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 피천득 -
새해는 새로워라
아침같이 새로워라
너 나무들 가지를 펴며
하늘로 향하여 서다
봄비 꽃을 적시고
불을 뿜는 팔월의 태양
거센 한 해의 풍우를 이겨
또 하나의 연륜이 늘리라
하늘을 향한 나무들
뿌리는 땅 깊이 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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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를 깊이 박고
새롭게 아침마다 태어나기를.
연륜이 부족하더라도
탓하지 말고 그대로 인정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