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끝에서 - 어느 교사의 마지막 인생 수업
다비드 메나셰 지음, 허형은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행을 하면 할수록, 그리고 사람을 만나면 만날수록, 나는 지금의 내 모습을 점점 더 편하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어느 날 밤, 한 도시에서 다름 도시로 밤기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문득, 학생들에게 읽기 과제로 종종 내주었던 영감을 주는 작가 낸시 메어스의 에세이가 떠올랐다, '병신으로 사는 것에 관하여( On being a cripple)'라는 에세이다. 선행학습반 학생들에게 내주었던 에세이 과제 중에 내가 고민의 여지 없이 가장 좋아하는 글로 꼽는 작품이다. 학생들에게 이 작품을 소개하면서 만약 내가 살면서, 혹시라도 메어스 씨가 겪는 것과 같은 역경을 마주하게 된다면 그가 보여준 것과 같은 품위와 유머 감각, 극기심을 그것을 극복할 수 있기를 늘 다짐한다고 말했다. 내가 스스로 내뱉은 그 말이 귓가에 울려, 노트북 컴퓨터에  저장해놓은 그 에세이를 찾아 다시 읽어보았다.

 

그렇게 저자는 자신이 학생들에게 한 말을 새기면서 삶을 활기있게 마무리하고 있다.

뇌종양 말기인 저자가 보여준 삶의 용기와 활기가 학생들에게 삶을 가르친다.

그 가르침은 죽음을 앞두고도 존엄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