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가 잘못 산 게 아니었어 - “이게 사는 건가” 싶을 때 힘이 되는 생각들
엄기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응원이 희망이 된다, 언젠가는 내 삶이 바뀔 수 있다는 믿음은 희망이 아니다.
지금 내가 살아가는 삶이 의미가 있고 이 삶을 꾸려가기 위한 내 수고를 누군가 응원해줄 때 우리는 살아갈 수 잇다 . 이 힘으로 우리는 견딜 수 있다. 14p
자기 자신을 드러냄으로써 시대와 사회를 폭로하는 진실의 증언자가 되는 것, 이것이 한 친구의 표현을 빌리면 이 불한당 같은 시대에 교실에서 꿈꾸고 실천하려는 혁명이다. (205p)
용기는 용기를 내는 사람에게 감응하는 일이다, '용기'와 '함께함'은 다른 용기에 대한 감응의 결과지 무엇이 옳은지 설득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코난>이 흩어진 사람들이 하나의 진실, 혹은 보편적인 진실을 향해 마음을 모아가는 '동의'와 '만남'의 이야기라면 <원피스>는 저마다 자신의 진실을 깨닫고 이 진실을 용기 있게 드러내는 '감응'과 '부딪침'의 이야기다. 216p
파스칼의 통찰을 빌리면 성스럽기 때문에 무릎을 꿇는 것이 아니라 무릎을 꿇으니까 성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관계를 만드는 것은 의미가 아니라 의례다. 머리가 아니라 몸이다, 의미의 공동체가 아니라 의례의 공동체, 몸의 공동체가 더 오래간다, 삶은 의미가 아니라 무의미 안에서 의례처럼 반복된다. 228p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말을 곱씹게 되네요.
글을 읽는게 응원이 되네요
누군가를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글을 읽습니다.
당신을 응원합니다,
모욕 속에서도 살고 있는 당신
자신을 드러내도 괜찮다고 하네요
자주 숨어버리고 싶은 마음도 이해하게 되네요.
당신도 나도.
반복되는 무의미 안에서도 성스러움이 있다니.
성스러움,
고맙습니다.