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좀 많습니다 - 책 좋아하는 당신과 함께 읽는 서재 이야기
윤성근 지음 / 이매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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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믿음일 수 있다. 우리는 책에게서 무엇을 가져올 수 없다, 오히려 그 반대다. 진심을 다해서 책을 대하고 묵묵히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책은 어느 날 수줍은 소녀처럼 선물을 건넨다. 그 선물은 사람들이 선택할 수 없다. 책 속에서 뭔가를 계속 얻어 가려고 하는 사람은 그저 자기 욕심만 챙겨 갈 뿐이다. 그리고 사람들 앞에 그 욕심을 내세우며 책 속에서 뭔가를 얻었다고 자랑하기 바쁘다. 사실 그것은 책 속에서 받은 게 아니라 책을 이용해 자기가 만들어낸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조용히 비가 오는 날 마당이 있는 작은 집에서 창문을 열어놓고 마음이 이끌어주는 책을 한 번 읽어보라고 그 시간, 그 장소에서, 바로 그 책을 읽는 일만큼 풍성한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일상은 그렇게 많지 않다. -183p에서

 

어디에서 책을 읽든,

어떤 책을 읽든,

진심을 다해서

묵묵히 책을 읽는 사람들을 만나고 얻은 선물을

조용히 내미는 책이다.

 

마당이 있든 없든 마음이 이끌어주는 책을 조용히 읽을 일.

오늘은 창 밖으로 봄 볕이 내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이 순간 만난 책이 반갑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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