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먼저 떠나는 사람들, 그들은 늘 멋대로 떠난다. 32살의 여인이 있다. 7년 전에 남편과 사별했고 3년 전에 재혼했다. “다미오씨는 차분하고 부드러운 성격의 사람이고,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도모코도 저를 잘 따릅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저는 아내와 젖먹이를 버리고 멋대로 죽어버린 당신에게 이렇게 아무도 모르게 말을 걸고는 합니다.” 그녀가 ‘멋대로 죽어버린 당신’이라고 말하는 순간, 나는 이 소설을 끝까지 읽게 되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이제는 슬픔이 맑게 가라앉아 있어 그것을 가벼운 힐난에 실어 말할 수도 있게 된 사람이구나, 그러니 그와 다다미방에 마주 앉아 이야기를 들어도 이쪽이 힘들어질 일은 없겠구나, 하고. 미야모토 테루의 소설 <환상의 빛>(서커스, 2010)의 도입부다.

내용은 이렇다. 그와 그녀는 꼬맹이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다. 가난해서 둘 다 중학교까지만 다녀야 했다. 그런 일에서조차도 “둘이서 작은 방에 들어간 것 같은” 설렘을 느낄 정도로 둘은 정겨웠다. 나이가 들어 결혼을 하고 첫아이를 낳은 지 세 달이 되었을 때, 그러니까 어쩌면 가장 행복했다고 말해도 좋을 때의 어느 날에, 남편은 전차의 선로를 걷다가 달려오는 열차를 피하지 않고 죽어버린다. 그녀는 그 이후 껍데기처럼 살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그는 왜 갑자기 죽어버린 것일까. 그 생각에 지칠 대로 지친 어느 날, 그녀는 아들을 데리고 작은 바닷가 마을로 시집을 간다. 그곳에서 어느 날 한 남자가 그날 밤의 남편이 그랬을 법한 뒷모습을 한 채로 걷는 것을 무작정 따라가다가 그녀는 무언가를 깨닫게 된다.

“그것은 아무리 힘껏 껴안아도 돌아다봐주지 않는 뒷모습이었습니다. 뭘 물어도 무슨 말을 해도 절대 돌아보지 않는 뒷모습이었습니다. 피를 나눈 자의 애원하는 소리에도 절대 귀를 기울여주지 않는 뒷모습이었습니다.”(59쪽) 그녀가 무엇을 깨달았는지는 옮기지 말자. 그저 이 뒷모습에 도달하기 위해 출발한 소설이라는 것만 말하자. 이 소설에 몇 개의 뒷모습들이 차례로 등장하는 건 그 때문일 것이다. 말하자면 뒷모습이 주인공인 소설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 알게 된다. 인간의 뒷모습이 곧 인생의 앞모습이라는 것을. 자신의 뒷모습을 볼 수 없는 인간은 그래서 타인의 뒷모습을 보면서 인생의 얼굴을 보려고 허둥대는 것이다. 사람의 뒷모습이 대개는 쓸쓸하다면 그건 인생이 늘 얼굴을 찌푸려서인 거겠지.

우리가 흔히 삶의 진실이라고 부르는 것은 인생의 얼굴에 스치는 순간의 표정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 표정을 어떻게 말로 표현하나. 행복한 가족의 어느 가장이 아내에게 한마디 말도 없이 문득 자살을 감행할 수도 있는 게 삶이라는 것을 어떻게 설명하나. 그냥 보여줄 수밖에, 그 남자의 뒷모습만을 하염없이 보여줄 수밖에. 비트겐슈타인은 말했지. “세계가 어떻게 있느냐가 신비스러운 것이 아니라 세계가 있다는 것이 신비스러운 것이다.”(6.44) <논리-철학 논고>의 후반부다. 그리고 그는 덧붙인다. “실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것들은 스스로를 드러낸다. 그것이 신비스러운 것이다.”(6.522) 이 철학자가 반대할지도 모르겠지만, 문학의 언어만큼은 그 ‘스스로 드러남’의 통로가 된다고 할 수 없을까.

