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교육이 만났다, 배움이 커졌다 - 아이들도 교사도 행복한 학교, 키노쿠니
호리 신이치로 지음, 김은산 옮김 / 민들레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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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즐겁지 않으면 안 된다. 즐겁지 않으면 학교가 아니다. 행복한 아이들은 자란다. 그리고 자라는 아이는 행복하다. 웃음 짓는 얼굴과 기쁨에 겨운 환성은 아이가 자라고 있다는 표시다. 키노쿠니는 이렇게 믿는 교사와 부모들이 중심이 되어 만든 학교다.”  [글쓴이 호리 교장 선생님의 선언!]

아이가 학교에서 행복했는가는 묻고 있는가? 아니다  

오늘 학교에서 혼나지 않았는지부터 묻는 나는 학부모로서의 자격이 있는가?  

아이에게 학교와 담임에게 적응하라고 부탁하는 부모가 되어 버렸다. 

여기 학교는 행복한가  

나는 여기에서 행복한가  

나는 그 행복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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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사랑해
도리스 클링엔베르그 지음, 유혜자 옮김 / 숲속여우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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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신간도서란에도 보지 못한 책이다. 우연히 도서관 신간도서란에 꽂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들춰 보았다. '콘트라베이스'를 번역한 유혜자의 번역이고, 박원순 변호사의 추천사도 있었다.  

스위스에서  한국 아이를 입양한 저자의 경험을 살려 쓴 글은 감정에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입양을 통해 한 가족이 겪는 고통과 그 과정을 통해 새로운 가족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일기 형식을 통해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입양이라는 특별한 체험으로도 읽을 수 있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과, 한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을 잘 드러나고 있다. 뿌리를 뽑힌 아이가 새로운 토양으로 옮교 졌을 때 사랑으로 한 아이를  키우면서도 자신의 친아들이 겪는 시련과 좌절까지 보듬어 안으면서 가족이 된 것이다.  

얼마 전에 세상을 시끄럽게 했던 살해범 김길태가 떠오른다. 그도 버려진 뒤 양부모에 의해 길러졌다. 그런 그가 어떤 시점에서 가족을 버리고 그런 비인간적인 범죄를 저지르는 인간이 되었을까, 그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끝까지 받아주는 사랑의 기억이 있었던 것일까. 어떤 결핍이 그를 방황하게 한 것인지 가슴이 아프다, 우리나라에 있던 김길태가 그렇게 자랐다면 이 책의 입양아 '웅'이 우리나라에 있었다면 과연 어떤 모습의 어른으로 되어 있었을까.  

결국 우리사회의 치부를 드러내는 입양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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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나조반에 흰밥도 가재미도 나도 나와 앉어서
 쓸쓸한 저녁을 맞는다

 흰밥과 가재미와 나는
 우리들은 그 무슨 이야기라도 다 할 것 같다
 우리들은 서로 미덥고 정답고 그리고 서로 좋구나

 우리들은 맑은 물밑 해정한 모래톱에서 허구 긴 날을 모래알만 혜이며 잔뼈가 굵은 탓이다
 바람 좋은 한벌판에서 물닭이 소리를 들으며 단이슬 먹고 나이 들은 탓이다
 외따른 산골에서 소리개 소리 배우며 다람쥐 동무하고 자라난 탓이다

 우리들은 모두 욕심이 없어 희여졌다
 착하디착해서 세괃은 가시 하나 손아귀 하나 없다
 너무나 정갈해서 이렇게 파리했다

 우리들은 가난해도 서럽지 않다
 우리들은 외로워할 까닭도 없다
 그리고 누구 하나 부럽지도 않다

 흰밥과 가재미와 나는
 우리들이 같이 있으면
 세상 같은 건 밖에 나도 좋을 것 같다

(백석, 선우사(膳友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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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 직장인, 책읽기를 배우다 - 지식에서 행동을 이끄는 독서력
구본준.김미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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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이 되었는데 책읽기를 배워야 한다니. 제목 자체가 우리의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듯하다. 이미 책읽기가 몸에 베어 삶의 기본이 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기본이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다시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삶은 배움의 연속이므로 배움 자체를 탓할 생각은 없다. 삶의 기본을 다시 배워야 한다는 사실이 씁쓸할 따름이다,   

'지식에서 행동을 끌어내는 독서력'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듯이 책읽기를 통해 지식과 정보를 얻어 생존경쟁이 치열한 사회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치열한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얼마나 서글픈 세상인지, 살아남기 위해서도 책을 읽어야 한다니.   현실을 인정하고 책읽기를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 좋다, 상품의 형태로 나와 있지만 상품을 넘어서 존재가치가 있는 책을 읽어야 한다,  허나 이 책에서는 그런 기준이 없이 모든 책이 읽을 가치가 있다는 전재하에 글을 쓰고 있다. 그러나 상품 전단지 수준으로 만들어지는 책들도 많다. 그런 감식안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책 자체가 만들어지는 것은 문제라는 인식이 있어야 한다.

읽을 수 있는 현실을 만들어야 한다, 교육 현장에 책은 공기처럼 흘러야 하는데 책의 공기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어떻게 책이 공기처럼 흐르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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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 문학과지성 시인선 373
이병률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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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이 나를 울린다.  

불편하지 않은 것은  

살고 있는 것이 아니러니  

마음에 

휘몰아치는 눈발을 만나지 않는다면  

살고 있는 것이 아니러니  

  

그리고 이 글을 사람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보냈다. 대답이 없는 사람들에 대한 아쉬움. 나는 무엇이 아쉬워 그러는가   

'만년 소년 증후군'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허수경 시인의 해설은 마음이 마음을 읽었을 때 얼마나 아름다운 글이 되는지를 보여준다. 

 

가볍게 입김으로 용서해 다오.  

발정  난 종아리에  

가볍게 입김을 불어다오 

잘못과 방랑과  

아무것에나 아무한테나 아니다라고 말 뱉은  

내 사막을 끝나게 해 다오 

내 안의 사막이 있어 나는 너를 힘들게 하는가, 네 안의 사막이 나를 힘들게 하는가? 

너는 오늘도 자신을 귀찮게 한다며 소리를 지리며 돌아눕고, 나는 그 곁에서 구걸하듯 하소연한다. 소리지르지 말라고, 제발 일어나라고. 어떤 완강한 습관들이 있어 상대를 베기도 한다, 그 습관들을 피하는 것은 지혜로움일까 ,회피일까 나는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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