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확한 사랑의 실험
신형철 지음 / 마음산책 / 2014년 10월
평점 :
어떤 문장도 삶의 진실을 완전히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다면, 어떤 사람도 상대방을 완전히 정확하게 사랑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정확하게 표현되지 못한 진실은 아프다고 말하지 못하지만, 정확하게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은 고통을 느낀다. p27
자신을 해석자라 이름하는 이,
작픔이 잉태하고 있는 것을 끌어내면서 전달하는 것이므로 해석을 일종의 창조라 하는 이.
해석은 작품을 다시 쓰는 일이며 '낳는' 일이라고 하는 이.
'가장' 좋은 해석을 꿈꾸는 이
상상할 수 있는 한 가장 섬세한 사람이 되어 실험하고 싶은 이.
그의 글이 빛난다. 그 빛을 잠시 쬘 수 있는 시간은 흐뭇하다.
한편의 영화를 대여섯번 볼 수 있는 시간이 있는 이는 한 편의 영화도 제대로 볼 수 없는 사람의 사랑과 삶을 들여다 볼수 있을까 하는 삐딱한 생각을 해 본다.
정확한 사랑만이 사랑이 아니라 정확하지 못한 어리석은 사랑도 사랑이다.
그것이 고통이지만 그 고통도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