그런 소설을 좋아한다. 해석되지 않는 뒷모습을 품고 있는 소설, 인생의 얼굴에 스치는 표정들 중 하나를 고요하게 보여주는 소설. 한 사람의 표정들을 모두 모은다고 그 사람의 얼굴이 되지는 않는다. 한 소설이 건드리는 ‘작은 진실’은 독자적인 것이고, 과학이나 철학이 제시하는 ‘큰 진실’(진리)의 한낱 부분들이 아닐 것이다. 전체로 환원될 수 없는 부분들의 세계이니까 소설이란 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소설을 읽으면 겸손해지고 또 쓸쓸해진다. 삶의 진실이라는 게 이렇게 미세한 것이구나 싶어 겸손해지고, 내가 아는 건 그 진실의 극히 일부일 뿐이구나 싶어 또 쓸쓸해지는 것이다. 미야모토 테루의 이 아름다운 소설 앞에서 나는 겸손해지고 또 쓸쓸해졌다. ‘순수문학’이라는 이상한 명칭이 이런 소설 앞에서는 조금도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다.

신형철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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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령

 

                                  김 수 영

 

 

        .....활자는 반짝거리면서 하늘 아래에서

        간간이

        자유를 말하는데,

        나의 영(靈)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

        

 

        벗이여,

        그대의 말을 고개 숙이고 듣는 것이

        그대는 마음에 들지 않겠지.

        마음에 들지 않어라.

 

        모두 다 마음에 들지 않어라.

        이 황혼도 저 들벽 아래 잡초도

        담장의 푸른 페인트 빛도

        저 고요함도 이 고요함도

 

        그대의 정의도 우리들의 섬세도

        행동이 죽음에서 나오는

        이 욕된 교외(郊外)에서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마음에 들지 않어라.

 

        그대는 반짝거리면서 하늘 아래에서

        간간이

        자유를 말하는데,    

        우스워라 나의 영(靈)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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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구나, 삽질의 나라

 김선우



TV 뉴스를 보다가 화가 나 꺼버렸다. 한 손에 부채, 한 손에 장바구니를 끼고 집을 나섰다. 내 사는 곳 뒤쪽 골목에 있는 조그만 재래시장의 좌판 할머님들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안구 정화’ ‘귀 정화’가 필요했으므로.

가지, 토마토, 깻잎, 호박, 감자, 고구마, 옥수수, 오이…. 할머니들의 좌판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하다. 스트레스 받으면 먹는 걸로라도 풀어야지, 보기만 해도 얼마나 어여쁜 식물들인지! 토마토를 사려고 들른 만천리 할머니네는 오늘은 따올 만한 토마토가 없었단다. 대신 가지가 풍성하다. 다행히 샘골 할머니가 햇볕에 잘 익은 조막만한 토마토들을 두 바구니나 놓고 계셔서 횡재한 기분으로 냉큼 한 바구니 샀다. “이것도 우리 먹을라고 한 녘에 심궈논 건데” 하시며 슬쩍 보여주는 조선부추는 대형마트용 ‘상품 가치’로는 영 ‘꽝’이지만 내 눈엔 반갑기 그지없는 보양 그 자체. 천원어치를 사니 한줌 더 얹어주신다. 나는 슬그머니 반 줌을 덜어 할머니의 바구니에 도로 넣는다.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하드도 웬만하면 천원인데, 이걸 천원에 다 가져가기엔 아무래도 과분하다. 깻잎 순을 얻은 서면 할머니는 중도가 없어진다고 누가 그러더라며 오늘도 걱정이시다. 4대강사업이 내 사는 춘천의 섬 중도까지 망가뜨리기 직전이라는 걸 나는 언론보다 먼저 서면 할머니를 통해 들었다.

위장전입, 세금 탈루, 부동산 투기 같은 것은 꿈에도 생각해본 적 없는 이 평범한 ‘어머니’들은 이러쿵저러쿵 수다를 떠는 중에도 손만은 부지런히 깻잎을 다듬고 머위줄기의 껍질을 벗긴다. 올해 날씨 때문에 양지골 할머니네 복숭아나무가 네 그루나 죽었다는데 올해 유독 할머니의 관절염이 심해졌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양지골 할머니가 안 보이신다. 할머니들은 갈수록 날씨가 괴이쩍다며 이구동성이시고, 어느 분은 땅신이 노하시는 게라고도 하신다. 나는 할머니들 옆에서 부채를 부쳐드리면서 농사짓고 거두며 평생 땅의 순리대로 살아온 할머님들이 풀어놓는 ‘순리’에 대한 말씀들을 들으며 귀를 씻는다. 순리를 거스르는 인간의 오만한 불도저-포클레인질을 지구가 언제까지 견뎌줄지 한치 앞을 셈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이 여름엔 참말 많이 들었다. 한계에 다다른 느낌이다. 우리 세대는 어찌어찌 견디겠지만 다음 세대의 아이들은 어쩐담? 비관이 깊어진다. 한반도를 포함해 지구 곳곳의 이토록 ‘비정상적’인 기후는 아픈 지구가 표현할 수 있는 ‘정상적인’ 반응이다. 참다참다 탈이 나면 우리 몸도 열나고 오한 들고 기침과 진땀이 나듯이. 이대로 착취가 계속되면 중병을 앓을 것은 뻔한 일. 대지를 공경하는 마음의 회복 없이는 인간의 미래가 풍전등화라는 것을 좌판 할머니들은 다 아는데 ‘어머니 자연’을 ‘자원’으로만 생각하는 ‘삽질 정부’는 도대체 알아먹질 못한다.

