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함에 대하여 -도종환-


은은하다는 말 속에는 아련한 향기가 스미어 있다
은은하다는 말 속에는 살구꽃 위에 내린
맑고 환한 빛이 들어 있다
강물도 저녁 햇살을 안고 천천히 내려 갈 땐
은은하게 몸을 움직인다
달빛도 벌레를 재워주는 나뭇잎 위를 건너갈 땐
은은한 걸음으로 간다
은은한 것들 아래서는 짐승도 순한 얼굴로 돌아온다
봄에 피는 꽃 중에는 은은한 꽃들이 많다
은은함이 강물이 되어 흘러가는 꽃길을 따라
우리 남은 생도 그런 빛깔로 흘러갈 수 있다면
사랑하는 이의 손잡고 은은하게 물들어갈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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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동네
유동훈 글.사진 / 낮은산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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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집에 기대어 선 단발머리 여자아이  

동생을 업은 남자 아이 

낡은 벽 담에 기대어 앉은 친구들 

처마 밑에서 우산을 거꾸로 잡고 비를 받는 아이들 

청소하는 아이들 

어깨동무한 아이들  

일곱친구들과 줄넘기 줄 위로 오른 아이들 

 

어떤 동네 아이들, 이 사진들이 이 아이들에게 한 줌 햇살처럼 위로가 되고  

기억이 될 것이다.  

낡아가는 것이 당연하다. 낡지 않는 것이 문제지 

낡아가는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눈이 귀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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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봐주어 너무도 미안한 그 아름다움
서진영 지음 / 시드페이퍼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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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저자의 발품과 손품이 느껴지는 책 

장인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새겨 듣고 고개 숙이는 글 

장인들의 작품을 보며 감탄하고 아름다움을 새기는 글 

그 아름다움을 새기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마음 

그 마음으로 아름다운 삶으로 다가가는 글쓴이의 삶이 엿보인다. 

 

의, 식, 주, 멋으로 나눈 차례는 좋은데 

옹기와 사기 나주반은 식이 아니라 식에 필요한 도구이니 분류로는 적당하지 않은 듯. 

그리고 마지막 목차 '멋'은 여기 나온 모든 장인들과 작품에 해당하지 않을까 

목차도 참 중요한 멋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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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천재 이제석 - 세계를 놀래킨 간판쟁이의 필살 아이디어
이제석 지음 / 학고재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01 판을 엎어라 룰을 바꿔라

내 인생을 바꾼 말 한마디
대구 촌놈 뉴욕에 발을 딛다
나는 모난 돌이었다
나를 구원해준 만화
엄마의 꿈을 이루리라
나의 영어 학습기
내가 뉴욕으로 간 까닭은?
괴물들과 살아가는 법
피할 수 없으면? 피하는 게 좋다
캠퍼스보다 교수 보다
쌩까는 학생, 더 쌩까는 교수
햄버거 2달러, 위스키 한 잔 80달러
포샵하지 말란 말이야
3초 강의, 3000분 준비
악마에서 천사로 변신한 내 스승
나는야 공모전 스타
비주얼이 대빵 강하잖아
쑈를 하라, 쌩쑈를 하라
위험천만했던 인턴시절
뼈를 묻어도 좋은 직장이라고?

02 다르게 보라 거꾸로 보라
굴뚝도 총이 될 수 있다
똥 누며 생각하고 밥 먹으며 메모하라
불만은 크리에이티비티를 낳는다
웃겨라, 그러면 통할 것이다
당신 목숨을 태우시렵니까
생각을 뒤집으면 세상이 뒤집어진다


03 아이디어로 승부하라
뉴욕 택시에 시체를 싣고 달려라!
돈지랄 광고판을 엎어라
기업을 치료하는 광고쟁이
나는 아이디어 중독자다

04 홍익인간하리라
내가 큰 파이를 좋아하는 이유
EAT or DON’T EAT
누군가에게 신문은 이불이다
광고맨이 애국하는 법
뿌린 대로 거두리라
상업광고가 착하다고?
너희가 광고를 믿느냐?
홍익인간하리라  

 

 광고를 지독히 싫어하는 한 사람으로서 광고인이 쓴 책을 읽게 될 줄은 몰랐다. 인생 장담하면 안 되는 거다, 차례만 읽어봐도 그의 단단한 성정이 보인다.  

'돈지랄'하는 광고 세계를 비웃으면서 가뿐하게 멋진 광고를 내보이는 이제석에게 감탄하게 된다. '멋지기 때문에 놀러 왔지' 란 작품 제목처럼 그에게 놀러가고 싶다. 멋지다. 우리 사회에 멋진 놈이 왔다, 앞으로 멋진 일 많이 하기를. 나는 감탄하고 그를 응원하련다,    

'홍익인간하리라'라는 그의 외침이 허투루 들리지 않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더 깊어지기를 바란다. 일제고사에 목매는 선생님들이 읽고 많이 반성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욕심이 아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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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교양강의 - 자신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고 세상살이의 즐거움을 만끽하라 돌베개 동양고전강의 5
푸페이룽 지음, 정광훈 옮김 / 돌베개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즐거운 인생을 살다간 스승들이 있다,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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