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그리워 깊은 바다 그리워
남한강은 남에서 흐르고 북한강은 북에서 흐르다
흐르다가 두물머리 너른들에서
남한강은 남을 버리고 북한강은 북을 버리고
아 두물머리 너른 들에서 한강되어 흐르네
아름다운 사람아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는 서로 만나 무얼 버릴까
설레이는 두물머리 깊은 물에서
우리는 서로 만나 무얼 버릴까
바다 그리워 푸른바다 그리워
우리는 서로 만나 무얼 버릴까
바다 그리워 푸른바다 그리워
우리는 서로 만나 무얼 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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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시인의 시를 장사익의 노래로 듣다
나는 무얼 버리고 살았을까
바다가 그립다. 버리고 살았으면 좀 더 삶이 평화로웠을까
시끄러운 하루를 보내고 이 노래를 들으며 내가 움켜쥐고 있는 것을 생각해본다.
내 생각을 움켜쥐고 있었구나,
우리는 서로 만나 무얼 버릴까?
상대방이 버리지 않더라도 내가 먼저 버리고 스며들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노래를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