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창가의 토토 창가의 토토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고향옥 옮김 / 김영사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토토는 처음으로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난 기분이 들었답니다.
태어나서 오늘까지 이렇게 오랫동안 자신이 하는 이야기를 다 들어준 사람은 없었거든요.

토토의 이야기를 다 들어준 교장선생님이 있는 학교.
토토는 콩닥콩닥거리는 마음으로 즐겁게 다닌다.

지갑이 화장실에 빠졌을 때 토토는 자루바가지를 들고와서 똥오줌을 퍼 낸다.
교장선생님은 다 끝나거든 원래대로 해 놓으라고만 한다. 자신의 힘으로 실컷 찾아본 토토는 이제 지갑이 없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을 믿어주고 어엿한 인격을 가진 인간으로 대해준 것만으로 만족한 마음이 든다.

실컷 해본다는 것. 아쉬움이 없는 삶을 누려 본 사람은 자신에 대한 만족감 속에서 자신있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소아마비 친구 야스아키를 자신의 나무에 올려주고 함께 사방을 바라보며 느끼는 뿌듯함.
아름다운 추억을 가슴에 새기며 토토는 자란다.

아름다운 그림들. 아름다운 이야기들.
토토를 지금 여기에서도 많이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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