“나의 영(靈)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김수영의 탄식을 떠올리며 집으로 돌아온다. “그대의 정의도 우리들의 섬세도/ 행동이 죽음에서 나오는/ 이 욕된 교외에서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마음에 들지 않아라// 그대는 반짝거리면서 하늘 아래서/ 간간이/ 자유를 말하는데/ 우스워라 나의 영(靈)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 오, 나의 영은 죽어있는 것이 아니냐. 눈물이 핑 돈다. 귀를 씻으면 부끄러움을 더 잘 알게 되는 것인지, 부끄럽고 부끄럽다. 귀를 씻는 일이 부끄러움을 더 잘 알려고 하는 일임을 알겠다. 부끄러움 모르는 ‘삽질의 나라’에서 이러구러 연명하고 사는 글쟁이의 부끄러움이 이 여름 내 불면의 한 구석을 차지한다. 그대의 안부를 묻는다. 그대의 영은 살아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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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교수법 - 가슴으로 가르치는 박남기 교수의 가르침의 본질과 기술
박남기 지음 / 생각의나무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첫째, 자기의 안목으로 주어진 대상을 새롭게 번역한다.  

둘째, 몇 번을 반복해도 늘 처음인 것처럼 신명나게 몰입한다.  

셋째, 상대의 눈높이에 맞출 줄 안다. 이밖에도 매년 유사한 강의록으로 강의를 하는 사람들은 학생들에게 고여 썩은 물을 마시게 하는 것이라며 가르치는 사람 또한 배우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왜 가르치는지? 

물가에 데리고 갈 수는 있어도 강제로 물을 먹일 수는 없다. 구 때 물이 썩은 물이라면, 세상이라는 물이 먹일 가치가 있는가에 대한 성찰이 없다면
 이것 또한 자기 만족이라는 함정에서 벗어날 수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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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0년 여름방학 추천도서목록을 내면서

저희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이하 책/따/세)>은 ‘푸른 도서관’이라는 청소년들을 위한 독서문화공간을 함께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아이들이 즐겁고 알차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바람직한 독서문화를 만들기 위해 추천도서목록을 만들어 왔습니다.
아이들에게 ‘독서’는 무엇일까요? 아마 ‘공부’와 비슷하지 않을까요? ‘즐겁고 재미있는 것’이라기보다는 ‘재미없는 것’ 또는 ‘해야할 것’으로 생각하겠죠. 조금씩 ‘독서’도 ‘공부’를 닮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독서’가 ‘유익하고 재미있는 활동’으로 인식될 수 있을까요? ‘공부’가 간 길을 가지 않으면 되겠죠? 적어도 ‘독서’만큼은 입시 위주의 강제적이고 획일적인 분위기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번에 발표하는 <2010년 여름 방학 추천도서목록>도 이러한 노력 가운데 하나입니다.
요즘 많은 청소년들이 스펙 쌓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독서도 그 중에 하나죠. 그들이 자신의 행복을 위해 주체적으로 스펙을 하나하나 모아간다면 물론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스펙을 쌓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영혼을 가꾸는 일이 아닐까요? 입시 공부에 지친 아이들에게 자신의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지혜를 줄 수 있는 책, 자기의 내면을 돌아보며 마음을 가꿀 수 있는 책들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자아 존중감을 가지고 조금 더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무더운 여름, 스펙만 가꾸지 말고, 자신의 내면에 귀를 귀울여 보세요. 저희가 권하는 책들이, 입시 경쟁 속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찾고 꿈을 일구어왔던 학생들에게 따뜻한 공감과 격려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성장통의 아픔으로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푸른 영혼들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손길이 되기를 바랍니다.

