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 문학과지성 시인선 373
이병률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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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이 나를 울린다.  

불편하지 않은 것은  

살고 있는 것이 아니러니  

마음에 

휘몰아치는 눈발을 만나지 않는다면  

살고 있는 것이 아니러니  

  

그리고 이 글을 사람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보냈다. 대답이 없는 사람들에 대한 아쉬움. 나는 무엇이 아쉬워 그러는가   

'만년 소년 증후군'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허수경 시인의 해설은 마음이 마음을 읽었을 때 얼마나 아름다운 글이 되는지를 보여준다. 

 

가볍게 입김으로 용서해 다오.  

발정  난 종아리에  

가볍게 입김을 불어다오 

잘못과 방랑과  

아무것에나 아무한테나 아니다라고 말 뱉은  

내 사막을 끝나게 해 다오 

내 안의 사막이 있어 나는 너를 힘들게 하는가, 네 안의 사막이 나를 힘들게 하는가? 

너는 오늘도 자신을 귀찮게 한다며 소리를 지리며 돌아눕고, 나는 그 곁에서 구걸하듯 하소연한다. 소리지르지 말라고, 제발 일어나라고. 어떤 완강한 습관들이 있어 상대를 베기도 한다, 그 습관들을 피하는 것은 지혜로움일까 ,회피일까 나는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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