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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사랑해
도리스 클링엔베르그 지음, 유혜자 옮김 / 숲속여우비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신문 신간도서란에도 보지 못한 책이다. 우연히 도서관 신간도서란에 꽂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들춰 보았다. '콘트라베이스'를 번역한 유혜자의 번역이고, 박원순 변호사의 추천사도 있었다.
스위스에서 한국 아이를 입양한 저자의 경험을 살려 쓴 글은 감정에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입양을 통해 한 가족이 겪는 고통과 그 과정을 통해 새로운 가족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일기 형식을 통해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입양이라는 특별한 체험으로도 읽을 수 있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과, 한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을 잘 드러나고 있다. 뿌리를 뽑힌 아이가 새로운 토양으로 옮교 졌을 때 사랑으로 한 아이를 키우면서도 자신의 친아들이 겪는 시련과 좌절까지 보듬어 안으면서 가족이 된 것이다.
얼마 전에 세상을 시끄럽게 했던 살해범 김길태가 떠오른다. 그도 버려진 뒤 양부모에 의해 길러졌다. 그런 그가 어떤 시점에서 가족을 버리고 그런 비인간적인 범죄를 저지르는 인간이 되었을까, 그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끝까지 받아주는 사랑의 기억이 있었던 것일까. 어떤 결핍이 그를 방황하게 한 것인지 가슴이 아프다, 우리나라에 있던 김길태가 그렇게 자랐다면 이 책의 입양아 '웅'이 우리나라에 있었다면 과연 어떤 모습의 어른으로 되어 있었을까.
결국 우리사회의 치부를 드러내는 입양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