2. 추천도서목록의 전체 선정 과정

책/따/세 추천도서목록의 가장 큰 특징은 운영진들이 직접 읽고 다시 학생들의 반응을 일일이 확인한 다음, 여러 차례의 토론을 거쳐 합의된 책들을 선정한다는 데 있습니다.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의 현직 교사들이 주축이 되고 대학생, 학부모, 직장인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된 책/따/세 운영진은 이번 목록을 만들기 위하여 지난 5월부터 추천 도서 선정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서강대 근로봉사 학생들(운영진들 사이에서는 ‘천사들’로 통함)의 도움 덕분에 목록 선정과 관련된 모든 논의들을 홈페이지 게시판에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었고, 지금의 이 최종본을 만드는 일에도 ‘천사들’은 큰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이런 도움에도 불구하고 이번 여름 목록 선정 작업은 유난히 힘들었던 듯합니다. 6월의 뜨거웠던 월드컵 열풍 속에서도 꿋꿋하게 좋은 책들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발품을 팔았으나 예전처럼 눈에 띄는 책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아마 출판 관계자들도 월드컵의 여파를 예상했나 봅니다. 축구 열기에 묻혀 좋은 책이 많이 출간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방학 기간을 감안하여 통상 30권 안팎의 책들을 추천해왔으나, 이번에는 기존의 관례를 깨고 과감히 25권의 책만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목록 선정 작업은 지난 겨울과 같이 모든 운영진을 ‘인문․과학’과 ‘문학․예술’팀으로 나누어 진행하였습니다. 각 팀은 약 4주간 집중적으로 후보 도서를 선정하였고, 나머지 4주간은 좋은 책을 선정하기 위해 추천된 책을 모두 3번에 걸쳐 각기 다른 운영진이 검토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는 자칫 특정 검토자의 기호에 의해 특정 분야의 책이 선정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또한 최종적으로는 책을 선정하기 전에 학생들의 눈높이를 고려했으며, 가능하면 학생들에게 직접 읽혀보고, 그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하여 지난 두 달 동안 총 9차례에 걸쳐 후보도서를 추천했고, 추천된 도서들을 각 팀별로 검토했습니다. 검토과정을 간략하게 살펴볼까요? 각 운영진이 읽어보아 좋은 책이라고 생각이 되면, 1차 추천을 합니다. 1차 추천된 책들만 다시 모아서 다른 운영진이 읽어보고, 역시 좋은 책이라고 생각되면 2차 추천을 하게 되죠. 마찬가지로 2차 추천된 책들만 모아서 다시 3차 추천(최종)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3명의 서로 다른 운영진이 모두 추천을 해야 하는(1차, 2차, 3차 추천까지 받아야만 하는) 다소 엄격한 심의를 거쳐 책/따/세의 목록이 드디어 세상의 빛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논의들이 오고 간답니다.
어떤 책들은 1차, 2차에는 모두 추천되었지만, 3차에 추천되지 못해 아쉬운 여운을 남기는 책들도 있습니다. 이렇듯 추천도서 목록 선정 작업은 한 권의 책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3D 입체 논의의 장’인 셈입니다. 나와 다른 시각의 해석에 가끔씩 전율을 느끼기도 합니다.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들으며, 새로운 세상을 만난 듯한 설렘과 보다 넓은 세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해집니다. 그래서인지 운영진들은 지친 몸을 이끌고도 이 마력에 이끌려 책따세 사무실로 삼삼오오 모여들게 되죠. 이 논의의 시간들은 보석과도 같은 매우 소중한 시간이거든요. 그렇게 만들어진 크고 넓어진 생각 주머니를 가지고 서평을 쓰면, 책/따/세 목록이 완성되죠. 서평은 학생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과감하게 줄였고, 일명 ‘책 능력치’라고 하는 6가지 책/따/세만의 추천 기준에 따라 도표로 제시하여 시각적인 효과를 주었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작년 여름 목록 선정 과정(2009년 여름방학 추천도서목록)을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여름방학 목록 작업을 하며 논의되었던 중요한 내용들은 각 팀별 스케치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우리가 권하는 몇 권의 책으로 학생들의 독서 문화가 갑자기 바뀐다거나 청소년 관련 출판 방향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상업적인 유혹도 거부하고 외부의 압력도 배제하며 오로지 청소년들의 눈높이를 고려하여 만든 책/따/세의 추천도서목록은 청소년들을 위한 최소한의 양식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좋은 책을 찾고 읽으며 수없이 의견을 나눈 지난 시간들은 힘들었지만 정말 즐거웠습니다. 새로 둥지를 튼 마포구의 소박한 공간에서 오순도순 모여 ‘청소년을 위한 푸른 도서관 건립’이라는 우리의 희망을 더욱 키울 수 있었기에 정말 행복했습니다.
부디 이 자료가 널리 퍼져서 알차게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추천도서목록만이 아니라 개별 서평, 그리고 지금까지의 모든 자료들도 책/따/세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로 얻을 수 있습니다.


