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많은 것들 -앨런 긴즈버그  

 너무나 많은 공장들  

너무나 많은 음식   

너무나 많은 음힉  

너무나 많은 철학  

너무나 많은 주장  

그러나 너무나 부족한 공간  

너무 부족한 나무 

 

너무나 많은 경찰  

너무나 많은 컴퓨터 

너무나 많은 가전제품  

너무나 많은 돼지고기 

 

회색 슬레이트 지붕들 아래 

너무나 많은 커피  

너무나 많은 담배연기  

너무나 많은 종교 

너무나 많은 욕심  

너무나 많은 양복 

너무나 많은 서류 

너무나 많은 잡지  

 

지하철에 탄 너무나 많은  

피곤한 얼굴들  

그러나 너무나 부족한 사과나무 

너무나 부족한 잣나무  

 

너무나 많은 살인  

너무나 많은 학생폭력 

너무나 많은 돈  

너무나 많은 가난  

너무나 많은 금속물질  

너무나 많은 비만  

너무나 많은 헛소리  

그러나 너무나 부족한 침묵  

 

   나는 너무 많은 것들 속에서 한숨을 쉬고 있다. 많은 것을 보태지 말자. 나무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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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자에게 보낸 편지
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류시화 옮김 / 오래된미래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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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산책하는 사람  

글 쓰는 사람  

본질적인 것이 아니면 거들떠 보지 않았던 사람 

익슥한 풍경을 낯설게 만들며  사색하고 그 사색한 것을 깊이 들려주는 사람  

 온 존재를 바쳐 '바라보는 일'을 하는 사람

 내가 가진 재산은 무한합니다. 그것을 생각하면 자꾸만 미소가 지어집니다. 내 은행 잔고는 아무리 꺼내 써도 다 쓸 수가 없습니다. 나의 재산은 소유가 아닌 향유이기 때문입니다." -p148

자연을 향유하고 영혼을 향유하고 그 향유를 들려 줄 수 있는 사람  

자신의 감정에 맡기지 않고 관찰하는 사람  

소로우와 우정을 나누었던 에머슨은 수필에서 그에 대해 이렇게 썼다. 

"소로우는 활기차다. 그가 숲에서 걷고, 노동을 하고, 토지를 측량할 때마다 그에게서 참나무같은 힘이 느껴진다. 또한 들녘의 어느 농부가 갑자기 도움을 청하더라도  주저하지 않고 돕는 그의 억쎈 손은 펜대나 굴리고 있는 나 같은 사람의 손과는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고귀하다. 그는 나라면 감히 엄두도 못낼 일에 과감히 뛰어들어 놀라운 결과를 이루어 낸다. 소로우는 이런 힘을 자신의 글에서도 표현하고 있다. 그의 글을 읽으면서 때로 나는 내 안에 있는 것과 같은 셍각과 정신을 발견한다. 하지만 그는 나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내가 추상적으로 따분하게 전달할 수 밖에 없는 생각들을 뛰어난 영상으로 생생히 그려 보인다." (35P)

  참나무같은 사람 

그런 사람이 그리운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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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뿌리 -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세상을 바꾼다
메리 고든 지음, 문희경 옮김 / 샨티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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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공통의 언어인 감정을 배우자, 감정을 배우면 자신의 가치에 눈뜨고, 아기를 통해 타인의 가치를 존중하게 된다. 이것을 넓혀 가족, 학교, 사회로 가면  공감을 통해 포용적인 관계를 맺는데 도움을 준다.

 아이들은 국가들이 배워야 할 중요한 사실, 곧 이성이나 지능만으로 해결되는 갈등은 없으며 머리의 이성과 가슴의 지혜가 모여야 평화를 이루고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사실을 교실이라는 작은 단위에서 배운다. ‘공감의 뿌리’ 아이들은 공감의 기술을 연마한 부모와 시민으로 자랄 것이고, 그래서 아이들을 하나씩 바꿀 것이며, 결국은 세상을 바꿀 것이다. (p265)

  세상의 많은 문제들. 가정 폭력, 학교에서의  집단 따돌림. 인종차별 등 많은 문제들이 소통이 잘못 되어서 일어난 것이고 이것은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이라는 제도를 이용해 공감 교육을 하자는 것이다. 이것은 많은 이들이 했던 말이지만 이것은 실제 아기를 학교에서 관찰하고 돌보는 경험을 통해 많은 아이들의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사실이 감동적이다.

