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이 된 교수, 전원일기를 쓰다
강수돌 지음 / 지성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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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는 아니다,  

이장이 된 경제학자는 삶의 경제를 말한다.  

생계를 위한 경제가 인간을 행복에서 멀어지게 했기에 행복한 생명을 위한 경제는 자연과 더불어, 이웃과 더불어 공동체가 함께 할 때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저자가 직접 시골에 내려가 집을 짓고, 농사를 지으며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과정이 있었기에 삶의 경제라는 화두가 다가온다,  

모두 귀향하는 삶은 어렵지만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삶의 경제를 실천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나로부터. 

효율성, 생산성이라는 이름 아래 시들어가는 사회, 사람을 구할 수 있는 경제는 자연의 순리, 생명의 힘을 따르는 것이다.  

사람들이 거들떠보지도 않는 진리는 쉽다. 진리를 가리는 상품들이 너무나 많은 곳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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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숙제 /오지연

 

 

‘꽃과 대화하고 느낀 점 써오기’

 

선생님께서

숙제 안 해온 사람은

일어서라고 하셨다.

 

머뭇거리던 수연이가

손을 들었다.

 

“샘예, 암만 말을 걸어도

꽃이 대답을 안 하는데

숙젤 우예 하라꼬예?”

 

“지도 그런데예!”

 

“우하하!―”

3학년 9반 아이들이

책상을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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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함에 대하여 -도종환-


은은하다는 말 속에는 아련한 향기가 스미어 있다
은은하다는 말 속에는 살구꽃 위에 내린
맑고 환한 빛이 들어 있다
강물도 저녁 햇살을 안고 천천히 내려 갈 땐
은은하게 몸을 움직인다
달빛도 벌레를 재워주는 나뭇잎 위를 건너갈 땐
은은한 걸음으로 간다
은은한 것들 아래서는 짐승도 순한 얼굴로 돌아온다
봄에 피는 꽃 중에는 은은한 꽃들이 많다
은은함이 강물이 되어 흘러가는 꽃길을 따라
우리 남은 생도 그런 빛깔로 흘러갈 수 있다면
사랑하는 이의 손잡고 은은하게 물들어갈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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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동네
유동훈 글.사진 / 낮은산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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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집에 기대어 선 단발머리 여자아이  

동생을 업은 남자 아이 

낡은 벽 담에 기대어 앉은 친구들 

처마 밑에서 우산을 거꾸로 잡고 비를 받는 아이들 

청소하는 아이들 

어깨동무한 아이들  

일곱친구들과 줄넘기 줄 위로 오른 아이들 

 

어떤 동네 아이들, 이 사진들이 이 아이들에게 한 줌 햇살처럼 위로가 되고  

기억이 될 것이다.  

낡아가는 것이 당연하다. 낡지 않는 것이 문제지 

낡아가는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눈이 귀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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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봐주어 너무도 미안한 그 아름다움
서진영 지음 / 시드페이퍼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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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발품과 손품이 느껴지는 책 

장인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새겨 듣고 고개 숙이는 글 

장인들의 작품을 보며 감탄하고 아름다움을 새기는 글 

그 아름다움을 새기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마음 

그 마음으로 아름다운 삶으로 다가가는 글쓴이의 삶이 엿보인다. 

 

의, 식, 주, 멋으로 나눈 차례는 좋은데 

옹기와 사기 나주반은 식이 아니라 식에 필요한 도구이니 분류로는 적당하지 않은 듯. 

그리고 마지막 목차 '멋'은 여기 나온 모든 장인들과 작품에 해당하지 않을까 

목차도 참 중요한 멋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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