3. 추천도서목록 분야별 스케치

1. 인문, 과학 분야
2010년 6월은 때 이른 무더위에 월드컵이 열기가 더해져 대한민국 전체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다. 대한민국이 흥분의 도가니에 빠진 그 때, 책따세 선생님들은 낮 동안 후끈 달구어진 옥탑방에 모여서 우리 아이들 손에 들려줄 다양한 책을 고르기 위한 회의를 진행하느라 더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이러한 책따세 공간을 선풍기 한 대로 식히기에는 역부족이었지만 그 누구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고 논의에 논의를 거듭했다.
인문 사회 분야는 예년과는 다르게 다양한 책이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이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책을 선정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잘 산다는 것의 의미, 생각 없이 사는 것의 위험성, 자유롭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 등을 설득력 있게 이야기 한『생각한다는 것』, 노벨 평화상 수상자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경험담을 담은『평화학교』, 난민으로 살아가는 아이들이 순수한 시선으로 바라본 끔찍한 세상 이야기에 절로 눈시울이 붉어지는『쉼터에서 만나다』, 기자들이 식당, 마트, 가구단지, 공장 등에서 노동자로 일하면서 직접 체험한 경험들과 우리 사회의 각종 지표를 제시함으로써 청소년들에게 우리 사회의 일면을 알 수 있도록 해주는『4천원 인생』, 청소년시기에 고민해봄직한 주제들을 철학적으로 그러나 절대 무겁지 않게 이야기하고 있는『열일곱 살의 인생론』, 대학생이 비판적으로 바라본 우리 세상의 일면에 대한 『이십대 전반전』이렇게 6권의 주옥같은 책들을 추천한다.
올해 여름목록으로는 아쉽게도 위의 6권만 추천하게 되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색을 지닌 책들이 많이 나와서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 아이들의 시선이 더욱 넓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

과학 분야는 처음으로 대풍년을 맞이했다. 책따세가 마지막으로 발표했던 2009년 겨울 목록에서는 과학책이 3권이었는데 이번에는 무려 7권을 선정하였다. 이는 과학책이 다양하게 출판되었고, 책따세 선생님들이 좋은 과학책을 고르기 위해 과학팀을 조직해서 2년 가까이 열심히 노력한 것, 서강대학교 이덕환 교수님을 모시고 실시한 대담을 통해 과학에 대한 올바른 접근법을 알아보고 과학책에 대한 시선을 다르게 한 것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함께 어우러져서 만들어 낸 결과가 아닐까싶다.
80일 동안 관찰한 동고비라는 작은 새를 통해 생명과 사랑, 더 나아가 인생의 본질까지도 생각하며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는『동고비와 함께한 80일』, 나노 기술의 탄생부터 나노 위에 세워질 미래까지 이야기해주는『나노 기술이 모든 것』,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종이를 통해 환경문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종이로 사라지는 숲 이야기』, 의학자들의 장단점을 비판적으로 소개하고 그들의 도전과 실패를 통해서 의학의 발전을 엿볼 수 있는『의학사를 이끈 20인의 실험과 도전』, 수학자로서의 최고의 영광인 필즈상 수상을 거부한 수학자에 대한 이야기와 풀기 힘든 난제에 도전하는 여러 수학자들의 삶을 담아낸『100년의 난제, 푸앵카레 추측은 어떻게 풀렸을까?』, 과학과 그 역사를 같이하는 왕립학회 350주년을 기념하여 근대 과학의 성과를 되짚어 본『거인들의 생각과 힘』,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과학 기술의 발전 방향을 사회 현상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에 대하여 이야기함으로써 과학의 진보와 발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멋진 신세계와 판도라의 상자』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과학적 사고력을 키우고 과학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본다.