프레이저는 교실에서 한 마디도 하지 않던 아이였다.그런데 아기 아만다가 오는 날에는 기분이 좋아서 자꾸 아기에게 다가가려 했다. 여전히 말은 하지 않았다. 마침내 네번째 방문 시간에 아기 엄마가 아만다의 노란 눈옷의 지퍼를 채우는 사이 아만다가 프레이저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방긋 웃어주었다. 프레이저는 팔을 뻗어 아만다의 배를 토닥이면서 이렇게 말했다. "착한 아가야." 한 학년의 중반이 지난 시점에 프레이저의 입에서 나온 첫마디였다. 아기의 꾸밈없는 관심이 프레이저를 고립에서 끌어낸 것이다. (78P)
  

아기의 순수한 웃음이 프레이저를 웃게 했다. 웃음으로 끝나지 않고 친구들과 관계를 맺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교육은 감정에서 끝나지 않고 학생들의 인지교육에도 영향을 끼쳐 좋은 결과를 자져왔다고 한다.    

 공감의 뿌리’는 자기를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하며, 사회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인간 관계의 여섯 가지 요소를 활용해 수업을 진행한다.

1. 첫 번째 요소 : 신경 과학
인체의 중요한 기관인 뇌가 가장 크게 발전하는 시기는 생후 몇 년으로, 이때 감정과 건강, 인간 관계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받는다. 아이들은 아기들을 보면서 단순한 경험에도 뇌가 복잡한 시냅스를 형성한다는 것을 깨달으며 “사랑이 뇌를 키운다”는 개념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2. 두 번째 요소 : 기질
사람은 누구나 고유한 기질을 타고난다. 아이들은 아기의 기질을 관찰하고 자신의 기질에 대해 이야기하며 각자가 기질에 따라 상황에 다르게 대처하고 정서적으로 다른 반응을 보인다는 점을 이해하게 된다. 아이들은 엄마의 이야기를 듣고 기질만 중요한게 아니라 사랑의 힘으로 기질이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도 배운다.

3. 세 번째 요소 : 애착
공감의 뿌리 교실에서 아이들은 부모와 아기의 애착과 신뢰가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이를 통해 감정이라는 복잡한 세계를 이해하고 부모가 아기와 정서적으로 어떻게 관계를 형성해 가는지 배운다. 인간 발달 과정을 배우면서 최초의 안정된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고, 아기를한 개인으로 키우는데 가장 중요한 원천이 가족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4. 네 번째 요소 : 감성 능력
아이들은 아기의 감정을 관찰하면서 언어와 그림 등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법을 배운다. 감정을 말로써 소통하는 능력을 기르게 되면 건강한 인간 관계를 맺을 수 있고 자신감도 더욱 커진다.

5. 다섯 번째 요소 : 진정한 소통
‘공감의 뿌리’는 진실한 소통에 중심을 둔다. 때문에 공감의 뿌리 강사들도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보여준다. 더불어 아이들의 성찰을 자극하고 비판적 사고와 상상력을 길러주는 질문을 던진다.

6. 여섯 번째 요소 : 사회적 포용
공감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공통의 경험을 통해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로의 차이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받아들이게 된다. 이처럼 사회적 포용을 중요한 가치로 삼을 때 서로 다른 목소리를 가진 아이들이 함께 모여 협동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아이들은 이 안에서 민주주의와 협동을 배우며 조화로운 공동체를 형성한다

 '공감의 뿌리' 교육은 실제 세계 여러나라에서 진행되고 있고 그 감동적인 결과도 연구되고 있다. 그럼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질문하고 하나씩 실천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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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모든 음식은 어디에서 오는가 - 15개 언어를 구사하며 세계를 누빈 위대한 식량학자 바빌로프의 숭고한 이야기
게리 폴 나브한 지음, 강경이 옮김 / 아카이브 / 201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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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이 바빌로프  

1887년 러시아에서 태어나 식물다양성을 연구한 세계적인 학자. 1943년 스탈린 체제에서 권력의 탄압을 받아 희생된 사람. 15개의 언어를 구사하면 세계를 누빈 위대한 식량학자의 이야기 

게리 폴 나브한  

농부, 식물학자, 환경운동가. 바빌로프의 삶에 매료되어 그의 일지를 나침반 삼아 여러나라를 다니며 바빌로프 시절과 지금을 비교한다.  다양한 종자들이 살아있는것에 희망을 보며 기뻐하고, 농업의 기반이 무너지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전쟁과 세계화로 무너지고 있는 식량민주주의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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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모든 음식은 어디에서 오는가 - 15개 언어를 구사하며 세계를 누빈 위대한 식량학자 바빌로프의 숭고한 이야기
게리 폴 나브한 지음, 강경이 옮김 / 아카이브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많은 사람들이 읽고 토론했으면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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