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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최전선 - ‘왜’라고 묻고 ‘느낌’이 쓰게 하라
은유 지음 / 메멘토 / 201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글이란 또 다른 생각(글)을 불러오는 대화와 소통수단이어야 한다. 울림이 없는 글은 누군가에게 가닿지 못한다.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 수 있어야 좋은 글이다. (129p)
대화하기 위해서 글을 쓴다고? 그런 글도 있고 담아두지 못해 넘쳐나는 글도 있고 배설하는 글도 있다. 너무 많은 글들에는 욕망이 넘실거린다, 나를 읽으라고, 나를 보아달라고, 그런 글들도 필요할까? 하는 의문이 드는 글이 널려 있다.
그런 세상에서 작가는 '왜'라고 묻고 '느낌'이 쓰게 하라고 말한다.
왜라는 질문이 사유를 풍부하게 하고 자기만의 느낌이 글을 생생하게 하는 것이다.
나는 왜 글을 쓰는가? 하고 싶은 말을 담아 두지 못하고 보내려고 하는가?
담아두면 썩어버릴 그것이 아까워 내보내는 것이다. 내보낸 것들은 어딘가로 흘러갈 것이다.
흘러가는 것들을 바라볼 수 있는 가벼움이 좋다.
'글쓰기의 최전선'은 절박한 제목이다,
삶의 현장에 가까운 글을 쓰려는 작가의 다짐이리라. 그런 다짐들이 묻어나는 글을 읽으면서 읽고 쓸 수 있는 시간을 내 줄 수 있는 사람들은 그래도 괜찮지.
그저 읽고 쓸 시간도 없이 살아야 하는 이들도 많다.
그이들에게 미안한 나는 내색하지 않고 드러내지 않고 안 그런 척하며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