2. 문학, 예술 분야
방학목록 작업을 시작할 때면 언제나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추천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밀려옴과 동시에 아이들에게 좋은 책이란 어떤 것일까라는 고민이 또다시 시작된다. 팀별로 옹기종기 모여 책에 대한 한바탕 열띤 토론을 펼치고 나면 온 몸의 기가 다 빠져나가는 듯하지만, 한 주 한 주 지나며 목록이 완성되어 가는 것을 보노라면 흩어진 퍼즐 조각이 제자리를 찾아 그림이 완성될 때의 흐뭇함을 감출 수가 없다.
책따세 추천목록의 존재 이유는 아이들의 시선에 맞춘 책 목록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어른들의 소망이 담긴 책과 아이들의 흥미를 북돋울 수 있는 책 사이에서의 갈등은 언제나 찾아온다. 물론 그 둘이 같은 넓이를 가지고 있으면 좋으련만 그런 책은 정말 드물기 때문에 이 주제는 우리들 논의의 중심에 있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의 성적 호기심과 성의식을 생생하게 잘 드러냈다는 이유로 ‘추천’ 된 책이 성의식의 현주소를 넘어서는 그 이상의 의미를 찾지 못함을 이유로 ‘탈락’ 되었다. 이 책을 아이들에게 읽혀 봤더니 우리들의 예상대로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지만 말이다. 반대로 베트남전에 대한 배경 지식을 바탕으로 함축된 의미를 찾아가며 읽는다면 아이들에게 굉장히 의미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우리 아이들 정서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부분이 적어 충분히 읽어내지 못할 거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로 탈락된 책도 있었다.
이런 살벌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은 문학책 8권과 예술 책 4권을 내놓는다.

다소 엉뚱해 보이지만, 완벽해서 문제가 되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자연스레 깨달아가는 『완벽한 가족』, 청각장애인 꼬마 앙투안과 집 주인 할아버지 폴루의 관계 속에서 들리는 사람과 안 들리는 사람의 진정한 소통에 대한 소망을 담은 『수화가 꽃피는 마을』, 여자는 소프트볼만 해야 한다는 편견에 맞서 야구를 하겠다는 꿈을 이루는 조엘의 고군분투기 『홈으로 슬라이딩』, 참다운 헌신과 사랑의 마음으로 민들레 국수집을 운영하는 전직 서영남 수사의 이야기를 담은 『민들레 국수집의 홀씨 하나』, 불안과 소외감, 무엇인가에 대한 두려움으로 힘들게 살아가는 아이들이 밴드부에 도전하는 모습을 담은 『파랑 치타가 달려간다』, 도시에서 자란 몽골 소녀가 현대문명과 담을 쌓고 대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할아버지와 153일의 겨울을 버텨내면서 자연과의 교감에 이르게 되는 『153일의 겨울』, 지우고 싶은 기억을 드러내면서 내면의 상처를 이겨내는 『기억의 빈자리』는 그 둘의 교집합의 범위가 굉장히 큰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더불어 시선집 한 권을 보탠다. 요즘 아이들이 시는 더더욱 읽지 않다보니, 읽을 만한 책을 권해 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앴으면 하는 바람으로 다양한 시집을 검토해보았다. 청소년들이 직접 감상을 적은 시집부터 특정 소재와 관련된 시들만을 모아 놓은 시집까지. 책따세 선생님께서 운영하는 테마독서부 학생들이 ‘자신들이 생각하는 좋은 시선집’에 대해 토론하여 ‘시선집에 해설이 너무 많은 것은 싫다, 해설이 작품에 대한 장황한 설명보다 공감 가는 감상이 더 좋다, 우리들 대부분 시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표지 그림이 예쁘고 삽화에 관심이 가게 되면 내용에도 관심이 간다, 너무나 생소한 시나 잘 모르는 시들이 많은 것은 별로다, 모르는 시보다 아는 시가 많으면 반갑다.’ 라는 결론을 얻었다. 이러한 학생들의 의견을 참고하여 『어느 가슴엔들 시가 꽃피지 않으랴 1,2』를 추천하게 되었는데, 아무쪼록 아이들의 숨어있는 감성을 일깨워주기를 바랄 뿐이다.

예술 분야는 일단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책 자체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 와중에 『내가 살던 용산』은 지금도 현재 진행 중인 용사 참사와 관련하여 여섯 명의 만화가가 철거민 유가족들을 직접 만나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재구성되었다는 점에서, 『나는 오늘도 사막을 꿈꾼다』는 우리들에게 비교적 낯선 사막 마라톤이라는 소재로 극한의 고통 속에서 진정한 인간의 모습을 느끼는 과정을 담았다는 점에서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책이었다.
『당신도 그림처럼』과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은 대부분의 예술책이 그렇듯 개인의 감상과 작품에 대한 객관적 접근 사이에서 시소놀이를 오랫동안 하였다. 주관적인 개인의 감상이 주가 되면 개별 독자들은 감상을 방해받기 쉽고, 작품에 대한 객관적 접근이 주가 되면 마치 교과서적인 성격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너무 감상 위주로 치우치지 않았나 하는 우려가 있기도 하지만 그것은 이제 독자들에게 맡겨야 하는 부분인 것 같다.
다소 소박하게 내놓은 문학 8권, 예술 4권의 퍼즐 조각을 다시 완성된 그림으로 맞추고 그 기쁨을 누려 보자. 예전보다 다소 적은 양이어서 그 애틋함이 더한 책이니, 애정을 가지고 읽어 주길 바랄 뿐이다.

