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것들의 목록 창비시선 404
이정록 지음 / 창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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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는 그늘을 낳고 백일홍나무는 햇살을 낳는다.

 

느티나무는 마을로 가고 백일홍나무는 무덤으로 간다.

 

느티나무에서 백일홍나무까지 파란만장, 나비가 난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것들이 많다

시인은 그것들을 모아 한 상 차려내었다.

그 상을 받고 지나칠 이도 있을 것이요,

고맙게 상을 받을 이도 있을 것이다.

느티나무도 백일홍나무도 시를 통과해서 보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것이 되었다.

그 귀한 것들이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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