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경이 힘찬문고 10
임길택 글, 유진희 그림 / 우리교육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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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은 돌아가셨지만 이렇게 좋은 글을 남겨 주신 것에 고맙고, 살아 있는 우리는 또 바람과 햇빛과 빗물과 산에 나무를 바라보며 살아야갰지.

 임길택 선생님, 고맙습니다. 1998년 권정생 -

 이제 이 글을 쓰신 권정생 선생님도 돌아가시고 나는 그분들을 그리워하며 읽는다.

 

"여보, 아픔을 참느라 애쓰는 것보다는 떠오르는 많은 시들을 잊기 전에 적어놓을 수 있도록 나 좀 도와줘요, 너무나 많은 시들이 떠올라요."

아내에게 이렇게 애원했던 선생님.

 

은경이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소나무를 올려다보았다. 붉은 가지들이 우람하게 뻗고 그 가지마다 솔잎과 솔방울들을 달고 있었다. 다른 가지들을 살리느라 스스로 죽어 간 삭정이들까지 소나무를 버리지 않고 있었다. 은경이는 이 다음 이 소나무만큼 큰 사람이 되고 싶었다. 65p '뻐구기 소리'

 딸만 여섯인 은경이는 동생들을 보느라 힘들지만 큰 사람이 되고자 한다. 힘들었던 언니들이 있었지. 이땅의 언니들이 생각나는 이야기이다.

 

다르르르릉.....

산수시간

선생님이 들어오신다.

 

문제 적어서 옆 사람 줘요.

연습 안 해 온 사람

자기 책임져요.

 

종아리가 이번에는

잘 하라고 그러는 것 같다

잘 하려고 그래도

잘 안 된다.

 

한 대 맞아도 꾹 참는다

그러나 종아리가 따금하다

종아리야 미안해 미안해

잘 할게.

79p

'영심이, 탄마을에 피어난 꽃'

냄새나고 숙제를 해 오지 않는 아이들에게 놀림 받는 아이였지만 선생님은 그 아이의 참된 얼굴을 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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