2010년 7월 13일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 일동

● 이 목록은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으며, 출처를 밝힌다면 얼마든지 변형하여 활용해도 좋습니다. 단, 책/따/세의 사전 허락 없이 책/따/세 목록과 기타 자료를 상업적으로 절대 활용할 수 없으며, 이를 어길 때에는 법적인 책임을 반드시 묻겠습니다.
● 이 목록을 위해 류연정, 지현남 선생님께서는 분야별 스케치를 써주셨고, 꼼꼼한 검토는 이진희 선생님께서 해주셨습니다.
● 이번 목록은 홍승강 선생님(서울 환일고/ 010-9090-8943)께서 총괄 기획했습니다.
● 기타 책/따/세에 관한 문의는 책/따/세 대표인 허병두 선생님(숭문고 교사/018-233-9199)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 책/따/세에서 발표한 모든 추천도서 목록은 홈페이지(www.readread.or.kr) ‘공식추천도서’ 꼭지에서 모두 찾을 수 있습니다.
◎ 2010년 여름, 책/따/세/가 청소년에게 권하는 책 목록(분야별) ◎

< 문학 > - 8종
『완벽한 가족』, 로드리고 무뇨스 아비아 지음, 다림 (중1부터)
『홈으로 슬라이딩』, 도리 힐레스타드 버틀러 지음, 미래인 (중1부터)
『기억의 빈자리』, 사라 웍스 지음, 낮은산 (중2부터)
『수화가 꽃피는 마을』, 자닌 테송, 한울림스페셜 (중2부터)
『153일의 겨울』, 자비에 로랑 쁘띠 지음, 청어람주니어 (중3부터)
『파랑 치타가 달려간다』, 박선희 지음, 비룡소 (중3부터)
『민들레 국수집의 홀씨 하나』, 서영남 지음, 휴 (고1부터)
『어느 가슴엔들 시가 꽃피지 않으랴 1,2』, 정끝별, 문태준 해설, 민음사 (고2부터)

< 인문 ․ 사회 > - 6종
『생각한다는 것』, 고병권 지음, 너머학교 (중1부터)
『평화학교』, 이반 수반체프, 돈 기퍼드 엥글 지음, 다른 (중2부터)
『쉼터에서 만나다』, 토니 브래드먼 지음, 동산사 (중3부터)
『4천원 인생』, 안수찬 외 지음, 한겨레출판사 (고1부터)
『열일곱 살의 인생론』, 안광복 지음, 사계절 (고1부터)
『이십대 전반전』, 문수현 외 지음, 골든에이지 (고2부터)

< 과학 ․ 예술 > -11종
― 과학
『동고비와 함께한 80일』, 김성호 지음, 지성사 (중2부터)
『나노 기술의 모든 것』, 이인식 지음, 고즈윈 (중3부터)
『종이로 사라지는 숲 이야기』, 맨디 하기스 지음, 상상의숲 (중3부터)
『의학사를 이끈 20인의 실험과 도전』, 크리스티안 베이마이어 지음, 주니어김영사 (고1부터)
『100년의 난제, 푸앵카레 추측은 어떻게 풀렸을까?』, 가스가 마사히토 지음, 살림MATH (고2부터)
『거인들의 생각과 힘』, 빌 브라이슨 지음, 까치 (고3부터)
『멋진 신세계와 판도라의 상자』, 연세 과학 기술과 사회연구 포럼 지음, 문학과지성사 (고3부터)

― 예술
『내가 살던 용산』, 김성희 외 지음, 보리 (중3부터)
『나는 오늘도 사막을 꿈꾼다』, 김효정 지음, 일리 (고1부터)
『당신도 그림처럼』, 이주은 지음, 앨리스 (고1부터)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노엘라 지음, 나무수 (고2부터)


◎ 2010년 여름, 책/따/세/가 청소년에게 권하는 책 목록(수준별) ◎


『생각한다는 것』, 고병권 지음, 너머학교 (중1부터)
『완벽한 가족』, 로드리고 무뇨스 아비아 지음, 다림 (중1부터)
『홈으로 슬라이딩』, 도리 힐레스타드 버틀러 지음, 미래인 (중1부터)

