓰여져야 합니다. 활용하기 어려운 책은 현명한 수험생을 이길 수 없고, 현명한 수험생은 결국 좋은 책 앞에 앉아 있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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