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배처럼 텅 비어 문학과지성 시인선 485
최승자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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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지식이 싸울 때
자연 소외는 한없이 깊어지고
역사는 흙탕물이 되어 흘러간다.
죽으면 땅의 지식은 필요가 없고
하늘의 지식이 필요하다.
그 잘난 지식들을 얼굴에 달고 다니는 사람들
들판에서 보리와 밀이 웃더라

저기 지식을 구걸하는
한 무리의 동냥아치들이 지나간다

들판에서 보리와 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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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지식이 필요하다니.
무엇이 하늘의 지식일까?

시인은 이제 하늘의 지식 한 줌 깨달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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