『기억의 빈자리』, 사라 웍스 지음, 낮은산 (중2부터)
『동고비와 함께한 80일』, 김성호 지음, 지성사 (중2부터)
『수화가 꽃피는 마을』, 자닌 테송, 한울림스페셜 (중2부터)
『평화학교』, 이반 수반체프, 돈 기퍼드 엥글 지음, 다른 (중2부터)

『153일의 겨울』, 자비에 로랑 쁘띠 지음, 청어람주니어 (중3부터)
『나노 기술의 모든 것』, 이인식 지음, 고즈윈 (중3부터)
『내가 살던 용산』, 김성희 외 지음, 보리 (중3부터)
『쉼터에서 만나다』, 토니 브래드먼 지음, 동산사 (중3부터)
『종이로 사라지는 숲 이야기』, 맨디 하기스 지음, 상상의숲 (중3부터)
『파랑 치타가 달려간다』, 박선희 지음, 비룡소 (중3부터)

『4천원 인생』, 안수찬 외 지음, 한겨레출판사 (고1부터)
『나는 오늘도 사막을 꿈꾼다』, 김효정 지음, 일리 (고1부터)
『당신도 그림처럼』, 이주은 지음, 앨리스 (고1부터)
『민들레 국수집의 홀씨 하나』, 서영남 지음, 휴 (고1부터)
『열일곱 살의 인생론』, 안광복 지음, 사계절 (고1부터)
『의학사를 이끈 20인의 실험과 도전』, 크리스티안 베이마이어 지음, 주니어김영사 (고1부터)

『100년의 난제, 푸앵카레 추측은 어떻게 풀렸을까?』, 가스가 마사히토 지음, 살림MATH (고2부터)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노엘라 지음, 나무수 (고2부터)
『어느 가슴엔들 시가 꽃피지 않으랴 1,2』, 정끝별, 문태준 해설, 민음사 (고2부터)
『이십대 전반전』, 문수현 외 지음, 골든에이지 (고2부터)

『거인들의 생각과 힘』, 빌 브라이슨 지음, 까치 (고3부터)
『멋진 신세계와 판도라의 상자』, 연세 과학 기술과 사회연구 포럼 지음, 문학과지성사 (고3부터)






책/따/세를 소개합니다!


“책 읽어라!” 목소리가 드높습니다.
읽은 책을 생활기록부 상에 모두 기록으로 남겨
자신이 얼마나 지적인 사람인지를 증명하고 장차 대학입시와 취업에
그럴싸하게 자신을 포장해 줄 라벨로 사용하라는 ‘권고’ 또한 나날이 거세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책읽기의 즐거움과 보람을 아이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세심한 준비와 꾸준한 실천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진지하게 자신의 일상을 되돌아보고, 더 새로워질 자신을 즐겁게 꿈꾸며
그러는 가운데 '책‘에서 ’나‘를 발견하고 다시 ’나‘를 아름다운 한 권의 ’책‘으로 일으켜
또 다른 수많은 ’책‘들과 세상을 품는
아름다운 책읽기의 풍경이 자꾸만 위협받고 있습니다.

독서는 영혼과 영혼의 자유로운 만남이어야만 합니다.
책/따/세는 이러한 참 만남으로서의 독서의 가치에 깊이 공감하는 교사들이 모여
1998년 이래 꾸준히 활동해 오고 있는 독서교육문화단체입니다.
현재 칠십 명 정도의 교사들이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고,
청소년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시간과 열정을 내놓는 사람은 누구나
교사라는 생각에 대학생과 학부모 등 일반인들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2010년 7월 현재 약 4만 9천 명 정도의 교육자, 학부모, 학생들이 회원으로
가입한 책/따/세(http://www.readread.or.kr)는 청소년을 위한 전문도서관인 푸른도서관을 알차게 꾸며보려 합니다. 2009년에 작은 도서관을 이미 마련했고, 전국 곳곳에 푸른도서관을 만들 수 있도록 자료를 만들고 나누는 중입니다.

책/따/세는 청소년과 독서소외층을 위하여 저자가 자신의 저작권을 한 권 이상 기부하는 저작권 공개 운동(CopyGift!)도 펼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접속하여 별도 절차 없이
누구나 무료로 우리나라의 훌륭한 저자들의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작년부터는 좀 더 진정한 독서를 해보자는 뜻에서 자원봉사와 함께 연결하여
어린이에게 책 읽어주기 봉사 등 독서 자원봉사 활동을 시도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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