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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일용이 - 30년 동안 글쓰기회 선생님들이 만난 아이들 이야기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엮음 / 양철북 / 201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선생님께
선생님. 제가 선생님한테 두번째로 쓰는 편지네요. ,스승의 날 때 한 번. 지금 한 번 쓰네요.
선생님 제가 잘못했어요 그것은 제 일인대, 선생님까지 집에 오시게 만들고 제가 금요일 밤에 전화만 안 했으면 되는데 선생님 죄송해요
학생이면서 선생님한테 고생만 시키네요. 선생님 죄송해요 좋으신 선생님 제가 나쁘게 만들고 선생님 제가 커서 엄마, 아빠 동생, 외할머니, 이모 다음으로 잘 해 드릴게요. 제가 그 일을 잊지 않고 선생님께 보답해 드릴게요. 저는 제가 만난 선생님께 선생님한테 제일 큰 죄를 저질렀어요.
일용이의 편지다
한 아이의 편지를 읽으며 가슴이 아프다. 이런 아이들이 세상의 짐에 눌리고 살면서도 그 마음을 잃지 않았구나. 그런 마음이 울린다. 이런 글을 만날 수 있다니.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